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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17:36
그래도 너무 속상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 혹시나 해서 미리 서두에 밝히는데 탑갠팬 아님

아마 22월즈 결승 ptsd 때문에 아니 이번에도 또?? 하는 슼팬들이 많은 거겠지 나 역시 아무리 작년 우승했어도 아직 그때 경기 다시 볼 엄두조차 못내는데 당연할 거여... 그치만 얘가 뭐 맨날 결승만 가면 폼이 이상해진다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애초에 22월즈 때는 탑이 물갈이 엄청 심하게 했고 결승 당일에는 독감 때문에 컨디션 난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함 그 이후로 아직까지도 알러지 약 먹고 있다고 하기도 하고 ㅇㅇ 물론 어제 상대탑은 링거 투혼까지 했는데? 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누구나 다 그러기 쉽지 않은 것도 알잖어..... 그거 말고는 단체로 정신줄 놓은 23스프링? 말고는 딱히 뭐 어제만큼 못했나 싶은 경기는 기억 안 나네 오히려 22므시 때는 팀 견인하기도 했었어 당시에 승리인터뷰에서 빈이 팀은 이겼지만 나는 졌다고 말하기도 했었는걸

언젠가부터 우리팀 플랜이 1. 탑을 방치한다 2. 탑이 어떻게든 알아서 복구를 해온다 이런식으로 굳혀졌는데 이제 서서히 그 단점이 드러난 것 같기도 함 탑이라는 곳이 다른 라인에 비해 유독 챔피언 상성대로 가는 구도가 심한데 (가급적이면 모든 팀에서 후픽주고싶어하는 이유) 그러다보니 한번 말리면 걍 게임 끝날 때까지 지는 경우가 수두룩하고 근데도 여태까지는 맨날 음~ 우리 탑은 복구 잘하니까~ 하고 계속 자동사냥시켰는데 이번처럼 외부요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맞라인 구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것도 요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물론 저는 겜알못입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자크나 베인같은 픽 깎아왔는데 어제는 잘 안 먹혔던 거고...

그럼 망했는데도 뭐 해보려고 하다가 더 망하게 하지 말라고 하는 의견들도 있던데 반은 동의함 나는 우리팀의 장점이 그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하거든 애초에 우리 미드가 그걸로 월즈를 무려 4번이나 들었기도 하고 가만히 있으면 걍 지는 건데 뭐라도 하면 1%의 확률로 성공할 수도 있자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23스프링 플옵 승자전 때 막세트였나 탑이 사일 들고 걍 말 그대로 개망했었는데 용앞한타에서 라칸 궁으로 ㅈㄴ 잘 들어가서 이겼던 적도 있거든 자기 망했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었으면 절대 그런 장면 안 나왔을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확실히 좀 다듬을 필요는 있긴 하겠다 이것도 아겜 이후에 그동안 다소 아쉬웠던 한타 포지션 엄청 고쳐왔던지라 걱정은 안 되긴 함

전체적으로 글이 좀 탑 변호사처럼 쓰이긴 했는데 다시 한번 저는 탑갠팬이 아님을 밝히는 바이고요 걍 어제 오늘 혼자 생각한 내용입니다 탑은 하루빨리 속죄하고 원딜의 빼앗긴 파엠을 돌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