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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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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아폴론 루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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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에서 아들 하나 키우는 하데스 딘자린 보고싶으면 어떡하냐...?






루크는 사실 제게 명계를 다스리는 딘 자린이라는 삼촌이 있는 걸 알았지만 그 얼굴을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었어. 사실 말이 삼촌이지... 신들 사이에서 개족보가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그래봐야 '가족'이라며 생각을 하는 건 쌍둥이 동생인 아르테미스 레아나 부모님 정도가 전부였겠지.

그러다가 문득 하데스가 궁금해졌을거야. 그야 말로만 들어봤지 진짜 얼굴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까. 물론 명계의 왕이었으니 올림푸스로 올라올 일도 없었고... 그래봐야 그가 명계로 들어가기 전 시절이나 제우스의 명으로 하데스에게 말을 전하러 가는 헤르메스 정도가 그를 직접 마주한 전부였지.

근데 루크가 진짜로 딘에 대해 궁금하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레아 때문이었어. 루크는 태양의 신이었으니 저녁에 활동을 하는 일은 적었어. 물론 그렇다고 저녁에 아예 돌아다니지 못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맡은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루크였기에 태양의 신으로서의 자신의 일을 소흘히 하지 않기 위해 저녁에 활동하는 일이 적었지. 하지만 레아는 달랐어. 레아는 달의 신이었잖아. 그렇기 때문에 루크와 반대로 저녁에 지상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레아가 어느 날 우연히 지상으로 올라온 하데스를 마주했다는 말을 루크에게 하겠지.

원래 신이란 건 그랬어. 굳이 서로의 통성명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신인 줄 알아볼 수 있었고 어렴풋이 상대방이 무슨 신인지도 알 수 있었지. 그랬기에 레아도 딘을 직접 마주한 것은 그 날이 처음이었지만 보자마자 그가 명계의 왕이라는 걸 알았어.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가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야. 그리고 그의 곁에는 정확하게 누군지 모를 아이가 있었지.

그리고 여기까지 말을 들은 루크는 흥미가 돋았어. 아이? 명계의 왕이? 명계의 왕인 딘에 대한 소문은 꽤나 많았어. 피도 눈물도 없어서 망자들의 재판을 공정하게 내려줄 수 있는 신이라는 말도 있었고 신이라면 흔하게 두는 애인 하나 만들지 않는 재미없는 신이라는 말도 돌았지. 근데 그런 그에게 아이? 혹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애인을 만들고 그 사이에서 애라도 생긴걸까?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을 한 루크는 자신도 딘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을 했지.

며칠 저녁이나 루크는 저녁에 지상을 내려와 두리번거렸어. 혹시라도 딘을 만날까 말이야. 하지만 그 명계의 왕은 어째서인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

사실 루크도 그를 마주해서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었어. 그냥 일단 궁금할 뿐이었거든. 그리고 그런 루크의 별 볼일 없다면 없는 마음을 알아챈 것인지 몰라도 딘은 보이지 않았지.

그리고 루크가 그냥 이제 포기할까... 싶을 때 쯤, 어느 날 저녁 딘이 모습을 드러냈지. 햇볕은 물론이고 달빛 조차도 제대로 비춰지지 않는 들판에 딘은 품에 아이를 안고 서 있었어. 그리고 그 뒷모습을 보자마자 루크는 그게 딘인 것을 알아챘지.

루크의 인기척을 느낀 딘은 몸을 돌려 상대방을 확인했어. 그리고 제 뒤에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루크라는 걸 알아챘는지 한 번 슥 보더니 인사를 하듯 고개를 살짝 까딱였지.

갈색 머리, 갈색 눈, 그리고 목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던 딘을 보며 루크는 순간 할 말을 잃었어. 왜인지는 알 수 없었어. 뭔가 인사라도 건네야 할 것 같았는데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지. 대신 루크가 예상하지 못 했던 다른 말이 나왔겠지.

"명계는... 천사가 사는 곳인가요?"





제 아빠 닮아서 망플러팅 갈기는 루크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

루크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