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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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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이랑 사귀게 된 사이먼은 본인 나름대로 사귀는 사이가 되면 뭘 해야 하는지 찾아봤음.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찾아보고 샘과 프리다의 평소 모습에도 주목했음. 그러다가 우연히 집 테이블에 펼쳐져 있던 잡지를 봤는데 거기에 남녀간의 스킨십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었음. 사이먼은 남과의 접촉에 민감해서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손을 잡으려고 했던 너붕의 뺨을 때린 적이 있었음. 때려놓고 본인도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너붕은 사이먼의 사정을 이해해주었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까지 했음. 그때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었음. 사이먼도 이제 너붕과 보통 연인들이 하는 것들을 하고 싶었음. 소파에 앉아서 잡지를 정독한 사이먼은 방으로 들어가 계획을 세웠음. 커다란 보드지에 스킨십 순서를 적고 옆에 체크하는 칸도 만들어두었음. 사이먼의 두 눈이 의욕에 불타올랐음

처음 시작은 옷깃이었음. 사이먼은 앞서 걷는 너붕 뒤에서 팔랑이는 자켓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끄트머리를 조심스레 잡아봤음. 두번째는 카페 테이블 위에 올라가있는 너붕 손을 쳐다보며 꼼지락꼼지락 제 손을 가져갔음. 그리고 너붕 검지에 자기 검지를 살짝 걸어봤음.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너붕의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음. 너붕도 사이먼을 따라 손가락 약속을 하듯 검지를 구부렸음. 어린 아이들이나 할 법한 작은 스킨십이었지만 처음으로 신체 접촉에 성공한 둘에게는 아주 특별하고 애틋했음. 사이먼이 마음을 열고 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너붕을 행복하게 만들어줬음. 그날 둘은 헤어질 때까지 검지를 걸고 있었음.

너붕과 사이먼은 자주 공원 데이트를 했는데 어느 날 같이 공원길을 걷다가 사이먼이 용기를 내서 너붕 손을 잡았음. 그때는 얼마나 놀랐는지 너붕이 헛숨을 삼키며 멈춰서버리는 바람에 덩달아 사이먼도 걸음을 멈췄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도, 지나치는 사람들의 시선도,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음. 느껴지는 것은 서로의 온기와 감촉 뿐이었음. 가슴이 콩닥거리고 귀까지 달아오른 둘은 공원 한복판에 서서 땅만 내려다보고 있었음. 그러다가 사이먼 손목시계 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서 동시에 손을 놔버렸음. 눈이 마주치자 너붕은 부끄러운 듯 배시시 웃었고 사이먼은 가방끈을 꼭 쥐고 시선을 피하며 몸을 기우뚱거렸음. 이렇게 손까지 잡아보니 사이먼도 꽤 자신이 붙었는지 얼마 후 둘은 첫 포옹까지 하게 됐음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온 사이먼은 샘이 만들어준 저녁을 먹고 있었음. 오늘 저녁은 파스타였는데 포크를 돌리는 사이먼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보였음. 이제 다음 단계는 뽀뽀였음. 형이 여친과 시도때도 없이 쪽쪽거리는 걸 봤을 때는 징그럽기 짝이 없었는데 너붕과 자기가 한다고 생각하니 느낌이 전혀 달랐음. 사이먼은 제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져봤음. 허니 입술도 이렇게 말랑거리겠지. 너붕의 입술에 다가가는 상상만 해도 사이먼은 뱃속이 간지럽고 처음 느끼는 기분에 사로잡혔음. 샘은 저녁을 먹다 말고 넋이 나간 사이먼을 이상하게 쳐다봤음. 왜 그래? 형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사이먼은 손에 들고있던 포크를 내려놓고 물었음

뽀뽀는 어떤 느낌이야?

