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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5 23:07
여전히 불세출의 락스타지만 나이 들고 좀 차분해지고 여러 일 겪으면서 조심스러워진 현럄이랑 막 데뷔한 밴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인 젊뉄 보고싶다
럄이야 밴드 하는 사람 중에서 모르는 사람 없는 슈스니까 뉄도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데 사적인 친분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님. 거기에 젊뉄 성격 보통 아니니까... 밴드 내 멤버들이랑 마찰도 있는데 엄청난 인기에 휩쓸려서 어떻게 유지는 되고 있는 상태였음. 사실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었는데 어느 날 럄이 한 인터뷰에 뉄 깜짝 놀라는거.
“걘 자기 노랜데 왜 자신이 안 부르는지 모르겠어.”
콕 집어서 노엘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럴거면 자신이 노랠 부르던가 아니면 나한테 곡을 주던가. 하고 농담을 던지고 있었음.
뉄은 자신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리암의 인터뷰에 많이 놀람. 그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뉄 밴드는 해체의 길로 접어들고... 보컬은 솔로 데뷔를 했는데 밴드의 작곡가인 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람들 관심이 엄청 많았음. 뉄도 새로 밴드를 만들건지, 다른 밴드에 들어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펍에서 우연히 리암을 만남. 평소에 들리던 말과 달리 리암은 구석에 앉아서 얌전히 술을 마시고 있었음.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뉄 눈에 콕 들어 옴.
”혼자서 궁상떨어요?“
리암은 호기롭게 자신의 앞에 앉는 노엘을 보며 피식 웃었음. 흔한 인사 한 마디 없고, 언제부터 봤다고 알은체를 하는지. 예전같았으면 욕을 하고 꺼지라고 했겠지만 어쩐지 리암은 이런 노엘이 싫지 않았음. 딱 저나이에 할 수 있는 거만함이라고 해야할지. 리암이 담배를 꺼내들자 노엘이 라이터를 켰음. 그래도 이 정도 센스는 있나보다 하며 리암은 푹 눌러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음.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고 또렷한 청춘을 담은 푸른 눈이 노엘을 바라봄.
”그래, 앞으로 뭐 하려고?“
”밴드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는데, 새로 하나 만드려고요. 그 편이 맞는 거 같아요.“
”노래는. 네가 부르고?“
”전 보컬이 아닌데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리암은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뒤 웃었음. 대화는 소소하게 이어짐.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어떤 앨범, 무슨 곡이 좋더라. 그런데 너네 밴드 보컬이 별로야. 잘 찢어졌어. 같은 얘기들. 그럼 리암이 불러줄래요? 이 시대 최고의 프런트맨이잖아. 뭐, 나쁘지 않네. 같은 얘기들. 그러다 축구 얘기도 좀 하고. 그렇게 기분 좋은 만남 후에 다시 만나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음. 리암은 리암대로 새앨범 투어로 바빴고, 노엘은 리암의 말대로 솔로 앨범을 준비하느라 바빴거든. 그리고 노엘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곡들로 솔로 데뷔를 했고, 그야말로 엄청난 데뷔였음. 그 해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고, 투어-앨범판매량 뭐 하나 부족함 없는 1집이었음. 중간중간 사이가 틀어졌던 밴드 멤버들과 날선 인터뷰가 오가긴 했지만 그것도 노엘의 서사를 더 빛나게 만들어 줄 뿐이었어. 그 해 마지막 시상식에서 소감으로 “저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던 리암 갤러거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하고 말해서 더 난리가 났음. 멀찍이 다른 뮤지션들과 앉아있던 리암은 웃으면서 축하해줌.
그렇게 1집이 마무리 될 때쯤, 리암과의 콜라보 얘기가 나옴. 노엘도 워낙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목소리기도 해서-심지어 원래 있던 밴드 보컬이 리암과 목소리가 닮았음- 당연히 받아들이는데 리암이 거절함. 그 사실을 알고 곧장 리암을 찾아가선 “왜 같이 안 해요?” 하고 다짜고짜 묻는 노엘임. 리암은 “내가 왜 같이 할 거라 생각하는데?” 하고 되받아치고. 그럼 노엘 뚱한 얼굴로 말 없이 기타를 치기 시작함. 누가 들어도 매력적인 멜로디라 리람이 삐뚜름하게 쳐다봄.
“세레나데라도 되나보지?”
