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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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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원하시던 대학의 의예과 합격발표 듣자마자 코너는 곧장 자취를 주장했음. 독립을 꿈꿨거든. 숨 쉴 공간이 너무나도 필요했기에 지금껏 합격발표증만을 위해 달려왔어. 원하는게 이뤄지기는 하는구나.

학교가 멀리 있기도 했고, 기숙사 신청도 꽤 어려웠거든. 그렇게 며칠 후 코너의 자취 허락이 떨어지자 코너는 방에서 홀로 펑펑 울었어. 이 숨막히는 집에서 나갈 수 있겠구나.

코너는 꽤나 내성적이었어. 각종 ot에 참여하지 않았어. 아싸라는 말이 퍼져나가면서 코너 또한 대학생활을 홀로 할 생각을 했어. 그러나 실상은 조금 달랐지. 완벽하게 홀로로 시작된 대학 첫날부터 모든게 어긋나버렸어. 단체생활 속 고립된 삶은 더더욱 코너를 외롭게 만들 뿐이었지. 친구도 없이, 선배나 동기들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없이 코너는 고군분투했어. 외롭고 쓸쓸하고 어른의 세상은 참 냉정했지.

그러니까 코너는 어른이 된 친구들이 다 해본 것들을 여즉 경험하지 못했어. 그러나 손 수술을 마치고 조금씩 깨쳐나가면서 해보고싶은 것을 하나씩 해보기로 했지. 아직도 홀로였지만 뭐.. 클럽에 가보는것도 혼자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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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었네.

그래서 코너는 조용한 클럽을 찾고 또 찾았어. 우연히 인적이 드물고 손님이 삼삼오오 모여있는게 아닌 혼자인 손님들이 드나드는 어두운 클럽을 찾았지. 가게 간판이 없었는데, 코너는 의아했지만 이유를 몰랐어.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무도없는 긹가에서 한참을 눈치를 보다가 조심조심 가게 계단을 내려갔지. 가게 문이 열리고 베이스 소리가 울리는 노래가 울려퍼졌어. 새로운 얼굴을 클럽 내 모든 이들이 힐끔 살폈지. 정작 그 주인공은 그 사실을 몰랐지만 말이야.

의심할 만도 한데, 코너는 눈치채지 못했어.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기타 베이스 소리가 너무 좋았거든. 생각보다 고요했고, 어두운 조명이 참 마음에 들었어. 코너는 눈치를 살피다 바 자리에 앉았어. 그런 코너를 바라보는 눈길이 점점 늘었어. 그들의 입맛에 딱 맞는 여린 얼굴이었거든. 저 입에서 주인님- 하고 불러줬으면 좋겠어. 여린 순진함에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코너가 이런 곳에 처음 왔다는 사실을 바텐더가 눈치챘어. 어린 학생이 클럽을 잘못 찾아왔거든. 바텐더가 사장을 불렀어. 레오의 부름에 나온 곱슬머리의 사장은 조금 부끄러운듯이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는 코너를 발견했어. 이미 늦었어, 레오. 저 애는 완벽하게 하퍼의 취향이거든.

레오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어. 저 애가 무슨 잘못이냐는 표정. 그 표정에 랜스가 살풋 웃었지. 난 저 애가 하퍼의 완벽한 파트너가 될거라고 생각해. 내 감이 틀린 적 있었어, 레오? 랜스의 눈웃음에 레오도 결국 웃을 수 밖에 없었지. 제 연인이자 가게의 사장인 랜스는 자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리는 인연인 것 같다는 말을 했으니까. 코너에게 가장 도수가 약하고 달달한 칵테일을 레오가 건네주었어. 그리고 랜스가 말했지.

“학생, 이건 공짜에요.”

