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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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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이런 비주얼로 나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성격이 좀 날카롭고 예민해야 되니까... 그 이유는 듣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것 때문에 사고날 뻔한 적이 종종 있어서 집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예민하게 모든 것에 반응하게 됐던 거면 좋겠다. 평소엔 사람들 입모양을 읽어내는데 그러다 눈이 피곤해지면 대화 자체를 안 해버릴 듯. 그런 식으로 사람과의 관계도 쉽게 끊어내는 성격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화를 할 수는 있는데 하기 싫어했으면.

그리고 그런 과거 있음 좋겠다. 알고보니 피아노 치던 사람인 거.... 심지어 꽤 유명했던 거면 더 좋겠다. 그래서 당연히 자신은 평생 피아노를 칠 줄 알았는데 우연한 뺑소니 사고 때문에 모든 게 망가져버린 거지. 그 이후로 한동안은 집에만 있고 불도 안 켜고 살고 그랬던 거면... 이와중에 피아노 치는 장면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겟음....

암튼 그래서 겨우 이 생활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사고가 잦아지기 시작하는 거 보고싶다. 점점 생명이 위험해지는 상황이라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겠지. 그래서 사설탐정이라든가 뭐 그런 걸 이용해서 범인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 탐정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거임. 그때부터 확실하게 알게 되겠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걸. 그래서 다시 집에 숨어 덜덜 떨기 시작하는데 누가 창문을 깨고 들어와도 모르는 거 보고싶다. 침실에 숨어있었으니 당연히 소리가 들리지 않았겠지. 그래서 침실문이 덜컹이는 걸 봤을 때야 곽부성은 범인이 집안에 들어왔단걸 눈치챘을 듯. 눈물 그렁그렁해서 몰래 감춰뒀던 총 하나 꺼내드는 곽부성인데 문을 깨고 들어온 범인 보자마자 넋나갔으면 좋겠다.

알고보니 증거 없다고 자기 돌려보낸 경찰이었던 거지.

여기서부터 과거가 드러나는데 알고보니 교통사고도 그 경찰이 낸 거였던 거야. 근데 자신은 들키면 안 되는 처지니까 그대로 도망쳐버린 거. 나중에서야 자기가 누굴 쳤는지 알아냈겠지. 티비에 떡하니 피아니스트가 뻉소니 사고를 당했다고 나왔으니. 그래도 다행히(경찰 입장에선) 피해자가 귀가 들리지 않게 됐고 범인도 못 본 거임. 이제 됐다. 난 살았다. 경찰은 안심하고 자기 생활을 했을 듯. 근데 그 피해자가 다시 피아노를 친다는 소문이 들린 거야. 연예뉴스같은 곳에서도 곽부성이 음악연주회에 참석했다며 천재가 드디어 복귀한다며 떠들썩해진 거. 그걸 보고 불안해져서 죽이기로 맘 먹은 거면 좋겠다.

그래서 경찰이랑 곽부성이랑 총 들고 싸움 벌이고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카메라가 휙휙 지나가며 정신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총 소리가 크게 울려퍼지고 갑자기 둘 다 우뚝 섰으면 좋겠다. 누가 맞은지 모르게끔 번갈아가며 보여주다가 뒤늦게 경찰이 쓰러졌으면.

근데 곽부성의 손엔 총이 없었음.

알고보니 죽은 탐정이 증거를 모아놨었는데 그걸 친한 친구가 탐정의 방에서 발견해서 경찰에 넘긴거였음. 그래서 뒤늦게 사건의 진상을 깨달은 경찰들이 집에 숨어들어와 범인을 사살한 거면 좋겠다.

그리고 엔딩에서 곽부성이 전보다 편해진 얼굴로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면.




개똥같은데
그냥 이런저런게 보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