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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3:07
아주 보고싶다 ㅠ 보고싶은게 많아서 두서없이 막 쌈...
이르게 부모를 잃고 고아원으로 가게된 형제... 작은 고아원에서 의존할데라곤 서로밖에 없던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애덤이 운좋게 입양이 결정되였고. 원이랑 애덤 둘 다 적은 나이는 아녔어서 정말로 운이 좋았던건데 그렇다고 형제랑 떨어지는걸 이성적으로 받아들일만큼 큰것도 아니어서 애덤은 진짜로 경기를 일으키기 직전까지 거부를 했을듯. 결국 그런 애덤을 어르고 달랜건 원이엇을거고.
- 리드 가족들이랑 지내면 너가 좋아하는 비행기도 탈 수 있고 항공역학 책도 보고싶은대로 볼 수 있어.
- 그런거 다 필요 없어.
- 지금부터 공부를 해야 파일럿이 될 수 있는데.
- 필요없다고 했잖아.
원은 제 자리인 벙커베드 2층이 아닌 1층의 제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워서 제 베개와 침구를 눈물콧물 범벅으로 만들고있는 애덤의 머리꼭지를 내려다보다가 휴 하고 한숨을 쉬었어. 일주일을 넘게 먹지도 않고 엉엉 우는걸 보고있자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지. 원은 올해 키가 5피트 8인치를 넘기면서 고아원에서 가장 큰 12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애였어, 온 몸을 들썩이면서 온 몸의 수분을 눈물로 쏟아내고 있는 애덤을 보면서 찌릿거리는 코에 힘을 줘서 겨우 눈물을 참아내는.
- 애덤, 그만 울어.
- 싫어 울다가 여기서 죽어버릴거야.
- 울다가 죽은 사람이 어딨냐.
- ...
- 그리고 죽으려면 네 침대에서 죽어. 1층은 죽어도 싫다고 해서 2층을 양보했잖아.
- 네 침대에서 죽어버려야 너도 나한테 미안해할거잖아!!!!!
아직 변성기도 안와서 빡빡거리는 미성에 원이 픽 하고 웃었어. 원은 침대 한켠에 앉아 애덤의 부들거리는 머리칼을 슥 하고 쓸어주었어. 형의 손길이 닿자 더 서글퍼졌는지 울음을 좀 그친듯 하더니 다시 뿌앵 하고 애 같은 소릴 내면서 울기 시작했지.
- 형이랑 떨어지기 싫어.
- 나도 알아. 그런데 널 위해서 가야해.
- 형 없이 어떻게 살아.
- 왜 내가 없어. 거리가 좀 멀어지는거지.
- 수녀님이 그러는데 버스로 42시간을 가야한대.
- 파일럿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고 날 만나러 오면 되지.
- 난 아직 8살인데 언제 파일럿이 되는데!!!
- 글쎄. 20년 후에?
아 진짜악!!! 평소처럼 제 투정에 한마디도 져주지 않는 형때문에 약이 올라서 마구 몸부림을 치면서 주먹을 휘둘렀지만 원이 더 얄밉게 모든 주먹질을 다 피했지. 진짜 너 너무 싫어!!!! 애덤이 눈물에 퉁퉁 부은 얼굴로 와악 하고 다시 눈물을 터뜨렸고 원은 드디어 드러난 못난 얼굴이 웃겨서 와하하 웃었어.
- 진짜 형 싫어?
다시 얼굴을 파묻으려는걸 그 옆에 벌렁 드러누우며 품에 당겨안자 아기때 그랬던것처럼 목에 팔을 감아 안겨왔지. 원이 마른 몸을 품에 가득 끌어안아주자 애덤이 다시 서글픈 울음을 쏟았어.
- 형이 제일 좋아. 그런데 왜 형이랑 떨어지는게 나를 위한 거야?
- ...
