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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유럽 여행의 끝자락이 다가왔어
한 달 넘게 있었던 유럽에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았겠지
가고싶지 않다고 울상짓는 케이타를 보며 노부도 비행기표를 변경하고 싶었겠지만, 이미 스케줄이 꽉 차있어서 변경할 수도 없었을듯
그저 케이타를 달래주면서 나중에 또 오자고 말했을꺼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두 사람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어 와인을 마시면서 여행하면서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눴지
한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케이타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어
사실 티내지 않았지만 케이타는 노부에게 미안했을꺼야
이번 유럽 여행은 평범한 대학생인 케이타가 열심히 알바해서 돈을 모아도 올 수 없을만큼 고급지고, 비쌌거든
최고급 비행기, 최고급 호텔, 럭셔리한 레스토랑, 여태까지 노부가 케이타를 위해 준비해준 모든 것들은 케이타가 노부에게 절대 해줄 수 없는 것들이었지 케이타는 자신이 노부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초라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









노부,


나는 돈도 없고, 부모님도 없고, 너보다 가진게 훨씬 없는데









케이, 왜 그런 말을 해?


너 나보다 똑똑하잖아









그치 그건 맞지


아무튼,


이런 저라도 좋아해 주시나요









응 당연하지









분명 할 말이 많았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









ㅋㅋㅋㅋㅋㅋㅋ


바보









를 좋아하는 소감은







귀여워









귀여워?









응 그래서 평생 사랑할꺼야


내가 너한테 돈도 많이 벌어주고, 너랑 나랑 행복한 가정도 꾸릴꺼고, 세상에 있는 행복 너한테 다 줄꺼야









바보한테 그렇게까지 해줘도 돼?









너니까 그렇게 해줄꺼야


내가 좋아서, 너랑 함께 하는게 좋으니까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마


그냥 기뻐해줘









응, 진짜 기뻐


노부가 평생 나랑 살았으면 좋겠다









난 너 밖에 몰라서 너랑 평생 살아야돼








그제야 웃음을 터트리는 케이타
노부는 웃는 케이타를 보며 생각했어
평생 지켜주고 싶게, 아주 예쁘게 웃어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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