“그렇다면 같이 할래요?“
리암이 피식 웃었음.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구애(작곡)가 얼마만인지. 거기다 상대는 천재라고 불리는 어린애였지. 한 가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괜찮을거라 생각함. 그렇지만 리암은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었고, 노엘의 건방지다고도 할 수 있는 태도를 그냥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그에게 끌리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작업을 시작하고서야 깨달았음. 작업에 진지한 모습이나 가드를 내리고 천진하게 웃고 장난치는 모습에 리암은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는 걸 느낌. 그렇지만 절대로 내색하진 않았음. 나이 차이도 그렇고, 지금 막 새로 발돋움 하기 시작하는 젊은 친구를 가십거리로 만들 수는 없었지. 뭣보다 작곡가와 싱어의 관계라는 게 보여지는 것만큼 애틋하진 않았음. 리암의 전 연인과의 관계가 그랬기 때문임. 그래서 리암은 나름 선도 긋지만 둘 사이에 피어오르는 텐션을 막을 순 없었음. 노엘은 노엘대로 자신의 노래를 몇 번만에 자신이 생각한 그 이상의 감정으로 부르는 리암에 속절없이 빠져들었음. 창작자로서의 이상과 제 앞에서 푸스스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리암에 노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할만큼 끌리고 있었지. 그래도 리암이 먼저 알아서 거리를 벌린 탓에 더 좁혀지진 않았는데, 하루는 노엘이 답지않게 제법 끈적한 가사를 썼음. 리암이 “이걸 네가 썼다고?” 하면서 놀릴정도였음. 가사는 중간에 바뀔 수도 있으니까 일단 불러보라고 노엘이 투덜대서 리암이 가사가 좀... 하면서도 부르는데 노엘은 노래부르는 리암 입술에서 시선을 못뗌. 이 가사를 쓸 때 떠올린 사람이 리암이기도 하니까. 리암은 집요하게 자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노엘을 의식했고, 그가 노래를 멈춘 순간 노엘이 리암의 손을 낚아채곤 입을 맞췄음. 리암이 고갤 저으며 “이러, 지마...” 하는데 노엘이 리암의 아랫입술을 핥으면서 ”정말로 싫으면 밀어내요.“ 하는거. 리암이 짧게 숨을 내쉰 뒤, 노엘의 등에 팔을 둘렀음.
둘이 어찌어찌 연애하는거 보고싶음.
뉄럄 노엘리암
럄이야 밴드 하는 사람 중에서 모르는 사람 없는 슈스니까 뉄도 당연히 알 수밖에 없는데 사적인 친분이 있다거나 하는 건 아님. 거기에 젊뉄 성격 보통 아니니까... 밴드 내 멤버들이랑 마찰도 있는데 엄청난 인기에 휩쓸려서 어떻게 유지는 되고 있는 상태였음. 사실상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이었는데 어느 날 럄이 한 인터뷰에 뉄 깜짝 놀라는거.
“걘 자기 노랜데 왜 자신이 안 부르는지 모르겠어.”
콕 집어서 노엘이라고 얘기하면서 그럴거면 자신이 노랠 부르던가 아니면 나한테 곡을 주던가. 하고 농담을 던지고 있었음.
뉄은 자신이 노래를 부른다거나 불러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리암의 인터뷰에 많이 놀람. 그러고 얼마 있지 않아서 뉄 밴드는 해체의 길로 접어들고... 보컬은 솔로 데뷔를 했는데 밴드의 작곡가인 뉄이 어떤 선택을 할지 사람들 관심이 엄청 많았음. 뉄도 새로 밴드를 만들건지, 다른 밴드에 들어갈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펍에서 우연히 리암을 만남. 평소에 들리던 말과 달리 리암은 구석에 앉아서 얌전히 술을 마시고 있었음.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뉄 눈에 콕 들어 옴.
”혼자서 궁상떨어요?“
리암은 호기롭게 자신의 앞에 앉는 노엘을 보며 피식 웃었음. 흔한 인사 한 마디 없고, 언제부터 봤다고 알은체를 하는지. 예전같았으면 욕을 하고 꺼지라고 했겠지만 어쩐지 리암은 이런 노엘이 싫지 않았음. 딱 저나이에 할 수 있는 거만함이라고 해야할지. 리암이 담배를 꺼내들자 노엘이 라이터를 켰음. 그래도 이 정도 센스는 있나보다 하며 리암은 푹 눌러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음. 시간이 흘러도 선명하고 또렷한 청춘을 담은 푸른 눈이 노엘을 바라봄.