그 물음에 말문이 막힌 원은 그저 작은 머리통과 등을 쓸어주기만 했어. 내 동생. 이 세상 하나뿐인 나의 혈육. 코가 시큰해져서 킁 하고 삼키고는 부들거리는 정수리에 얼굴을 푹 묻었음. 계속 살아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유일한 존재, 태어난 그 날부터 사랑한 아이. 영원히 나만이 가져야하는 내 것. 그런 애덤과 멀어지는건 원에게도 고통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아이처럼 떼를 쓸 순 없었어. 애덤에게 줘야하는 것들을 주기엔 지금의 저는 너무 어렸으니까. 이 감정이 동생에 갖기에 적합하지 않다는걸 똑똑한 원은 아주 이르게 깨달았음. 그리규 마음을 드러내려면 우선 능력을 키우는게 필요하다는것도.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욕심을 부리는건 말이 안됐지.
- 형이 스무살이 되면 너를 데리러 갈게.
- 지금 같이 가면 안돼?
- ....딱 8년만 공부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그럴 수 있지?
원의 말에 애덤은 대답 없이 더 품에 파고들기만 했어. 살아온 전체 인생이 8년인데 그만큼을 더 기다려야되다니, 형이랑 떨어지면 나는 살수가 없는데 말이야. 어린 애덤은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을거야. 이 세상에서 나에게 중요한 사람은 형밖에 없는데. 그래도 원이 크다랗고 따듯한 체온으로 저를 안아주고 도닥여주는데에 금방 기분이 풀려서 눈물이 멎었어. 이렇게 영원히 있으면 좋겠다, 목덜미를 부드럽게 쓸어주고 귓가에 입술을 붙이고 형이 제일 사랑하는건 너고, 조금만 더 기다러주면 형이 널 데리러 갈게 하고 속삭여주는데에 마음이 안정되어갔음.
하지만 원은 그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애덤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음. 그 전까지는 전화도 하고 편지도 보내던 원의 연락이 뜸해져도 애덤은 이해했어, 형은 원래도 그랬지만 머리가 비상해서 무언가에 집중하면 그걸 해낼때까지 주변에 신경을 못쓰곤 했거든. 하지만 오늘은 달라야했는데. 본인 입으로 저를 데리러 오겠다고 한 날이잖아.
애덤은 눈물콧물 짜기엔 다 커버린 열여섯이었지만 원의 스무살 생일 밤에는 그 어릴때 했던것처럼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었어. 나를 제일 사랑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나를 데리러 온다고 했잖아. 다 거짓말이었나봐. 애덤은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안고 울었고, 원은 애덤의 방 창가에 기대어 서서 그 울움을 들으며 기분 좋게 웃었어. 애리조나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아이처럼 커가는 애덤을 지켜보면서 이러다 나를 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에 떨었는데 제 어린 동생은 여전히 저를 생각하며 울었지. 그 사실이 미치게 만족스러웠을 것.
애덤의 앞에 나터나지 못한 이유는 여럿 있었을테지만 그렇다고 애덤의 곁을 지키지 않은건 아녔지. 애덤이 새로운 집에서 누려야할 것들을 받으며 커가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영원히 함께할 날을 차곡차곡 계획해나갔음.
형에 대한 일방향적인 그리움이 결국 분노가 되어서 남은 날들을 증오를 쌓아가며 살았지만 결국 애덤이 못참고 원을 찾아간 날이 있을것같다. 잘난 머리로 잘 살고있는걸 보면 재수없는 새끼라고 주먹을 날려주리라 생각하면서. 하지만 막상 원을 만나니 그러질 못했지. 분노를 짓누르는 애틋함과 애정에 선뜻 원의 앞에 서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쳤을거야. 다시 본 형은 제 기억처럼 크고 듬직해서 달려가서 안기고싶... 젠장, 나는 그 자식을 싫어하는데...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원과 대면하지만 계획했던것처럼 싫어하지 못하고 원에게 휘둘리는 애덤. 원은 제발로 제 앞에 찾아온 애덤을 보고 아주 크게 만족을 했지만 여기서 끝낼 순 없어서. 얠 완전히 제것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그 과정에서 진짜로 배덕한 끌림도 느끼고 그럴때마다 애덤은 기겁하면서 물러나지만 원은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애덤은 이건 옳지 않아 생각하면서도 원을 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을땐 정말로 죽을만큼의 자괴감도 느꼈겠지. 아마 떨어져지낸 시간이 길어서 내 마음이 이상해졌나봐, 너무 그리워해서 그게 형을 그리워하는 맘인지 뭔지 헷갈리는건가봐 생각하며 원과 멀어지기 위해 애쓰지만 마음은 쉬이 멀어지지 않는. 그렇게 아둥바둥 원을 잊기 위해 노력을 하던 애덤이지만...
