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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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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공공연하게 벅으로 불리고있지만 사실 처음 존이 보자마자 벅벅 거리면서 따라다닐때 쫌 싫어하기도 했고ㅋㅋㅋ 모든 사람이 게일을 벅이라고 부르는 이 시점에선 더이상 저항이 소용 없다는거 알아서 소령님이 걍 체념하고 받아들였다고 모두가 생각하고있겠지. 심지어 그 별명 준 존도ㅇㅇ


암튼 그러다 종전하고 쌀국 돌아가서 존게일 둘다 다른 부대로 배치됐는데 마침 부대간 거리는 그닥 멀지 않아서 존은 또 신나게 게일 만나러 오겠지.
근데 존 부대에는 비행학교 동기도 있고 어쩌다보니 100전대에서 가깝게 지내던 놈들도 꽤 있어서 새로운 장소지만 그닥 낯설지 않았음. 반면 게일네는 여기저기 다른 부대에서 온 인원이 많았을듯. 멀찍이 걸어가는 게일 발견하고 평소처럼 손 흔들면서 벅! 하고 부르려다가 존은 살짝 멈칫함.
본인이야 원래 기강따위 빠개먹는 새끼고 현재 부대에는 내 스타일 아는 놈들 많으니까 멋대로 굴어도 상관없지만 게일은 아니잖음. 안그래도 게일 흔치않은 오메가장교인데 괜히 자기땜에 가벼운 이미지가 덧입혀져서 별 같잖은 놈들한테 무시당하면 어케...
그래서 평소랑 다르게 점잖은 태도로 클레븐! 하고 부르는거 보고싶다ㅋㅋㅋ
저새끼 갑자기 뭐지...?ㅍㅅㅍ 게일이 우사기 눈 뜨고 쳐다보는데 바로 옆에 게일 부사관들 몇명 같이 서있어서 시치미 딱 떼고 원래 그렇게 불렀던양 굴겠지. 둘이 있을때만 벅벅거림


근데 습관이 무섭조. 밖에서 게일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ㅂㅓㅋ..클레븐..! 하고 요상하게 부르게 되는거임ㅋㅋ 안되겠다싶어서 이젠 둘만 있을때도 절대 벅이라고 안부르겠지. 그나마 최대가 게일이고 기본형은 클레븐, 간혹 더 격식차리고싶을땐 메이저라고 부름.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장교들끼리 한잔하게됨. 존은 며칠전부터 묘하게 기분이 가라앉아 보이던 게일이 걱정돼서 오늘은 술대신 즈그벅 이야기나 들으려고했음. 말 안듣는 새끼라도 있다고 하면 살짝 조져주려고ㅇㅇ
근데 다들 간만에 모인거다보니 신나고 반가워서 인기쟁이 버키 붙잡고 안놔주는거. 존도 흥 깨고싶지 않으니까 적당히 이사람 저사람 어울려주다가 한참 지나서야 빠져나옴. 사람들 사이 헤치고 드디어 게일 찾아냈는데 바 구석자리에 혼자 서서 유리잔 홀짝이고있겠지.
헤이~메이저~ 하면서 장난스럽게 움칫둠칫 다가가는데 게일 잔에 든 음료가 평소 먹는 진저비어랑 색이 다름. 가까이 가보니 술냄새가 확 풍김.

-야 클레븐! 너 술마셨어???

전쟁 끝난 감격스런 날조차도 겨우 한모금 호록 마시고 말았던 녀석이 지금 위스키 한잔을 다 마셨다니... 도대체 어떤새끼가 괴롭혔길래 이렇게 힘들어하는건지, 진짜 제대로 조져놔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왕큰주먹 콱 쥐는데 고개 숙이고 있던 게일이 느릿하게 고개 들면서 말함.

-나 벅이잖아
-응?
-나 메이저 아니고.. 클레븐 아니고.. 벅이잖아
-어??
-왜자꾸 그렇게 부르는데
-아니 너 메이저도 맞고 클레븐도 맞고 벅도 맞는ㄷㅔ어어어어 너 울어???????

자기 관등성명 부정하더니 갑자기 눈물 또륵또륵 흘리는 게일 보고 존 너무 놀라서 리터럴리 팔짝뜀ㅋㅋㅋ


사실 둘 그때까지도 지옥의 친구충짓 하면서 쌍방 짝사랑중이었겠지. 존은 게일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차마 좋아하는 티 못내고 있었고, 게일은 존도 자길 좋아하는것 같은데 확실히 다가오지 않으니까 좀 서운했지만 그냥 전쟁중이라 그러려니했음.
그러다 이제 전쟁도 끝났고 안정 찾으면 둘 사이도 확실해질거라 믿었는데 갑자기 존이 성으로 부르니까ㅋㅋㅋ 전쟁 끝나고 정신 차려보니 내가 영 별로인건가, 이제 나 밀어내는건가 요 며칠 혼자 가슴앓이 엄청 했겠지ㅠㅠㅋㅋㅋ 그래도 남자답게 놓아주자, 다른 사람과의 행복을 빌어주자 겨우 맘 먹었는데 그래도 속상한 맘이 가시질 않아서 팔자에도 없는 술 때려넣다가 이런 귀여운 진상짓 한거ㅋㅋㅋ

암튼 이걸 계기로 둘 바로 사귀기 시작하고... 그날 바로 키스부터 잤잤까지 진도 쫙 뺐겠지🤭ㅋㅋㅋ
그 이후로 평생 존이건이 게일 헷갈리게 만드는 일은 없었을듯.


나 벅이라고 부르라며 훌쩍이는 게일이 보고싶었는데 왜케 길어졌냐ㅋㅋ 암튼 존게일 아기토끼 낳고 행복하게 살아라



칼럼오틴버
2024.11.24 13:33
ㅇㅇ
아기토끼 낳는거 보여줘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쌍방삽질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d97]
2024.11.24 16:23
ㅇㅇ
모바일
나 니가 준 애칭으로 불러줘 하는 술꼬장이라니!!! ㅠㅠㅠㅠ확 바로 잡아먹히고 아기토끼 퐁퐁 낳아야ㅠㅠㅠㅠ
[Code: 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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