”그래, 앞으로 뭐 하려고?“
”밴드에 들어가볼까도 생각했는데, 새로 하나 만드려고요. 그 편이 맞는 거 같아요.“
”노래는. 네가 부르고?“
”전 보컬이 아닌데요.“
”해보지 않으면 모르지.“
리암은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뒤 웃었음. 대화는 소소하게 이어짐.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어떤 앨범, 무슨 곡이 좋더라. 그런데 너네 밴드 보컬이 별로야. 잘 찢어졌어. 같은 얘기들. 그럼 리암이 불러줄래요? 이 시대 최고의 프런트맨이잖아. 뭐, 나쁘지 않네. 같은 얘기들. 그러다 축구 얘기도 좀 하고. 그렇게 기분 좋은 만남 후에 다시 만나기까진 시간이 좀 걸렸음. 리암은 리암대로 새앨범 투어로 바빴고, 노엘은 리암의 말대로 솔로 앨범을 준비하느라 바빴거든. 그리고 노엘은 자기가 가지고 있던 곡들로 솔로 데뷔를 했고, 그야말로 엄청난 데뷔였음. 그 해 상이란 상은 다 휩쓸었고, 투어-앨범판매량 뭐 하나 부족함 없는 1집이었음. 중간중간 사이가 틀어졌던 밴드 멤버들과 날선 인터뷰가 오가긴 했지만 그것도 노엘의 서사를 더 빛나게 만들어 줄 뿐이었어. 그 해 마지막 시상식에서 소감으로 “저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던 리암 갤러거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하고 말해서 더 난리가 났음. 멀찍이 다른 뮤지션들과 앉아있던 리암은 웃으면서 축하해줌.
그렇게 1집이 마무리 될 때쯤, 리암과의 콜라보 얘기가 나옴. 노엘도 워낙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목소리기도 해서-심지어 원래 있던 밴드 보컬이 리암과 목소리가 닮았음- 당연히 받아들이는데 리암이 거절함. 그 사실을 알고 곧장 리암을 찾아가선 “왜 같이 안 해요?” 하고 다짜고짜 묻는 노엘임. 리암은 “내가 왜 같이 할 거라 생각하는데?” 하고 되받아치고. 그럼 노엘 뚱한 얼굴로 말 없이 기타를 치기 시작함. 누가 들어도 매력적인 멜로디라 리람이 삐뚜름하게 쳐다봄.
“세레나데라도 되나보지?”
“그렇다면 같이 할래요?“
리암이 피식 웃었음.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구애(작곡)가 얼마만인지. 거기다 상대는 천재라고 불리는 어린애였지. 한 가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괜찮을거라 생각함. 그렇지만 리암은 자신도 자신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었고, 노엘의 건방지다고도 할 수 있는 태도를 그냥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그에게 끌리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작업을 시작하고서야 깨달았음. 작업에 진지한 모습이나 가드를 내리고 천진하게 웃고 장난치는 모습에 리암은 오랜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다는 걸 느낌. 그렇지만 절대로 내색하진 않았음. 나이 차이도 그렇고, 지금 막 새로 발돋움 하기 시작하는 젊은 친구를 가십거리로 만들 수는 없었지. 뭣보다 작곡가와 싱어의 관계라는 게 보여지는 것만큼 애틋하진 않았음. 리암의 전 연인과의 관계가 그랬기 때문임. 그래서 리암은 나름 선도 긋지만 둘 사이에 피어오르는 텐션을 막을 순 없었음. 노엘은 노엘대로 자신의 노래를 몇 번만에 자신이 생각한 그 이상의 감정으로 부르는 리암에 속절없이 빠져들었음. 창작자로서의 이상과 제 앞에서 푸스스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리암에 노엘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할만큼 끌리고 있었지. 그래도 리암이 먼저 알아서 거리를 벌린 탓에 더 좁혀지진 않았는데, 하루는 노엘이 답지않게 제법 끈적한 가사를 썼음. 리암이 “이걸 네가 썼다고?” 하면서 놀릴정도였음. 가사는 중간에 바뀔 수도 있으니까 일단 불러보라고 노엘이 투덜대서 리암이 가사가 좀... 하면서도 부르는데 노엘은 노래부르는 리암 입술에서 시선을 못뗌. 이 가사를 쓸 때 떠올린 사람이 리암이기도 하니까. 리암은 집요하게 자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노엘을 의식했고, 그가 노래를 멈춘 순간 노엘이 리암의 손을 낚아채곤 입을 맞췄음. 리암이 고갤 저으며 “이러, 지마...” 하는데 노엘이 리암의 아랫입술을 핥으면서 ”정말로 싫으면 밀어내요.“ 하는거. 리암이 짧게 숨을 내쉰 뒤, 노엘의 등에 팔을 둘렀음.
둘이 어찌어찌 연애하는거 보고싶음.
뉄럄 노엘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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