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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날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데이트를 하는 노부와 케이타
후덥지근한 날씨, 지글지글 끓는 거리, 유독 더위에 약한 케이타는 덥다고 칭얼댔을꺼야 노부는 케이타를 그늘 쪽 벤치에 앉혀두고 시원한 커피를 사러갔어
근처 카페에서 케이타가 좋아하는 아이스 커피와 블루베리 마카롱을 사들고 돌아왔는데, 멀리서 보이는 건 케이타 혼자만이 아니었지
낯선남자와 같이 있는 케이타
그 모습을 본 노부는 표정을 굳히고 케이타를 불렀어









케이타









아, 노부! 








케이타는 남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노부에게 달려왔어 그 모습에 노부는 애써 표정을 풀고 보란듯이 케이타의 허리에 손을 올렸지









저 사람은 누구야?









길 알려달라고 하셔서


나도 여기 처음이라 모른다고 대답했어








그 남자가 케이를 어떤 눈으로 본 줄도 모르면서!
노부의 새카맣게 타들어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케이타는 예쁘게 웃으면서 노부가 사온 시원한 커피를 마셨지 
잔뜩 조바심이 난 노부의 눈에 띄는 것이 있었어
거리에 즐비해있는 옷가게, 가게 앞에 전시된 다양한 디자인의 커플티









커플티 살까?









좋은데 갑자기 왜?









티 내고 싶어서


다른 애들이 너한테 찝쩍대는 거 같아









노부 진정해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야 내가 했어


지금 사러 가는 거다?












그래...









안돼겠다


이참에 우리 커플링도 맞추자










두 사람은 여행의 마지막 피날레로 커플링을 맞췄겠지
훗날 노부는 로맨틱하지 못하게 첫 커플링을 성급하게 맞췄다고 아쉬워했지만 정작 케이타는 그런 일 있었는지 기억도 못할 것 같다
케이타에게는 충분히 로맨틱한 여행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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