예상치도 못한 동생의 질문에 샘은 하마터면 먹던 파스타가 입밖으로 튀어나올 뻔했음. 기침을 하면서 허겁지겁 물을 마신 샘은 한숨 돌린 뒤 사이먼을 쳐다봤음. 옆집에 사는 허니와 사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깜짝 놀랐는데 어느새 사이먼이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다는 게 샘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대견했음. 샘은 형으로서, 연애 선배로서 사이먼을 제대로 준비시켜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저녁을 다 먹고 사이먼에게 성교육을 시켜줬음. 그냥 뽀뽀하면 어떤지 물어보기만 한건데 졸지에 생각지도 않던 지식까지 습득하게 된 사이먼은 입을 떡 벌리고 경악했음. 그래도 일단은 메모장을 들고 샘의 이야기를 경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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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 사이먼은 침대에 누웠음. 하얀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자연스레 너붕의 웃는 얼굴이 그려졌음. 매일 자기 전에 너붕 얼굴을 떠올리고 자는 게 루틴이기는 했지만 오늘은 뭔가 좀 달랐음.사이먼의 상상은 너붕의 입술로 집중됐음. 요전날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던 너붕의 분홍빛 입술과 작은 혀를 떠올리자 아랫배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음. 부끄러워지는 것 같아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 쓴 사이먼은 두 팔로 배를 감싸고 몸을 웅크렸음. 머릿속에 자꾸만 샘이 해준 얘기와 너붕의 얼굴이 교대로 떠올랐음. 언젠가 허니와 그런 것도 하게 될까? 이불 속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던 사이먼은 좀처럼 잠들지 못했음

사이먼, 괜찮아? 안색이 안 좋아보여.

출근 전에 인사를 하러 온 사이먼을 보며 너붕은 걱정스럽게 말을 건넸음. 결국 한숨도 잠을 자지 못한 사이먼은 퀭한 얼굴로 주머니를 뒤적였음. 늘 하던 tmi 교환을 끝내고 사이먼이 너붕 손바닥에 작은 사탕을 떨어뜨렸음. 그런데 평소에는 자기가 가면 먹던 너붕이 오늘은 웬일로 바로 포장을 뜯어서 사탕을 입에 넣었음. 작은 입술이 오물거리는 걸 보니 불현듯 샘이 해준 얘기가 생각나 사이먼은 주먹을 꼭 쥐었음. 첫키스는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던데. 정말 그럴까? 충동에 휩싸인 사이먼의 몸이 움직였음. 고개를 숙이고 있던 너붕의 눈에 사이먼의 발이 성큼 다가오는 게 보였음.

사이먼?

고개를 든 순간 코앞에 사이먼의 얼굴이 있었음. 너붕은 놀란 나머지 몸이 굳어버렸음. 이 정도로 가까이 온 적은 없었는데. 너붕은 뒤로 물러서지도, 눈을 피하지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음. 사이먼은 말없이 너붕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음. 밑에서 샘이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사이먼은 허리를 들고 너붕에게서 한걸음 떨어졌음

출근해야돼요.
아, 응. 잘 다녀와.

너붕은 계단을 내려가는 사이먼의 등에 대고 손을 흔들었음. 사이먼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된 후에야 한숨 돌린 너붕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해봤음. 갑자기 왜 그런거지? 혹시 이마에 뾰루지 난 게 보인 건가…. 설마 사이먼이 저에게 뽀뽀를 하고 싶어하는 줄은 짐작도 하지 못하는 너붕은 괜스레 이마만 문지르며 현관문을 닫았음.

출근한 사이먼은 공원에서 청소를 하다가도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몇 번씩 우두커니 서있었음. 샘이 말하길 뽀뽀는 하기 전에 꼭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음. 마음대로 하면 상대방이 아주 싫어한다고.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될수도 있다는 경고는 사이먼을 두렵게 했음. 이미 너붕은 사이먼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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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 후에도 사이먼은 집에 가지 않고 공원에 머물러있었음. 이 시간에는 커플들이 공원에 와서 데이트를 즐기기 때문에 사이먼은 그들을 관찰해보기로 했음. 그리고 꽁냥거리고 있는 커플이 보이면 냅다 돌격해서 당혹스러운 질문을 아무렇지 않게 퍼부었음. 그중 몇은 짐을 챙겨 사이먼을 피해 도망가기도 했지만 의외로 다들 질문에 흔쾌히 대답해주었음. 어느 한 커플은 사이먼의 사정을 듣더니 자기들이 더 신이 나서 노하우를 알려줬음. 같이 로맨스 영화를 보다가 키스신이 나오면 거기에 편승해서 하라고. 분위기 잡을 때는 그게 최고라며 커플은 사이먼에게 자기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알려줬음