공짜라니요? 코너의 어리숙한 표정에 랜스가 속마음을 감추려 노력했어. 벌써 저 구석의 한 군인이 다가오고 있었거든. 이 클럽의 단골이자 가장 까다로운 취향으로 인해 지금껏 가게 매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준 소중한 손님이었지만. 그래, 이제는 만날 때도 되었지. 랜스는 알고있었거든. 하퍼가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왔는지. 긴 기다림에 드디어 하늘이 응답해준 것처럼 제 발로 들어온 코너에 랜스가 마음을 감춘 채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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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두 사람 참 잘 어울린다. 지금껏 봐왔던 재미없고 심드렁한 표정이 조금은 달라보였지. 가면을 쓰면 뭐해? 랜스 눈에는 다 보였거든. 하퍼는 아마 이 어린 손님을 어떻게든 제 파트너로 만들거야. 완벽한 그의 취향이었으니. 클럽 내 가장 잘생겼고, 가장 피지컬이 좋으며, 스펙까지 엄청난 완벽한 이 알파메일이 드디어 제 짝을 찾았네. 조금은 어리지만.. 뭐, 그래서 더 좋은건가? 랜스는 바에 앉은 코너에게 다가오는 하퍼를 위해 레오의 손을 잡고 카운터 뒷쪽의 골방으로 사라져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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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지만 술은 술이니까. 뒷맛의 씁쓸함에 코너가 눈을 찌푸렸어. 으아-. 술이 이런거구나. 그래도 코너는 참 좋았어. 하고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는 기분. 이제는 손도 움직일 수 있고 얼마나 좋아. 여전히 손에는 못난 흉들이 많았고, 사람들 눈에 보이고싶지않아 가리기 급급했지만 그래도 코너는 참 좋았어. 가게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참 좋았고, 바텐더와 사장님도 친절하고... 그러고보니 손님들이 다 남자네. 코너가 주위를 둘러보았어. 눈이 많이 마주친 것 같은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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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너는 고개를 한참을 들었어. 제 옆으로 다가온 남자때문에. 그는 고개를 약간만 숙여 목을 거의 반절은 꺾은 듯한 코너와 눈을 마주쳤지. 그 정도면 목을 숙여줄 법도 한데 정말 약간만 숙이고 있었어. 키가 정말 크다. 그다음엔 군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 그 다음으론...

“손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첫대화가 그거였던 것 같아. 자칫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는 그의 명령조에 꽁꽁 숨기고 숨기던 제 손을 사르르 펼쳐 보여준건.

그 이후론 뭐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이 안나. 코너는 그랬어. 그게 스톤 하퍼와의 첫 만남이었지. 제 진짜 모습을 이끌어준 남자. 사랑하게 된 남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저처럼 자신을 진짜로 사랑해주면 좋겠는 남자. 코너가 첫만남을 회상하며 그때처럼 그를 올려다 보았어. 그리고 생각했지. 난 아마 평생 그에게 복종하게 될 거야.

“사랑해주세요, 주인님.”
“아가.”















































전 코너에요, 중령님.
하퍼라고 불러줄래요?

다르게 불러줘도 좋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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슼탘 하퍼코너
2024.05.14 01:10
ㅇㅇ
모바일
와 미쳤다 제목보고 무릎꿇고 들어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물복 코너 천천히 길들이는 중령님이요? 마지막 짤까지 존나 짜릿하고요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취향 까다로운 하퍼 첫눈에 들어온 코너 천생연분이야 주인님 sir하면서 하퍼한테 복종할 코너 생각하니까 너무 좋아서 현기증 날 것 같아 이건 제발 어나더가 없으면 안돼요 제발 어나더 ㅠㅠㅠㅠㅠ
[Code: f98c]
2024.05.14 01:23
ㅇㅇ
모바일
코너 그동안 너무 억눌려 있었는데 그만큼 강압적이고 복종하는 거에 익숙해져 있을 것 같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 따라주는 코너 덕분에 하퍼가 손대는 대로 물들고 따라오겠지ㅌㅌㅌㅌㅌㅌㅌㅌ 아 근데 레오랜스 sm클럽 바텐더와 사장인 거 개잘어울려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a2e]
2024.05.14 06:22
ㅇㅇ
중령님 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f116]
2024.05.14 07:33
ㅇㅇ
모바일
“손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첫만남부터 코너가 자기 손까지 모든걸 단숨에 보여줘서 받아들이게 만든 중령님 한마디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억눌려서 고립된 코너가 중령님의 사랑 안에서 복종하고 안정감 느낄 것 같아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너무 좋아
[Code: f34a]
2024.05.14 08:11
ㅇㅇ
모바일
와 미쳤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012c]
2024.05.14 08:12
ㅇㅇ
모바일
대작의 시작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012c]
2024.05.14 08:12
ㅇㅇ
모바일
코너 완전 햇병아리인데 처음만난게 중령님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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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08:12
ㅇㅇ
모바일
어나더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012c]
2024.05.14 12:18
ㅇㅇ
모바일
자기도 모르게 손 펴서 보여주는거 ㅌㅌㅌㅌㅌㅌ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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