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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3:01
코비 브라이언트가 37세 때 은퇴하면서 농구를 너무 사랑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남긴 편지 보고 울적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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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게,


아버지의 양말을 돌돌 말아

그레이트 웨스턴 포럼(레이커스의 옛 홈구장)에서

위닝샷을 날리는 상상을 하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한 가지는 확실했어:


내가 너와 사랑에 빠졌다는 것 말야.


사랑이 너무 깊어서 내 모든 것을 다 바쳤어.

내 마음과 몸

정신과 영혼까지 말이야.


여섯 살 짜리 꼬마는

너와 깊은 사랑에 빠졌지.

나는 터널의 끝을 보지 않았어.

터널을 뛰어나가는 나를 보았을 뿐이야.


난 계속 달렸어.

루즈볼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지.

허슬 플레이가 필요할 때면

너에게 내 마음을 다 바쳤어.

그럴 때마다 더 많은 것이 돌아왔거든.


난 땀과 상처를 안고 뛰었어.

도전의식이 날 불러서가 아니라

바로 네가 날 불렀기 때문이야.

난 너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했어.

왜냐하면

네가 나를 살아있게 했기 때문이지.


너는 여섯 살 짜리 꼬마에게

레이커스 선수가 되는 꿈을 꾸게 했어.

그 점에 대해서는 항상 고맙게 생각해.

하지만 더 이상 네게 사랑을 줄 수 없을 것 같아.

이번 시즌이 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마지막이야.

내 심장은 견딜 수 있고

내 정신도 버틸 수 있지만

내 몸이 안녕을 말하려 하네.


괜찮아.

난 너를 놓아줄 준비가 됐어.

그리고 너도 알았으면 해.

그래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는 서로 모든 것을 주었어.


우리 둘 다 알잖아, 내가 다음에 어떠한 일을 하든

난 언제나

양말을 돌돌 말아 쥐고

구석의 쓰레기통에 슛하며

마지막 5초를 세는 그 꼬마일 거야.

5...4...3...2...1...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코비가.




 
2024.11.25 0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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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네…ㅠ
[Code: bb22]
2024.11.25 03: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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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것을 얻고
또 잃게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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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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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게 사랑이지
[Code: ad09]
2024.11.25 0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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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이별이네
[Code: 7f18]
2024.11.25 03: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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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잘쓴다 감탄나와..
[Code: 6e5d]
2024.11.25 03: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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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슬프다 근데 또 한편으론 저렇게까지 사랑한 것에 대해서 보답받은 삶을 산 것 같아서 존나 부러움
[Code: 755d]
2024.11.25 05: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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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뭔가를 저렇게까지 사랑해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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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5: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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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 ㅠㅠ 왜 그렇게 일찍 간 것임 ㅠㅠ
[Code: 32b4]
2024.11.25 06: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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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글이 넘 먹먹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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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7:46
ㅇㅇ
코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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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08: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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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부터 펑펑 울게 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562]
2024.11.25 1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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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사랑을 할 수가...
[Code: 684c]
2024.11.25 13:2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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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은 견딜 수 있고

내 정신도 버틸 수 있지만

내 몸이 안녕을 말하려 하네.
아시발 존나 우는 중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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