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네하랑 13~14년째 해로하는 중인데 비결이 뭐냐니까 두 가지를 꼽았는데

하나는 의견의 차이를 존중한다는 거라고 함
자기는 자기 아버지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지만 그런 아빠랑도 안 맞는 게 있대
근데 누구랑 얘기하다가 어떤 문제에 대해 안맞는 지점이 생기면 그건 그 주제에 대해서만 국한시켜서 생각해야지 그걸 갖고 아 '나 자체를 싫어하는 거구나!' 하고 확대해석해버리면 안된다고 함
이것만 알면 99%의 관계는 문제 없이 지나간대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많이 털어놓고 서로 공유하는 건데 뭐가 됐든 다 털어놓고 서로 비밀이 없어야지 어떤 건 말 하고 어떤 건 말 안하면 보이지 않는 틈이 생겨서 관계를 해친다 함


두번째도 존나 어른인데 첫번째 특히 저거 진짜로 어디 심리학 뭔 책에서 봤었던 내용같은데 일부에 대해 견해 차이 나는 거 가지고 관계 전체가 문제라고 진단하지 않는다는 거 정말 성숙하고 참된 으으른같아서 다시 치임 ㅠ


한편으로는 봄에 선거 때 삼촌 관련해서 존나 물어뜯겼던 것도 생각나고 그거 의식해서 넣은 질문인가 싶기도 한데 무튼 ㅠㅠㅠㅠㅠㅠ시발.....너도 어른이구나 이럴 때 치인다니까

아 그리고 존나 의외엿던거
아르준은 너 잘생겼다고 베리 굿루킹이라고 칭찬해주면 막 당연히 알고 있었단 식으로 너스레 떨 것 같았는데 막 차란이처럼 나 얼굴 빨개진다고 그러면서(이 말을 발라크리슈나가 했나 아르준이 했나 기억 흐릿한데 암튼) 그 엄지랑 검지 쫙 피고 손바닥 벌린 다음에 미간 짚고 고개 숙여서 손으로 얼굴 가린 다음에 부끄러워하더라ㅋㅋㅋㅋ


알루아르준 캂 메가패밀리 람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