들려온 원의 사망소식에 크게 충격을 받은 애덤은 둘이 함께 자란 고아원이 있던 성당에서 열린 장레식에 오게 되고, 간촐한 장례를 마친 후 성당 뒷편에 마련된 원의 묘 앞에 서서 그 옛날 형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엉엉 울었던 여덟살 꼬마처럼 눈물을 흘렸음. 장례식때도 울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애덤의 뒤로 잘 차려입은 인영이 슥 다가가겠지.
- 여덟살때처럼 형 없이 어떻게 사나 생각하고 있지?
뻔뻔한 원의 말투에 잠깐 넋을 놓았던 애덤이 뺨을 적신 눈물을 손등으로 슥 훔치자마자 바로 주먹을 날렸고, 이번엔 얄밉게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아준 원이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애덤이 바로 그의 위에 올라타 멱살을 쥐었음.
- 나는 정말 네가 싫어.
누운 제 얼굴 위로 쏟아지는 애덤의 눈물과 슬픔과 고통 사이로 느껴지는 안도에 원은 정말로 오랜만에 활짝 웃었을 듯. 우린 이제 형제로 엮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뺨이 터져 입가로 피를 죽 흘린 원이 진심으로 기분 좋은 얼굴로 웃으며 내뱉는 말이 현실감이 없어서 애덤은 이대로 주먹을 한번 더 휘둘러야하나, 형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너른 품에 안겨서 엉엉 울어야하나 생각했을듯.
흠 애덤이랑 형제로 엮이지 않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원 보고싶었는데 이게 뭐지...?... 암튼 애덤이 태어난 순간부터 사랑한 원과 형과 떨어져 그리워하며 살다보니 그게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아리까리해진 애덤 이런거 보고싶음
놀즈놀즈 원애덤
이르게 부모를 잃고 고아원으로 가게된 형제... 작은 고아원에서 의존할데라곤 서로밖에 없던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애덤이 운좋게 입양이 결정되였고. 원이랑 애덤 둘 다 적은 나이는 아녔어서 정말로 운이 좋았던건데 그렇다고 형제랑 떨어지는걸 이성적으로 받아들일만큼 큰것도 아니어서 애덤은 진짜로 경기를 일으키기 직전까지 거부를 했을듯. 결국 그런 애덤을 어르고 달랜건 원이엇을거고.
- 리드 가족들이랑 지내면 너가 좋아하는 비행기도 탈 수 있고 항공역학 책도 보고싶은대로 볼 수 있어.
- 그런거 다 필요 없어.
- 지금부터 공부를 해야 파일럿이 될 수 있는데.
- 필요없다고 했잖아.
원은 제 자리인 벙커베드 2층이 아닌 1층의 제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워서 제 베개와 침구를 눈물콧물 범벅으로 만들고있는 애덤의 머리꼭지를 내려다보다가 휴 하고 한숨을 쉬었어. 일주일을 넘게 먹지도 않고 엉엉 우는걸 보고있자니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지. 원은 올해 키가 5피트 8인치를 넘기면서 고아원에서 가장 큰 12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애였어, 온 몸을 들썩이면서 온 몸의 수분을 눈물로 쏟아내고 있는 애덤을 보면서 찌릿거리는 코에 힘을 줘서 겨우 눈물을 참아내는.
- 애덤, 그만 울어.
- 싫어 울다가 여기서 죽어버릴거야.
- 울다가 죽은 사람이 어딨냐.
- ...
- 그리고 죽으려면 네 침대에서 죽어. 1층은 죽어도 싫다고 해서 2층을 양보했잖아.
- 네 침대에서 죽어버려야 너도 나한테 미안해할거잖아!!!!!
아직 변성기도 안와서 빡빡거리는 미성에 원이 픽 하고 웃었어. 원은 침대 한켠에 앉아 애덤의 부들거리는 머리칼을 슥 하고 쓸어주었어. 형의 손길이 닿자 더 서글퍼졌는지 울음을 좀 그친듯 하더니 다시 뿌앵 하고 애 같은 소릴 내면서 울기 시작했지.
