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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3:48
알파는 늘 오메가보다 우위에 있고 모든 결정권을 가지는게 당연한 시대인데 애초에 존이건은 게일을 처음 만났을때부터 그저 오메가가 아니라 그이상의 존재로 보고있는거지. 성애적으로 좋아하는 마음도 크지만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훨씬더 크기때문에 게일 앞에선 알파 자존심이고 뭐고 하나도 상관없는 상태가 됨. 물론 본인이 일반적인 알파답지 않게 초딩짓 해대도 스스로의 알파성이 훼손되지 않는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것도 좋음. 더불어 자기가 무슨짓을 해도 게일역시 자신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자신의 능력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라는걸 알기때문에 딱히 알파로서의 힘을 과시하지 않는게 좋다.
아니면 본인이 게일한테 아무리 져주고 아무리 토끼발로 뚜드려맞아도 결국 사회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우위를 점하고있는건 알파인 본인이라는거 너무 잘 알아서 일단 겉으로는 져주고있는것도 좋음. 그냥 까불게 놔둬주는거지. 게일 니가 건방지게 굴수있는 알파는 이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그런 거만한 생각에서 비롯한 져줌인것도 발림.
암튼 둘 결혼하고나서 지금처럼 비슷하게 사는것도 좋지만 갑자기 존이건 태도 확 변해버리는것도 맛있겠다.
게일을 정말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건맞음. 하지만 결혼전까지 게일은 그저 애인이었고 그말은 즉 게일이 자신에게 흥미가 떨어지면 언제든 다른 알파를 만날수도 있다는 뜻임. 그래서 감히 구속할순 없었음. 반대로 나좀 구속해달라고 사랑해달라고 찡찡대고 애교부리는게 다였음. 게일은 장난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존이건은 정말 진심이었던.. 암튼 그러다 결혼하게되면 그때부터 게일은 정말 존이건 소유의 오메가가 되니까 행동이고 외출이고 전부다 통제하고 감시하려 들면 좋겠다. 그시대의 알파들이 으레 그러듯이 존도 그러는거지. 근데 그렇다고 사랑 안하는건 아님. 마음은 그대로인데 이전까진 연애의 대상이었다면 이젠 관리의 대상이 되었을뿐..
그 행동변화에 게일 놀라고 자존심 상해하는것도 좋고 반항하다가 곧 순응하고 적응하는것도 꼴림🤭
게일이 오메가라는 본인 형질때문에 모멸감 느낄때 존이 그걸 다 알면서 소유욕때문에 모른척하면서 더 밀어붙이는것도 좋고...
아니면 정말진짜 모르는것도 좋다. 게일을 아무리 사랑한대도 결국엔 40년대를 사는 전형적인 알파라서. 정말 순수하게 왜 게일이 자존심 상해하는지 이해를 못했으면 좋겠다. 난 알파고 넌 오메가잖아. 우린 다르잖아. 그러니까 역할도 다른게 맞잖아 자기야 응? 하면서 달래주는데 아무리 대화를 이어나가도 계속 도돌이표라 결국 지쳐서 포기하고 순응하는 게일.. 물론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다만 문제는 게일도 존을 사랑하긴하니까 싸우기 싫고 좋아하는애 곤란하게 만들기 싫어서 마음 약해지는거지. 근데 존은 드디어 게일이 내뜻을 이해했구나!하고 둘의 생각이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애매한 화해도 좋다. 그러다 나중에 어어하면서 임신하고 애낳고 하는 도중에 곪아터지는거지 어휴🤭
아니면 의외로 게일이 그런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잘 적응해도 좋음. 적응을 잘하는정도가 아니라 내심 원했던 것처럼 구는거. 사실 게일 대디이슈로 어릴때부터 제대로된 남자어른을 가져본적이 없잖음. 그게 티나지 않는 결핍으로 내내 자리하고 있었던거지. 그러다 존이 대놓고 가장짓 알파짓 하는데 처음엔 어이없고 자존심 상했음. 근데 조금씩 시간이 지날수록 누군가 날 관리하고있고 알파소유의 강제성과 사회적 틀 속에 내가 머물러있다는 사실에 자기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하는거지. 갇혀있는게 아니라 보호받는다는 감정을 느끼고부터는 더이상 답답하지 않은거. 결국 존이 딱히 노력하지도 않았는데도 게일 스스로 알파의 그늘속으로 들어와줘서 둘이 큰 잡음없이 40년대의 평범한 수직관계 명확한 알오컾으로 사는것도 좋음.
암튼 뭘로 어떤 분위기와 서사로 먹어도 다맛있다. 평생 맛있을듯😇
칼럼오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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