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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23:53
ㅈㅇㅁㅇ
매튜좋은너붕붕
전편
https://hygall.com/612082147
분명 사람마다 체질이 천차만별이고. 둘다 성인인 마당에 억지로 살을 찌워라 어째라 할 작정인게 아니야.
그냥 다만, 어떻게든 많이 먹는척 제 몸을 속이려고 음식쪼갤 가위부터 찾던것에 1차로 조금 충격이였을거고 이건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다는듯 멋쩍어하던게 2차 충격이였을거고.
바깥에서 식사할때까지 몰랐던건.
바깥에선 그래도 예의차려서 이정도는 아닌데, 어쨌든 어릴때부터 쥐어짜던 사람이 있었으니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식사를 하게되는 집안에서는 자연스레 이런습관이 나와버리는거.
원래부터 먹는 양이 극단적으로 적은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조금 먹는정도인걸 억지로 더 쪼개서 요만큼 먹으려다가 나온행동이라 충분히 기괴할수 있을일인데. 그거 기괴하게 볼줄 모르고 그냥 ‘아 뭐 발레리나니까’ 하고 생각하던 애들하고만 만나다가 찐으로 의사인 사람한테 이번에 크게 뽀록이 나버렸다.
병원에 탈나서 오는 좀 큰애들중에도. 무리하게 굶어서 살빼다가 쓰러지기직전에, 아님 한번 쓰러져본 그뒤에 오는 애들 좀 있거든.
‘..저건 빵이 아니라 그냥 ‘쓰레기’같은 타이어모양 기름덩어리야 너희도 앞으로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언니나 허니한테는 뽀시래기시절부터 아주 익숙할 말이였고.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부터 들이닥치는, 요새 방학이라 살판난 고등부애들한테도 익숙할 말인데.
저건 바로, 엄마가 도넛을 지칭하는 말이였음.
어리디어린 유초등부 애들앞에서야 그렇다치고, 슬슬 전공으로 갈리기도 하는 머리도 한참 굵어지고 기어타기도 한참 잘 기어탈 요즘 청소년애들앞에선 말 좀더 거르지않고 애들 잡는 편이라, 발레학원 원장님이 도넛을 극혐한다는건 큰애들은 다들 알고 있는데.
애들 물이나 싸온 간식먹고 잠깐 쉴 겸, 그틈에 일적으로 전화하거나 상담전화 받거나 하는 틈새시간 막바지에. 스튜디오 안쪽 방에서 나오다가 어무니 이상한거 봐버려가지고.
“..내가 한결같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저걸 설마 니들이 어느틈에 나가서 사오진 않았을거고..”
이 근처 엄청 유명한 도넛가게 박스 몇개가 갑자기 스튜디오 한쪽 벽앞 테이블에 쌓여있는걸 흘끗보고 머리를 다시 묶는 중이였던 너붕붕 엄마 귀에, “밖에 저 키큰 아저씨가요” / “키다리 아저씨요” / “닥터구드요(얘는 아마 소아과 저리로 다닌듯)” / “작은선생님(허니) 남자친구요” 하는 애들 목소리가 뺙뺙뺙 조잘대며 꽂혔으면 좋겠다.
스튜디오 문 바깥으로 뚫린 유리창너머 목위로만 훌쩍 잘려서 보이는, 그래도 그밤에 한번은 봤다고 제법 익숙할 멀대를 보고. 어느틈에 나갔는가 그앞에 후리스하나 걸치고 조르르 나가서 서있는 작은딸 한번 보고, 그다음에 마지못해 애들 환장하는 중인 쓰레기 도넛박스들이랑 그렇게 번갈아보다 문열고 나가보셨을듯.
“이렇게 두번이나 불쑥 죄송합니다” 하는 자상한 소리는
첫째딸 때문에 개망신살만 뻗칠 뻔했다가 둘째딸이 홀라당 낚는덕에 그나마 좀 누그러진 분위기로 볼수있게된 그 의사가 했겠지.
“수고스럽게 저긴 또 언제 굳이 들러서 저렇게나 많이 사왔어요(=저만큼이나 사온 빵을 난 쓰레기라고 부른다).. 병원일 바쁠건데”
“큰애들, 고등부 수업때라고 들어서요(= 조만한 애들, 딱 저정도 거뜬히 먹습니다) 뭐, 저희도 점심시간이고”
매튜가 사온 저거 저가게, 얘네 학교앞에서 제일 유명한 도넛가게라 대학생들이고 근처 급식들이고 간에 지나다 다 한번쯤 들러봤을건데.
게다가 아까 안에서 나오시기 전까지 ‘그거, 시..럽.. 메이플시럽맛(최애)도 여기 들어있어???’ 하며 저도모르게 손톱으로 박스에 살짝 붙은 테이프부터 긁긁하고 있던게 장모님 딸 허니인데..
“근데 정작 얘는 이런거 안먹을거 같은데, 애들 나눠줘야겠다” 하시며 예비사위고 자시고 또 은근하게 관리하는 말 칼같이 하다 먼저 들어가서 애들 나눠주시는거 그건 그냥 웃으면서 물끄러미 보던 매튜가.
..ㄴ..ㅐ....내.. 내.. 메이플.. ㅅㅣ럽맛.. 하고 아쉬워서 입나온붕 팔 살짝 붙들고 “내가 들어가는 길에, 몇개 더 사갈게” 하고, 오늘도 집에 같이 들어가자 소리 슬쩍 돌려하면 좋겠다.
허리숙여 귀엣말 해주면서 애들 안에서 도넛에 정신팔려 아무도 안보는새, 스튜디오 문밖에서 볼에 한번 쪽 해주고 병원 돌아갈거 보고싶다.