- 형이랑 떨어지기 싫어.
- 나도 알아. 그런데 널 위해서 가야해.
- 형 없이 어떻게 살아.
- 왜 내가 없어. 거리가 좀 멀어지는거지.
- 수녀님이 그러는데 버스로 42시간을 가야한대.
- 파일럿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고 날 만나러 오면 되지.
- 난 아직 8살인데 언제 파일럿이 되는데!!!
- 글쎄. 20년 후에?
아 진짜악!!! 평소처럼 제 투정에 한마디도 져주지 않는 형때문에 약이 올라서 마구 몸부림을 치면서 주먹을 휘둘렀지만 원이 더 얄밉게 모든 주먹질을 다 피했지. 진짜 너 너무 싫어!!!! 애덤이 눈물에 퉁퉁 부은 얼굴로 와악 하고 다시 눈물을 터뜨렸고 원은 드디어 드러난 못난 얼굴이 웃겨서 와하하 웃었어.
- 진짜 형 싫어?
다시 얼굴을 파묻으려는걸 그 옆에 벌렁 드러누우며 품에 당겨안자 아기때 그랬던것처럼 목에 팔을 감아 안겨왔지. 원이 마른 몸을 품에 가득 끌어안아주자 애덤이 다시 서글픈 울음을 쏟았어.
- 형이 제일 좋아. 그런데 왜 형이랑 떨어지는게 나를 위한 거야?
- ...
그 물음에 말문이 막힌 원은 그저 작은 머리통과 등을 쓸어주기만 했어. 내 동생. 이 세상 하나뿐인 나의 혈육. 코가 시큰해져서 킁 하고 삼키고는 부들거리는 정수리에 얼굴을 푹 묻었음. 계속 살아야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유일한 존재, 태어난 그 날부터 사랑한 아이. 영원히 나만이 가져야하는 내 것. 그런 애덤과 멀어지는건 원에게도 고통이었지만 그렇다고 이 아이처럼 떼를 쓸 순 없었어. 애덤에게 줘야하는 것들을 주기엔 지금의 저는 너무 어렸으니까. 이 감정이 동생에 갖기에 적합하지 않다는걸 똑똑한 원은 아주 이르게 깨달았음. 그리규 마음을 드러내려면 우선 능력을 키우는게 필요하다는것도. 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욕심을 부리는건 말이 안됐지.
- 형이 스무살이 되면 너를 데리러 갈게.
- 지금 같이 가면 안돼?
- ....딱 8년만 공부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그럴 수 있지?
원의 말에 애덤은 대답 없이 더 품에 파고들기만 했어. 살아온 전체 인생이 8년인데 그만큼을 더 기다려야되다니, 형이랑 떨어지면 나는 살수가 없는데 말이야. 어린 애덤은 도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을거야. 이 세상에서 나에게 중요한 사람은 형밖에 없는데. 그래도 원이 크다랗고 따듯한 체온으로 저를 안아주고 도닥여주는데에 금방 기분이 풀려서 눈물이 멎었어. 이렇게 영원히 있으면 좋겠다, 목덜미를 부드럽게 쓸어주고 귓가에 입술을 붙이고 형이 제일 사랑하는건 너고, 조금만 더 기다러주면 형이 널 데리러 갈게 하고 속삭여주는데에 마음이 안정되어갔음.
하지만 원은 그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애덤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음. 그 전까지는 전화도 하고 편지도 보내던 원의 연락이 뜸해져도 애덤은 이해했어, 형은 원래도 그랬지만 머리가 비상해서 무언가에 집중하면 그걸 해낼때까지 주변에 신경을 못쓰곤 했거든. 하지만 오늘은 달라야했는데. 본인 입으로 저를 데리러 오겠다고 한 날이잖아.
애덤은 눈물콧물 짜기엔 다 커버린 열여섯이었지만 원의 스무살 생일 밤에는 그 어릴때 했던것처럼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었어. 나를 제일 사랑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나를 데리러 온다고 했잖아. 다 거짓말이었나봐. 애덤은 상처받은 마음을 끌어안고 울었고, 원은 애덤의 방 창가에 기대어 서서 그 울움을 들으며 기분 좋게 웃었어. 애리조나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아이처럼 커가는 애덤을 지켜보면서 이러다 나를 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함에 떨었는데 제 어린 동생은 여전히 저를 생각하며 울었지. 그 사실이 미치게 만족스러웠을 것.