그렇게 드디어 대망의 날이 왔음. 오늘은 너붕의 집에서 같이 영화를 보는 날이었음. 사이먼은 우주 영화 코너 앞에 서서 보고 싶었던 영화를 손에 들고 만지작거리고 있었음. 영화를 보며 너붕에게 우주에 대해 설명하는 건 사이먼의 즐거움 중 하나였지만 오늘은 다른 장르를 골라야 했음. 결국 사이먼은 들고 있던 우주 영화를 돌려넣고 다른 코너로 들어갔음. 몇몇 코너를 돌다가 발을 멈춘 사이먼은 주머니에 넣어둔 메모장을 꺼내 종이를 팔랑팔랑 넘겼음. 그리고 손가락으로 영화 제목을 살피다가 원하는 것을 찾았는지 손을 멈췄음. 사이먼은 망설임 없이 바로 그 영화를 꺼내 직원에게 빌리러 갔음

한편 같은 시각 너붕은 거실에 과자와 음료를 가져다놓고 있었음. 오늘을 위해 너붕은 마트에서 동그란 과자를 다 털어왔음. 거기다 컵까지 사이먼이 좋아하는 빨강 파랑으로 완벽하게 준비해두었음. 너붕도 사이먼과 마찬가지로 이날을 기다리고 있었음. 곧 초인종 소리가 세 번 울렸음. 그 소리에 너붕은 활짝 웃으며 현관으로 나갔음.

사이먼! 들어와. 준비 다 해놨어.

너붕 집에 들어온 사이먼은 익숙하게 거실로 들어갔음. 몇 번 같이 집에서 우주 영화를 봤기 때문에 너붕의 집은 사이먼에게도 편한 곳이었음. 사이먼은 바로 플레이어에 비디오를 넣고 소파에 가서 앉았음. 너붕도 뒤따라 거실 불을 끄고 사이먼의 옆에 와서 앉았음. 오늘은 사이먼이 어떤 우주 영화를 빌려왔을까 기대했는데 어째 영화 내용이 좀 이상했음. 우주 내용은 나오지도 않는 데다가 주 스토리가 남녀 주인공의 연애사인 것 같았음. 이 영화 장르는 어딜 어떻게 봐도 로맨스였음. 혹시 잘못 빌려온 건가? 너붕은 음료수를 마시는 척 사이먼을 곁눈질로 쳐다봤음. 그런데 사이먼이 그 로맨스 영화를 세상 진지하게 보고 있었음. 아무래도 사이먼이 고른 게 맞는 것 같았음. 너붕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고 다시 화면에 집중했음

TV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채워진 어두운 거실은 어딘가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음. 사이먼과 너붕은 조금의 대화도 나누지 않고 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음. 그런데 영화가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질수록 너붕의 표정은 경직되어갔음. 주인공들의 스킨십이 점점 과해지고 있었음. 당장이라도 키스를 나누며 베드인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였음. 너붕은 목이 타서 음료수를 벌컥벌컥 마셨음. 둘 다 어엿한 성인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붕은 사이먼과 이런 걸 봐도 될지 신경 쓰였음. 얼굴이 화끈거려서 살짝 옆을 쳐다봤는데 사이먼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영화를 보고 있었음. 저렇게 집중하고 있는데 끄고 다른 걸 보자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음. 너붕은 들고 있던 컵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리모컨을 품에 가지고 왔음. 그리고 주인공들이 언제 일은 저질러도 일시정지를 누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음.