매튜좋은너붕붕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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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사람마다 체질이 천차만별이고. 둘다 성인인 마당에 억지로 살을 찌워라 어째라 할 작정인게 아니야.
그냥 다만, 어떻게든 많이 먹는척 제 몸을 속이려고 음식쪼갤 가위부터 찾던것에 1차로 조금 충격이였을거고 이건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다는듯 멋쩍어하던게 2차 충격이였을거고.
바깥에서 식사할때까지 몰랐던건.
바깥에선 그래도 예의차려서 이정도는 아닌데, 어쨌든 어릴때부터 쥐어짜던 사람이 있었으니 가까운 사람들하고만 식사를 하게되는 집안에서는 자연스레 이런습관이 나와버리는거.
원래부터 먹는 양이 극단적으로 적은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조금 먹는정도인걸 억지로 더 쪼개서 요만큼 먹으려다가 나온행동이라 충분히 기괴할수 있을일인데. 그거 기괴하게 볼줄 모르고 그냥 ‘아 뭐 발레리나니까’ 하고 생각하던 애들하고만 만나다가 찐으로 의사인 사람한테 이번에 크게 뽀록이 나버렸다.
병원에 탈나서 오는 좀 큰애들중에도. 무리하게 굶어서 살빼다가 쓰러지기직전에, 아님 한번 쓰러져본 그뒤에 오는 애들 좀 있거든.
‘..저건 빵이 아니라 그냥 ‘쓰레기’같은 타이어모양 기름덩어리야 너희도 앞으로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언니나 허니한테는 뽀시래기시절부터 아주 익숙할 말이였고. 점심시간 조금 지나서부터 들이닥치는, 요새 방학이라 살판난 고등부애들한테도 익숙할 말인데.
저건 바로, 엄마가 도넛을 지칭하는 말이였음.
어리디어린 유초등부 애들앞에서야 그렇다치고, 슬슬 전공으로 갈리기도 하는 머리도 한참 굵어지고 기어타기도 한참 잘 기어탈 요즘 청소년애들앞에선 말 좀더 거르지않고 애들 잡는 편이라, 발레학원 원장님이 도넛을 극혐한다는건 큰애들은 다들 알고 있는데.
애들 물이나 싸온 간식먹고 잠깐 쉴 겸, 그틈에 일적으로 전화하거나 상담전화 받거나 하는 틈새시간 막바지에. 스튜디오 안쪽 방에서 나오다가 어무니 이상한거 봐버려가지고.
“..내가 한결같이 ‘쓰레기’라고 부르는 저걸 설마 니들이 어느틈에 나가서 사오진 않았을거고..”
이 근처 엄청 유명한 도넛가게 박스 몇개가 갑자기 스튜디오 한쪽 벽앞 테이블에 쌓여있는걸 흘끗보고 머리를 다시 묶는 중이였던 너붕붕 엄마 귀에, “밖에 저 키큰 아저씨가요” / “키다리 아저씨요” / “닥터구드요(얘는 아마 소아과 저리로 다닌듯)” / “작은선생님(허니) 남자친구요” 하는 애들 목소리가 뺙뺙뺙 조잘대며 꽂혔으면 좋겠다.
스튜디오 문 바깥으로 뚫린 유리창너머 목위로만 훌쩍 잘려서 보이는, 그래도 그밤에 한번은 봤다고 제법 익숙할 멀대를 보고. 어느틈에 나갔는가 그앞에 후리스하나 걸치고 조르르 나가서 서있는 작은딸 한번 보고, 그다음에 마지못해 애들 환장하는 중인 쓰레기 도넛박스들이랑 그렇게 번갈아보다 문열고 나가보셨을듯.
“이렇게 두번이나 불쑥 죄송합니다” 하는 자상한 소리는
첫째딸 때문에 개망신살만 뻗칠 뻔했다가 둘째딸이 홀라당 낚는덕에 그나마 좀 누그러진 분위기로 볼수있게된 그 의사가 했겠지.
“수고스럽게 저긴 또 언제 굳이 들러서 저렇게나 많이 사왔어요(=저만큼이나 사온 빵을 난 쓰레기라고 부른다).. 병원일 바쁠건데”
“큰애들, 고등부 수업때라고 들어서요(= 조만한 애들, 딱 저정도 거뜬히 먹습니다) 뭐, 저희도 점심시간이고”
매튜가 사온 저거 저가게, 얘네 학교앞에서 제일 유명한 도넛가게라 대학생들이고 근처 급식들이고 간에 지나다 다 한번쯤 들러봤을건데.
게다가 아까 안에서 나오시기 전까지 ‘그거, 시..럽.. 메이플시럽맛(최애)도 여기 들어있어???’ 하며 저도모르게 손톱으로 박스에 살짝 붙은 테이프부터 긁긁하고 있던게 장모님 딸 허니인데..
“근데 정작 얘는 이런거 안먹을거 같은데, 애들 나눠줘야겠다” 하시며 예비사위고 자시고 또 은근하게 관리하는 말 칼같이 하다 먼저 들어가서 애들 나눠주시는거 그건 그냥 웃으면서 물끄러미 보던 매튜가.
..ㄴ..ㅐ....내.. 내.. 메이플.. ㅅㅣ럽맛.. 하고 아쉬워서 입나온붕 팔 살짝 붙들고 “내가 들어가는 길에, 몇개 더 사갈게” 하고, 오늘도 집에 같이 들어가자 소리 슬쩍 돌려하면 좋겠다.
허리숙여 귀엣말 해주면서 애들 안에서 도넛에 정신팔려 아무도 안보는새, 스튜디오 문밖에서 볼에 한번 쪽 해주고 병원 돌아갈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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