애덤의 앞에 나터나지 못한 이유는 여럿 있었을테지만 그렇다고 애덤의 곁을 지키지 않은건 아녔지. 애덤이 새로운 집에서 누려야할 것들을 받으며 커가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영원히 함께할 날을 차곡차곡 계획해나갔음.
형에 대한 일방향적인 그리움이 결국 분노가 되어서 남은 날들을 증오를 쌓아가며 살았지만 결국 애덤이 못참고 원을 찾아간 날이 있을것같다. 잘난 머리로 잘 살고있는걸 보면 재수없는 새끼라고 주먹을 날려주리라 생각하면서. 하지만 막상 원을 만나니 그러질 못했지. 분노를 짓누르는 애틋함과 애정에 선뜻 원의 앞에 서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쳤을거야. 다시 본 형은 제 기억처럼 크고 듬직해서 달려가서 안기고싶... 젠장, 나는 그 자식을 싫어하는데...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원과 대면하지만 계획했던것처럼 싫어하지 못하고 원에게 휘둘리는 애덤. 원은 제발로 제 앞에 찾아온 애덤을 보고 아주 크게 만족을 했지만 여기서 끝낼 순 없어서. 얠 완전히 제것으로 만들어야 하니까.
그 과정에서 진짜로 배덕한 끌림도 느끼고 그럴때마다 애덤은 기겁하면서 물러나지만 원은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애덤은 이건 옳지 않아 생각하면서도 원을 좀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을땐 정말로 죽을만큼의 자괴감도 느꼈겠지. 아마 떨어져지낸 시간이 길어서 내 마음이 이상해졌나봐, 너무 그리워해서 그게 형을 그리워하는 맘인지 뭔지 헷갈리는건가봐 생각하며 원과 멀어지기 위해 애쓰지만 마음은 쉬이 멀어지지 않는. 그렇게 아둥바둥 원을 잊기 위해 노력을 하던 애덤이지만...
들려온 원의 사망소식에 크게 충격을 받은 애덤은 둘이 함께 자란 고아원이 있던 성당에서 열린 장레식에 오게 되고, 간촐한 장례를 마친 후 성당 뒷편에 마련된 원의 묘 앞에 서서 그 옛날 형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엉엉 울었던 여덟살 꼬마처럼 눈물을 흘렸음. 장례식때도 울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애덤의 뒤로 잘 차려입은 인영이 슥 다가가겠지.
- 여덟살때처럼 형 없이 어떻게 사나 생각하고 있지?
뻔뻔한 원의 말투에 잠깐 넋을 놓았던 애덤이 뺨을 적신 눈물을 손등으로 슥 훔치자마자 바로 주먹을 날렸고, 이번엔 얄밉게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아준 원이 비틀거리며 쓰러졌고 애덤이 바로 그의 위에 올라타 멱살을 쥐었음.
- 나는 정말 네가 싫어.
누운 제 얼굴 위로 쏟아지는 애덤의 눈물과 슬픔과 고통 사이로 느껴지는 안도에 원은 정말로 오랜만에 활짝 웃었을 듯. 우린 이제 형제로 엮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뺨이 터져 입가로 피를 죽 흘린 원이 진심으로 기분 좋은 얼굴로 웃으며 내뱉는 말이 현실감이 없어서 애덤은 이대로 주먹을 한번 더 휘둘러야하나, 형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너른 품에 안겨서 엉엉 울어야하나 생각했을듯.
흠 애덤이랑 형제로 엮이지 않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 원 보고싶었는데 이게 뭐지...?... 암튼 애덤이 태어난 순간부터 사랑한 원과 형과 떨어져 그리워하며 살다보니 그게 형제애인지 사랑인지 아리까리해진 애덤 이런거 보고싶음
놀즈놀즈 원애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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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제 형제로 엮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우린 이제 형제로 엮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우린 이제 형제로 엮이지도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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