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수인대접 괜찮은 나라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밀렵꾼들한테 납치당해서 이역만리 낯선 수인씹국의 수인경매에 출품되는 거임.
납치중에 무슨 비행기처럼 보이는 공간 안에서 계속 이상한 약 맡고 기절해 있다가 중간중간 정신 들려고 하면 밀렵꾼들이 또 약 묻힌 수건으로 코 막아 기절시키고 했던 건 기억 나는데 갑자기 누가 뺨을 짝 때려서 정신 확 돌아오고 보니 웬 철조망으로 된 큐브 안임. 아픈 머리 부여잡고 바깥을 보면 호화로운 홀 같은 곳 무대 위고 사람들 수백 명이 자기만 쳐다보고 있음. 그 뒤에야 자기가 홀딱 벗은 상태라는 걸 알고 공포와 혼란에 빠져서 더듬더듬 손으로 몸을 가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음. 스피커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기 드문 아름다운 외모" "역시 사슴" "남녀 모두에게 상등품" "희귀한" 같은 말이 우렁우렁 울리는 게 들리고 "칠백만" "천오백만" "사천만"... 숫자가 들림. 모든 게 너무 시끄럽고 지나치게 밝아서 연신 눈을 비비고 머리를 감싸는데 "일억 이천"이라는 말이 들리더니 누군가 다가와서 암막천으로 큐브를 덮어 버림. 그러더니 큐브가 들어올려져 바퀴 달린 무언가로 운반되기 시작했고, 뒤늦게 깨어난 이성으로 철망벽을 마구 때리며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비행기에서 맡았던 냄새가 다시 풍기면서 또다시 까무룩 잠들어 버리는 맨중맨임.




놀즈맨중맨으로 떠오른 건데 놀즈 나오지도 않음 어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