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 근데 정대만 속마음만 들리는거야

송태섭 2학년 복도에서 한나야 ㅎㅎㅎ 하면서 헤헤거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정대만 친구들이랑 같이 걸어오는거야

이한나 안녕 (귀엽네) 송태섭도 안녕 (귀엽네)

인사하려고 입떼는 순간 귀엽네 소리가 들려와서

눈썹 삐딱하게 들고 뭐요? 물어보는데

정대만 그냥 쓱 지나쳐가고 한나만 태섭이 등짝 살짝 때리면서

태섭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선배가 인사하는데 왜 화를 내니! 할거야


여튼 태섭이 대만이가 한나한테 귀엽다고 한 줄 알고 속으로 부들부들, 대만이가 한나한테 작업거는지 안거는지 계속 주의깊게 감시할거야. 그러는것도 잠시 다시 훈련에 집중하고 땀범벅돼서 잠깐 바닥에 털썩 앉아있는데

대만이가 포카리 하나 내밀듯
(앞머리 내랴왔다. 귀엽네)

태섭이 또 ㅡㅡ^ 돼서 뭐요? 또 묻겠지

넌 (귀엽네) 왜 아까부터 뭐요? 이러고 있냐? 새로 미는 유행어야?
아니 선배가 자꾸 귀엽다고 하니까요!
더위먹었냐? 세수 한번 하고 와라(자기가 귀여운거 아나봐; 귀엽네)


해서 정대만 속마음 들린다는거 알게 된 태섭이...
근데 왜 그 속마음이 내내 송태섭 귀엽다는거냐고!! 머리 쥐어뜯을듯 ㅋㅋㅋㅋㅋ 근데 사귀기 전이고 정대만도 자기마음 자각하기전이라ㅋㅋㅋㅋㅋ

여튼 정대만 속마음 들리는거 알고 침대에서 뒤척이던 태섭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경기할때 상대팀 속마음 들리면 페어플레이가 아니잖아;; 했는데 다행히? 대만이 속마음만 들렸던걸로


근데 자고일어나니까 꿈처럼 그런 능력 사라지고...자기 귀엽다고 했던 대만이 목소리가 들리지않아서 왠지모르게 섭섭한 태섭이. 근데 한달도 안돼서 송태섭 귀엽다 진짜...밥 잘 먹는 것도 귀엽냐...하는 팔불출 남친 생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