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483401
view 1045
2024.11.26 19:18
날조ㅈㅇ ㅅㅋㅍ 실종 전으로



기체 표면으로 흐르는 에너존들이 상당했다. 팔 하나가 뜯어져 흘러내린 에너존은 바닥에 잔뜩 고여있었다. 그럼 기체에 묻은 에너존은 대체 뭐지? 헬멧 근처에 닿은 날카로운 것이 브레인 모듈로 향하는 에너존 밸브를 끊어 먹었던가. 날개 하나가 부러져서 그런 걸까. 폭발에 휘말려 날개를 다친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표면에 등을 대고 누웠다. 하늘이 보고 싶었다. 회전하는 성운들 사이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 가질 수 있는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타스크림은 입을 벌렸다.
"도와줘... 살려줘..."
스파크에서 에너존이 말라가는 거 은근히 느리고, 꽤 생생하게 느껴지는 구나. 어쩌지... 브레인 모듈에 올라갈 에너존이 없었다. 생각을 할 수도 목소리를 낼 수도 없다. 진짜로 죽는구나. 그 생각을 마지막으로 옵틱이 점멸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아슬아슬하게 에너지가 남은 상태였다. 스파크에 담긴 생명만 겨우 지킨 느낌이었다. 어떻게 그 상태에서 자가수복을 했지? 날개까지 다시 붙진 않았지만 에너존이 세던 에너지 밸브는 겨우 막힌 모양이다. 옵틱을 굴려가며 외부로 보이는 데미지를 스캔했다. 생명이 꺼질 듯이 약해진 스파크가 갑자기 날뛰는 것을 느꼈다. 스타스크림의 스파크는 콕핏 아래에 있다. 제 모든 기관의 중심이었다. 두 손으로 그 위를 감싸쥐었다.
"왜 이러지?"
돌아가자.

스타스크림이 돌아오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 스타스크림은 회복하고 나서 엄청나게 까칠해졌다. 닿지도 않았는데 옆을 지나가도 소리를 지르기 일수였고 콕핏을 쥐고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메가트론은 고철을 뜯어 부품으로 쓰기 전에 요양에 들어가라고 했다.


-

스타스크림이 스파크 안에 새로운 생명이 움튼 것을 깨달은 건 한참 뒤였다. 제 스파크가 올스파크에서 태어난 것처럼 제 스파크에 무언가 새로운 생명이 박동하고 있었다. 그것이 제 흐름을 깨고 있었다. 왜? 어쩌다가? 이유를 찾아 과거의 데이터를 더듬어보아도 유추할 수 있는 건 죽어가던 그때가 유일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스타스크림은 데이터 콘솔 앞에 섰다. 분명 전장에서 일어난 일이니 정보가 남아 있을 것이다. 정찰기의 영상기록, 전투 생존기의 육성기록, 문자기록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고 모았다. 다 모으고 나서는 살펴보는 것도 일이었다.

-

데이터가 의도적으로 비어있는 사실을 알아차린 스타스크림은 다짜고짜 사운드웨이브를 찾아 나섰다.
"숨긴 사실을 말해."
"숨긴 사실, 없음."
"없을 리가! 전장 한복판에 누워 있었는데!"
"스타스크림, 자력 복귀."
"그러니까 그 주변에 누군가 있었지."
"...그렇다."
"누구지?"
"......"
"누구냐고! 빨리 말해!!!"
"누구: 스카이파이어."

-

올스파크에서 생겨나는 스파크가 스스로를 만들고 그 자체로 '사이버트로니안'이 되는 세계관에서 생식이란 그들에겐 불필요가 아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는데 스파크를 구성하고 있는 에너존을 나눔으로 새로운 생명이 되는 걸 보고 싶음
스카파도 에너존 고갈로 리차징 경고창 삥삥 뜨고 있는데 죽어가는 스스 보고 제 스파크 옆을 찔러서 에너존을 나눴으면 좋겠다. 오토봇, 디셉티콘으로 싸운 거지만 스카파에게 스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친구였음. 스카파는 과학자로서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지만 그래도 스파크를 어느정도까지 비껴서 찔러야할지 잘 몰랐을 것 같다.
그래서 스파크를 감싸던 에너존이 흐르면서 스카파의 스파크도 에너존과 함께 스스에게 흘러들어간 거겠지. 처음에는 스카파의 영혼을 분리하려고 하니까 자꾸 심근경색처럼 스파크 감싸쥐고 쓰러지던거였는데 아예 분리가 되고 나니 새로운 생명이 되어서 심박소리가 두 개로 엇갈려서 들리는 게 보고 싶었음
당연히 스카파도 빈사상태로 복귀했고 진짜 아슬아슬하게 빗겨간 스파크가 다 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음. 덩치도 크니까 스파크도 크겠지? 새로운 생명이 스타스크림의 스파크와 거의 같은 사이즈까지 컸음 좋겠다.
그렇게 없던 것이 자리를 차지하니까 당연히 프레임이 밀려나는 고통이 스파크부터 온 사지 말단부까지 이어지는데 스카파가 그 덩치로 잠ㅋ입ㅋ해서 스스를 제 스파크 주변에 대고 감싸 안으면 새로운 스파크가 근원이 되는 두 에너지에 박동을 맞추며 안정감을 느끼는 것도 보고 싶다
이것이 우주로봇생명체의 태교라는 것이다

사이버트론의 첫 아기 로봇이 BGSD

젯파스스 스카스스 스카이스타 스스텀 쓰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