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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1:51
지상에 데리고 나가지는 않을 것 같음...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떴더니 눈앞에 자기 페이스 플레이트를 콩콩 두드리면서 일어나야지 팩스- 알람 소리도 못 듣고 너 괜찮아? 라고 하는 디식스틴이 있는 걸 보고 또 꿈인가? 했는데 그게 현실이었던 순간부터 무심코 디를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을 해버렸겠지 다른 감사한 일들도 당연히 많았음 어찌저찌 디셉티콘과 협력해서 쿠인테슨은 쓸어버렸지만 전력을 많이 상실한 틈에 유니크론에 의해서 사이버트론이 문자 그대로 반파됐었는데 그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거니까...그렇지만 가장 먼저 회로에 떠오른 건 유니크론에 의해 박살난 메가트론의 동체와 자신의 몸에 흩뿌려진 그의 에너존이었고...

다시 만난 디는 너무나도 다정하고 상냥했겠지 오라이온 팩스 시절에는 의식하지 못했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소중하게 다가왔어 이렇게 나를 세심하게 챙겨줬었구나...그렇기 때문에 옵대장은 역시 메가트론의 말과 달리 디는 가치 있고 천성적으로 따뜻한 존재였다는 확신을 굳혀갔을 거임 회귀하기 이전에도 무엇이 디를 그렇게까지 급작스럽게 변화시켰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옵대장이었을 거임 디는 센티넬을 존경했었지...가장 강한 존재로서 언젠가 매트릭스를 찾아서 자기를 구원해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으니까. 메가트로너스 프라임을 가장 좋아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였겠지 가장 강하고 그렇기에 위에서 이상적으로 군림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겼을테니까...그런데 너무 갑작스럽게 감정적인 소용돌이에 빠져든거야 센티넬에 대한 배신감은 소용돌이 안에서 증폭됐을 거고 그래서 다른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지 못했던 거겠지...그리고 하이가드. 하이가드와 만나서 힘 있는 자가 군림하다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이 너무 굳어져 버렸어. 디가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센티넬이 만든 사회상 탓이었지만 아무래도 하루아침에 그렇게 된 건...역시 지상에 나가서 너무 많은 일들을 한 번에 겪은 탓이었다고 생각하게 된 옵티머스였음 그게 딱히 틀린 생각은 아니었지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아콘5000에 나갈 때 혼자만 출전했을 거임 내가 좋은 자리 알아놨는데- 라고 하는 디에게 잠깐만 다녀올게 디. 이건 다 우리를 위한 일이야. 라고 말하면서 몰래 빠져나가서 레이싱에 참가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었음 많은 경험이 쌓였겠다 코그리스의 동체에 도와줄 디도 없었으니 우승까지는 무리여도 꽤 높은 성적으로 레이싱을 마무리할 수 있었겠지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센티넬과 다크윙에 의해서 지하 50층에 떨어지고 비와 만나고 엘리타까지 만나서 지상으로 간 다음에 이미 한 번 겪어봤던 일들을 그대로 겪은 채로 하이가드의 본거지까지 갔을 거임 대신 이번에는 기절하지 않은 채로...이미 익숙해진 지상의 지리를 적절히 활용해서 하이가드의 눈에 띄지 않게 본거지에 나타난 뒤 알파 트라이온이 준 증거를 제시하면서 하이가드에게 명예롭고 긍지 높은 하이가드로서 그의 의지를 따라 배신자이자 기만자인 센티넬에게 마땅히 받아야 할 처분을 받게 하자고 설득했을 거임 하이가드는 디에게 그랬던 것처럼 열광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오라이온이 제시한 증거는 확고했고 주장하는 계획에도 제법 일리가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갑론을박을 거친 후에 오라이온에게 협력하기로 했을 거임 하이가드 설득할 때 저런 식으로 명예 긍지 프라임의 뜻 마땅한 처분 이런 어휘를 쓴 건 아무래도 하이가드가 조금 극단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기를 바랬기 때문이었을 거임 그들을 위해서인 동시에 나중에 디가 그들로부터 덜 영향받기를 원해서...수백만 년 동안 내전하면서 메가트론이 얼마나 쓰 사웨 쇼키한테 안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겠어 그야 메가트론이 그걸 받아들인 건 스스로의 선택이었지만 이 디는 아직 그렇지 않았으니까...

