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내내 눈이와서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는데 리차지 끝나고 일어난 메가카는 그거 보자마자 옵대장 트럭 타이어에 스노우체인하는거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할듯 도로에는 눈이 많이 치워졌다고해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까
창고에서 스노우체인 찾고 옵티머스는 어디있는지 살피는데 평소에 있는곳에 없고 통신도 꺼져있음 결국 혹시나 해서 기지 옆에 숲속 공터까지 나가보는데 저 멀리에 익숙한 형체가 잡히겠지
트포프 옵대장이랑 알씨랑 극지방에 갔던거 생각해보면 사이버트로니안들 눈오면 동체에 그대로 눈이 쌓일것 같음 그리고 어스스 옵대장이 딱 그상황이겠지 눈덮인 나무와 발자국하나 없이 깨끗한 설원 그 아름다우면서 차가운 풍경속에 서있는 옵티머스는 평소처럼 붉고 푸른 프라임이라기 보다는 하얀 조각이나 풍경의 일부같았음
메가트론이 다가가면서 옵티머스하고 불러도 반응이 없고 그냥 먼곳을 응시하기만 하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가는데 순간 시야가 하얗게 변하면서 옵티머스도 사라진것처럼 보여서
메가카 잠깐 당황했다가 무작정 그쪽으로 걸어갈것 같음 눈보라에 날아가는 프라임이라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걸아는데 그 순간에는 옵티머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것 같았음
메가트론이 어깨를잡자 옵티머스는 돌아보며 옵틱을 몇번 깜박이다 아 메가트론하고 말 뿐이었겠지 메가트론이 왜 이러고있냐 걱정했다 말하면 옵티머스는 미안 나는 괜찮아 걱정을 하게 만들었군하면서 아무렇지 않겠지
그렇게 둘이 기지로 돌아가면 메가카가 눈이 쌓였던 옵대장안테나 끝부터 눈에 파묻혔던 발끝까지 꼼꼼하게 닦아주고 다른 고장난곳 없는지 점검해주고 스노우체인도 해주는데
옵대장 처음에는 괜찮다고 내가 하겠다고하다가 메가카가 자기가 해주고싶어서 그런거라고 내가 하게 해달라고하니까 더는 다른말 안하고 어색하게 받고있겠지
겨울이면 옵대장 범블비 테란 인간들 앞에서는 눈싸움 받아주고 밝은 모습 보일것 같은데 혼자 남은 순간은 고요하게 가라앉을것 같음 크리스마스 뭐 받고싶냐는 질문에도 웃으면서 나를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선물이라고 대답하지만 속으로는 돌아갈수있는 고향이나 완전한 평화를 바라지 않을까
화려하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 속에서 오히려 우리는 여기서 영원한 이방인이구나 우리는 돌아갈곳이 없구나 이질감 느끼는 옵대장이 보고싶다 그리고 메가카가 옆에서 그거 지켜보면서 옵대장이 평소보다 더 남들 앞에서 밝은척하고 혼자있을때 텐션 뚝 떨어지는거 눈치채고 아무말없이 곁에 있어주는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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