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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3:24
어쩌다보니 학기중에 혹시 농구 좋아하느냔 조녜여신님 간택에 홀린듯이 뒤늦게 농구부 입부한 모브 시점으로

막상 들어가보니
엄하고 연습메뉴도 개빡센 무서운 호랑이 주장이랑(얼굴도 양아치같음ㅠ)
유일하게 남아있다는 3학년 선배님 (이쪽도 잘생기긴했는데 존나 인상파임ㅠ)
안그래도 가만있으면 험악해보이는 둘이 눈 마주치면 맨날 틱틱거리고 있는 거지ㅋㅋㅋ

첨엔 주장이 2학년이고 유일한 선배님이 3학년이라 서로의 존재가 맘에 안드나? 싶었음.. 상대방만 없으면 자기가 최고권력자(?)니까
근데 북산 분위기가 딱히... 막 선배 존중해주는 문화가 아니라서ㅋㅋㅋㅋ 혼자 권력 있어봐야 뭐하나 싶어. 그리고 둘도 딱히 그거 노리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걍 맨날 싸우고있네. 그냥 사이가 나쁜가... 하게되고ㅋㅋㅋ

라커룸에서 옆자리 붙어서 맨날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시비걸어 대니까... 내가 자리 바꿔드릴까.... 고민한 적도 있을듯ㅋㅋㅋ 주장이랑 최고참이니까 쌩신입이 말하면 좀 그렇겠지.. 하고 참았지만


근데 둘이 농구부 올 때 맨날 같이와
첨엔 의식을 못했는데 일주일쯤 지나면서 매번매번 똑같이 등장해서 ? 했는데 진짜 맨날 같이와
눈에 좀 밟혀서 오늘은 아니겠지 하고 관찰하며 보니까 문 열기 직전까지 투덜투덜하면서 들어오는데 역시나 둘이 같이 오면서 입 댓발 나와있음. 뭐냐 싶고ㅋㅋㅋㅋ 슬쩍 딴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둘이 항상 만나서 같이온대네? 학년이 다른데도 그렇게 한대. 그게뭔데... 사이 나쁜 거 아니었나? 싶고ㅋㅋㅋㅋ

심지어 집에 갈 때도 젤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애들 다 보내고 같이 가더라고. 하루는 엄청 많이 지쳐서 회복하고 가려다가 거의 끝까지 남아있던 적 있는데 한 다섯 남은 상태에서 체육관 정리하고는 어 그럼 잘가라 하고는 존나 익숙하게 둘이서만 어깨 붙이고 가버려. 그러면서 또 넌 애가 하여간 / 댁이나 잘해요 하며 서로 발로 까고 있음ㅋㅋㅋㅋ 저들은 진짜 뭐지? 하게되고ㅋㅋㅋㅋ 사이가 좋은거야 나쁜거야... 대체 왜 굳이 붙어다니면서 싸우지? 저걸 즐기는 건가?...그러기도 하나? 하다가

아무튼 몇주 다니다보니까 북산 분위기나 사람들한테도 쫌 익숙해져서. 둘이 나쁜사람 아닌 건 알아. 하루는 주장이 몰래 슬쩍 다가와서 매니저의 보는 눈은 자기도 신뢰하고 있다면서 기대가 많다고.. 지금 윈터컵때문에 상황이 좀 그래서 연습메뉴가 빡센데 이탈하지않고 잘해줘서 고맙다 열심히해서 같이 경기뛰자 이런 소릴 해줬는데 감덩이 좀 있더라고. 그리고 북산이 진짜 기회의 땅이라ㅋㅋㅋ 쫌만 열심히하면 바로 주전으로 뛸 수도 있을 거 같아 더 달리고 있는데. 대만선배가 들어오고 하루이틀 지나니까 바로 오래 알던 사람처럼 모브야 친하게 이름부르면서 슛폼 잡아주고 수비코치도 해줘. 좀 잘하면 칭찬도 곧잘해주는데 생각보다 친절하고 웃는 모습이 남자다우면서 상쾌하더라고. 말하는 거 웃기고 재밌으면서 농구엔 또 진심인게 멋지기도 하고... 왜 남자팬클럽이 있는지 알겠다 싶은?....

하여간 각자 따로보면 괜찮은 사람들이고 정상적인 선배들인데 유독 둘이 붙어있으면 싸우는 그게 좀 문제야. 각각 있는게 훨 멋진데...... 생각하다가. 또 연습할때 둘이 뒤에 눈이 달린듯 하는 노룩패스보면 호흡이 환상적이란 말임 진짜 기가막히다 싶다가.... 또 별 것도 아닌 거 갖고 개유치하게 티격거리는 거 보면 이거야말로 기가 막히다 싶다가ㅋㅋㅋㅋㅋㅋ 저들은 대체 뭘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특이한 관계다. 하고 신경 끌 무렵에 라커에 놔둔 거 있어서 집에가던 길 발길돌려 돌아왔다가 그 주장이랑 최고참 선배가 서로 멱살잡고 키스하고 있는 거 보면서 ...이런 거였냐?!!!!! 하고 깨달음을 얻게될 듯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
2024.06.15 23:42
ㅇㅇ
모바일
크 이게 태대다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fc2]
2024.06.15 23:42
ㅇㅇ
모바일
키스하는거 보는걸로 알게되는 것까지 완벽ㅋㅋㅋ
[Code: 6f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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