여전히 병력에서 열세인 건 맞아서 며칠 동안 계획 다듬고 제대로 세우고 마침내 쿠인테슨 함선과 센티넬의 정찰병들의 영향에서 벗어난 날에 바로 아이아콘으로 진격했겠지 그런데 막상 도착한 아이아콘에 이미 난리가 나 있는 거임 사회는 극도로 혼란스러웠고 곳곳에 불과 연기와 폭발 싸움이 가득했음 무슨 일이지? 설마 센티넬이 뭔가를 눈치 채고 광부들을 타겟으로- 라고 생각했는데 광부 동료들이 자기를 보고 급하게 달려오더니 오라이온?! 살아있었던 거야? 게다가...너도 코그를 얻은 거야? 라고 물어보는 거임 동료들는 모두 이미 코그를 얻은 상태였어 눈높이도 이미 오라이온과 비등했지 너희야 말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들려오는 대답은 충격적이었음 센티넬은 네가 레이싱에서 입은 부상으로 죽었다고 했어 디가 시신이라도 보게 해달라는 말에는 제대로 대답도 해주지 않았지 이미 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말 밖에는...네가 그렇게 됐다는 말에 디식스틴은 완전히 정신을 놔버리고 엉망이 됐어 그러다가 다크윙이 그를 도발했고- 그때 일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잘 기억이 안 나 그렇지만 다크윙이 정말 심한 말을 했었고 거기에 디가 주먹을 휘둘렀는데...싸움이 별로 길지도 않았어 하지만 디가, 디가 다크윙을 이겼어. 하지만 멈출 때를 놓친 탓에 그의 스파크까지 꺼져버렸고...다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있는 틈에 디가 다크윙의 체스트 플레이트를 힘으로 뜯어버리더니-

그 다음은 안 들어도 알 수 있었음 그의 가슴에서 코그를 빼낸 디가 자신의 가슴에 코그를 끼우고 세상의 진실을 반이나마 알아버렸다는 거였겠지 대부분의 메크들도 처음에는 디의 과격한 행동에 놀랐지만 이윽고 오라이온을 잃었다는데에 대한 슬픔과 그 동안 속아왔다는데에 대한 분노가 너무나도 컸는데다가 오라이온에 대한 태도 때문에 센티넬에게도 어느 정도 의구심을 품게 됐고 뭣보다 디의 울분에 가득 찬 연설이 결국 그들을 바깥으로 이끌었다는 얘기였지 오라이온이 이미 반쯤 멍해진 채로 나는 지상에 가서 진실을 알았고 프라임 중 한 분인 알파 트라이온께서 보여주신 진실을 알려줄 증거와 하이가드 병력과 협력해서 돌아온 거다 이걸 통해서 센티넬의 진실을 모두에게 밝힐 수 있을 거야- 라고 말하자 동료들은 환호했을 거임 일이 이보다 잘 풀릴 수는 없다고...그렇지만 오라이온은 이미 디가 저지른 일과 과거(미래?)에는 오토봇이었던 동료들도 모두 디의 말을 듣고 움직였다는 소리에 업습해오는 불안을 억누를 수 없었을 거임

예상대로 코그리스였던 메크들을 이끌고 센티넬의 병력을 상대하고 있던 디는 이미 메가트론이 되기 일보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 디는 오라이온을 보자마자 바로 손에 쥐고 있던 센티넬의 병사를 그대로 산산조각내버린 다음에 오라이온에게 달려와서 오라이온을 끌어안았음 팩스- 네가 살아있었다니- 그러면서 걱정을 내비치는 오라이온에게 네가 말해줬던 거 있잖아 힘이 있다고 위에서 군림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그때는 와닿지 않았지만 진실을 안 지금은 이해할 수 있어 우리도 얼마든지 아래에서 모든 걸 뒤엎을 수 있었는데...라고 말을 이었을 거임 오라이온은 이제 여기에서 뭘 더 어떻게 해야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거지? 생각하고 있는데 디의 어깨너머로 다른 메크들이 보였음 센티넬의 병력 대다수가 이곳에 있다는 말을 듣고 날아온 삼간부였지 그들이 주변의 메크들에게 디의 얘기를 듣고 디가 죽여놓은 코그드 메크들 그리고 디를 바라보면서 짓는 표정을 보고 진지하게 절망했을 것 같다...

지상에 데리고 나가지 않았는데도 기어이 메가트론 일보 직전까지 간데다가 한 번 오라이온을 잃어본 감정이 너무 강렬해서 사랑까지 깨달아버린 디식스틴...인데 이제 또 이번에는 따지고 보면 자기 업보로 탄생시킨 거라 옵대장이 고뇌했으면 좋겠다 게다가 어찌저찌 센티넬은 그나마 정상적으로 선수 쳐서 처형했는데 디가 저번이랑은 다른 의미로(오라이온을 사랑한다는 이유까지 덧붙여서) 막나가는데다가 하이가드는 또 하이가드대로 디를 보자마자 매료돼버리는 바람에 사실상 디셉티콘은 또 창설된 거나 다름없게 된 거지...미쳐돌아가는 아이아콘...

트포원 디오라디 옵티메가옵티
2024.11.24 22:03
ㅇㅇ
흐어엉 ㅠㅠㅠㅠㅠㅠ 회귀했는데 상황은 또 비슷하게 돌아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811]
2024.11.24 23:01
ㅇㅇ
모바일
정병걸릴 거 같애 ㅠㅠㅠㅠㅠㅠㅠ 디 어카냐
[Code: 5b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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