너붕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음. 얼마 지나지 않아 끈적거리는 음악이 깔리더니 주인공들이 키스를 하기 시작했음. 그것도 아주 격정적이게. 너붕은 질겁하며 바로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음. 화면은 키스를 하는 두 남녀 씬에서 멈추었음. 조용해진 방 안에 어색한 분위기가 내려앉았음. 너붕은 괜히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주스를 가져오겠다면서 자리를 뜨려고 했음

사이먼…?

그런데 사이먼이 소파에서 일어난 너붕의 티셔츠 끝을 붙잡고 놔주지 않았음. TV에 꽂혀있던 녹안은 어느새 너붕을 올려다보고 있었음. 너붕은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다시 사이먼 옆에 앉았음. 그러자 사이먼이 조금 더 가까이 붙었음. 다리가 닿을 정도의 거리가 되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열이 오르기 시작했음. 둘은 잠시 동안 말없이 마주보고 앉아 있었음. 자꾸 눈을 피하는 너붕을 뚫어버릴 기세로 쳐다보고 있던 사이먼이 먼저 침묵을 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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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뽀뽀해요.
어?
뽀뽀.

사실 너붕도 혹시나 하고 기대는 하고 있었음. 한단계씩 올라가던 스킨십과 평소와 다른 로맨스 영화. 복선은 이미 깔려 있었음. 너붕도 사이먼에게 진심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허그 이상을 상상해본 적도 있었음. 하지만 손을 잡았다가 따귀를 맞은 기억은 너붕에게 약간 트라우마가 되었음. 괜히 앞서나갔다가 사이먼이 거부감을 느낄까봐, 그래서 마음을 닫아버리는 게 무서웠음. 그래서 꾹 참고 있었는데 지금 사이먼이 먼저 너붕에게 제안을 하고 있었음. 이 기회를 놓칠수는 없었음. 너붕은 침을 꼴깍 삼키고 조심스레 사이먼의 손에 깍지를 꼈음

사이먼, 뽀뽀…하고 싶어?
응.
정말? 정말 괜찮겠어?

너붕은 재차 신중하게 물었음. 사이먼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음. 그럼 눈 감아봐. 너붕이 속삭이자 사이먼은 얌전히 눈을 감았음. 도톰한 입술을 보니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 너붕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작게 심호흡을 했음. 이윽고 너붕의 입술이 사이먼의 입술에 닿았음. 닿은 순간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깍지 낀 손에 힘을 줬음. 첫 입맞춤은 몇 초 정도 지나서 떨어졌음. 너붕은 살짝 눈을 떠봤음. 사이먼도 눈을 뜨고 너붕을 바라보고 있었음.

어땠…어?

너붕이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음. 사이먼은 잠시 생각한 뒤 설탕맛이 났다고 했음. 아마 너붕이 설탕이 묻은 쿠키를 먹은 탓일거임. 다행히 사이먼은 입맞춤이 싫은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음. 너붕이 속으로 안심하고 있자 사이먼이 깍지 낀 손을 살짝 당겼음

한번 더 할래요.
한번 더?
응. 이번에는 내가 할래요.

사이먼의 말에 너붕은 살풋 웃고 눈을 감았음. 곧 사이먼이 도장을 찍듯이 너붕 입술에 자기 입술을 꾹 눌렀다가 뗐음. 눈을 떠보니 뺨이 핑크빛으로 물든 사이먼이 너붕을 바라보며 수줍게 웃고 있었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음.








빌슼너붕붕 사이먼너붕붕
2024.05.17 20: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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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귀여워!!!!!!!!! 뽀뽀 오천 번 더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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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21:48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뽀뽀 더해 ㄱ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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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 20:55
ㅇㅇ
모바일
아 진짜 개귀엽다 뽀뽀갈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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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 19:31
ㅇㅇ
스킨십 순서별로 체크리스트 만드는거 너무 사이먼스럽다ㅋㅋㅋㅋㅋ 혼자 상상하면서 걱정+기대하는것도 개귀여워..걍 첨부터 끝까지 다 귀여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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