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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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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타 박사장님 직원들이 자동차 수리중에 가벼운 사고 낼 뻔한 거 자기 몸빵으로 막다가 (차체 기울어진다고 어어 자빠진다 자빠진다 하다가 냅다 자기 몸으로 막음) 결국 팔뚝뼈 금가서 깁스함....... 남편 다쳐서 병원 갔다는 소식에 허겁지겁 병원으로 간 양호열 자초지종 듣고 황당해서 기절함..... "아니이... 다같이 피해야지 그걸 몸으로 막고 있으면 어떡해! 니가 가면라이더야 뭐야!!" 박철 안그래도 팔 부러진것도 ㅈㄴ 억울한데 양호열한테 개 혼나서 ㅈㄴ 서러움.... 근데 양호열 말이 다 맞죠? 할 말 없어서 잠자코 혼나고 있는 삼십대 후반의 근육질 카센타 사장....

아니 잡소리가 왜 이렇게 기냐... 아무튼 그래서 팔이 부러졌는데 어떻게 그 길고 곱슬지기까지한 머리를 박박 감을 수 있겠느냐고... 당연히 마누라가 감겨 줘야지.... 호열이가 하는 1인 바버샵 10시 오픈인데 팔 부러진 남편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머리 벅벅 감기고 수염도 맨들맨들하게 깎여서 남편 출근 시간에 맞춰서 보낼 듯..... 근데 머리 감기고 면도 하는 건 핑계고, 둘이 찰싹 붙어서 꽁냥대기만 할 듯....

덩치 산만한 남편 샴푸의자에 눕혀서 (의자 존나 꽉 낌...) 눈 위에 타올까지 올려주고 손님들 한테 하던대로 나긋나긋 "물 온도 괜찮으세요~?" 하면 박철도 킬킬 웃으면서 "아주 무릉도원입니다." 하고 대답해 줌. 그러다가 갑자기 또 뭐에 뿔 났는지, 너 딴 놈들 한테도 이렇게 야릇한(?) 손놀림으로 샴푸 해주는거 아니냐고 으르렁 댐. 그럼 호열이가 죄송한데 제 손길을 니만 그렇게 느끼시는 거세요~ 하면서 두피가 벗겨져라 벅벅 문질러서 머리 감김....... 근데 또 그와중에 피로 풀어주는 두피 마사지도 함 해주고....박철 머리숱 빽빽해서 샴푸거품 계속 뭉실뭉실 생기는 거 보고 웃기도 하고... 박철 몰래 만두머리도 만들어 봄. 들키면 죽음임... 그 다음엔 미지근한 찬물에 두피 속까지 골고루 잘 헹구고, 헤어스타일에 신경 많이 쓰는 까다로우신 손님 위해서 개 비싼 헤어팩도 해 줌.

"이거는 안 헹구냐?"

"이건 바르고 조금 기다려야 해. 그동안 면도 하실게요~"

"오냐."


의자에 박철 앉히고 가운 둘러주기 전에 가게 커튼 쳐야함... 왜냐하면 분명 박철이 개수작 부릴 거거든.....

"손님, 이건 존나 성추행이신데요."

이렇게.... 제 엉덩이를 꽉 붙잡는 박철의 손등을 한 번 콱, 꼬집어 준 다음 양호열은 생크림 같이 폭신한 면도크림을 한 가득 떠서 박철의 얼굴에 철퍽, 바름. 박철이 투덜거리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 않고 손끝으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크림을 발라대는데, 이런 상황이 한두번이 아니었던것 같음. 팔을 하나밖에 못 쓰니 양호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박철이 투덜대는데, 양호열 ㅈㄴ 살벌하게 이제부터 칼 쓸거니까 입 다물라고 함...

그래서 한동안은 가게 안에 면도칼 사각거리는 소리만 가득 하겠지. 두사람 다 시야에는 상대방의 얼굴만 가득차고. 박철은 진지한 얼굴로 집중하고 있는 양호열 보면서 내가 어떻게 요 예쁘고 귀여운거랑 결혼을 다 했을까, 그런 생각 때문에 새삼 두근거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눈만 깜빡거리고 있는데, 면도칼 닦던 호열이랑 눈이 마주치니까 호열이가 웃으면서 쓰러짐. 왜 웃냐고 하니까 수건으로 머리 싸맨게 웃겨서 웃는대. 거울을 보니까 박철 자기가 봐도 자기 꼬라지가 너무 웃긴거임. 양키 가오 개같이 사망함. 결국 야이씨 뒤진다 너 ㅋㅋㅋㅋㅋ 하고 같이 킥킥 웃고있는데 양호열은 지금 아주 큰일 났음. 저 꼬라지를 하고 있는데도 박철 너무 좋음 ㅋㅋㅋㅋㅋㅋ 저 나사 하나 빠진 몰골을 해도 너무 귀여워보임. 결국 웃다 웃다 한참만에 면도 끝내겠지. 그래도 상처하나 없이, 어디 수염 걸리는 곳 없이 조심조심 꼼꼼하게 살살 잘 만져서 끝냄. 따땃한 수건으로 마사지도 해주고 애프터 쉐이브도 집에서 가져온 걸로 꼼꼼하게 발라주고...

헤어팩 씻어내면서 박철 괜히 자기가 아쉬우니까 "양호열 당분간 밤마다심심해서 어쩌냐? 서방 팔 부러져서." 하고 장난 거는데, 양호열 듣자마자 코웃음치면서 "팔이 부러졌지, 거기가 부러졌냐?" 하는데 맞는 말이라 박철 말문 막힘.....응... 맞지.. 거기는 안 부러졌지... 그렇긴한데.... 하여튼 한마디를 안 진다는 박철 말에 양호열 또 니가 한마디를 못 이기는 거라고 맹랑하게 대답하고 젖은 머리 꾹꾹 눌러 짤 듯....

드라이 다 하고 머리 셋팅까지 도와주면(셋팅 할 때 의견 차이로 또 존나 싸움) 끝임. 그리곤 둘이 커피 한 잔 씩 마시고 다녀와, 다녀올게, 하고 진짜 하루를 시작하겠지.... 아니 왜 이게 이렇게 길어졌냐... 아무튼 그런게 보고싶었음





철호열
2024.04.28 18: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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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팔 부러져서.

하이게왤케좋냐 서방아 기둥은 다치면 안된데이...
[Code: c475]
2024.04.28 18:12
ㅇㅇ
모바일
아나 개좋아서 돌겠어요 센세!!!!!!!
[Code: e5d9]
2024.04.28 18:58
ㅇㅇ
모바일
하.. 카센타 부터 싶었음까지 너무 갓벽함 ㅅㅂ 좋아서 빙글빙글 돌다가 지금 땅파고 들어가서 기름 터졌다 센세의 철호열 덕분에 이제 머한민국도 산유국이야... 이제 밤에도 심심하지 않은 철호열 어나더로 주신다고요? 감사합니다
[Code: 23e2]
2024.04.30 19: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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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시발 이 부부 아침 훔쳐본 기분 개미쳤네진짜 개좋아༼;´༎ຶ ۝༎ຶ`༽ 센세사랑해오
[Code: ba0e]
2024.05.08 2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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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ㅈㄴ 좋아서 또 봄 미쳤네 진짜.. 개좋아서 센세 계신곳으로 큰절 올리고싶다
[Code: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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