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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3:54
진영인이 임무 끝내고 경찰서로 복귀하고 "보고해야되는데 유반장 어디있어?"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아, 진경사님 오시기 직전에 퇴근하셨습니다." 하는거지
"...혹시 기분 안 좋아보였냐?"
찔리는게 있어서 묻자 붕순경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평소랑 똑같았던것 같습니...다?" 하고 자신 없게 대답함
그래, 평소랑 똑같았단말이지. 영인은 등뒤로 뭔가 오싹한게 지나갔지만 무시하고 짐 챙겨서 퇴근함.
사실 동거중이라 퇴근하면 같은 집 들어가는 사이인데 오늘따라 유건명이 먼저 퇴근했다니 괜히 불안한 진영인임. 정말 '평소'랑 같았다면 먼저 퇴근했을리가 없음. 둘 중 누가 야근하지않는이상은 늘 같이 퇴근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괜히 심호흡하며 들어간 집에 먼저 귀가 후 앉아있던 유건명은
진영인 들어온거 뻔히 알면서 아는체도 안하고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바닥에 던져버렸음
"....화... 났어?"
괜히 현관 앞에 서서 신발도 못벗고 쭈뼛쭈뼛거리는 영인을 돌아보는 건명의 눈빛이 서늘했음
"내가? 내가 왜 화가나?"
하지만 입매는 미소 짓고있어서 더 무서워보이겠지. 진영인은 임무를 뛰다가 복귀 전 유건명과 했던 마지막 무전을 떠올렸음.
'혼자 들어가지마요, 진경사.'
'지원 기다릴 시간도 없고 혼자 들어가는게 눈에 더 안 띄어요.'
그러고 멋대로 무전을 끄고 혼자 조직 아지트에 들어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만한 증거품을 가지고온거였음. 아지트 내부 사진도 몇 장 찍었고.
진영인은 스파이로 조직생활을 했다보니 척보면 내부 어디에 뭐가 있을법한지 각이 나왔고 오히려 경찰들의 안전을 위한 절차나 체계들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겠지.
지금 당장 몰래 들어가면 증거를 챙길 수 있는데 유반장이 지원 보내줄때까지 그걸 언제 기다려?
그리고 이렇게 단독 행동으로 상관 명령에 불복종 할때는 언제고 임무 후 건명 앞에 설 때면 늘 눈치 보게되는건 어쩔수 없었음.
"내가 화를 왜 내겠어. 우리 능력있는 진경사님이 알아서 잘 하시는데. 그래서 증거 수집은 잘 했고?"
"어...뭐, 증거는 유반장 책상에 두고왔는데..."
"잘했네. 내일 출근해서 보고서 작성은 대신 해줄게."
"...응."
그러고나서도 유건명이 제대로 안쳐다봐주고 바로 서재로 들어가려고하면 눈치보던 진영인이 더 놀라서 유건명 옷깃 잡아 세우겠지.
돌아선 건명이 "왜." 하고 묻는데 목소리 톤은 분명 부드러운데 음이 낮아서 또 흠칫 놀라는 영인이겠다.
"잘못했어."
"뭘."
"명령에 따르지 않은거..."
영인이 괜히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리자 건명이 아예 몸을 완전히 돌려서 팔짱을 끼고 계속 하라는듯 바라봤지.
"경찰의 절차를 귀찮다고 생각하는거 또...그거에 익숙해지려고 하지 않은거..."
매 맞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어깨를 축 내리고 중얼거린 진영인도 알고있었음. 자신의 태도와 직무수행 방식이 경찰과 이질감이 드는 행동이라는걸. 자신의 정체성은 분명 경찰이지만 십년 동안의 조직생활에 물든 습관들을 바꾸기는 어렵다는걸 알긴 알았음.
영인도 말하다보니 조금 서러워져서 뭔가 감정이 올라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꾹 깨무는데 어깨를 감싸는 손이 느껴지겠지.
다가온 유건명이 진영인의 어깨를 감싸안고 내려다보고있었음.
"위험한 상황이었어."
"응..."
"혼자 들어가면 지원이 도착해도 상황파악이 늦어서 백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응.."
"대답은 잘하지, 뭘 응이야. 하나도 모르면서."
아는데...영인이 웅얼거리며 건명의 어깨를 툭 치는데 그 손을 붙잡고 끌어당긴 유건명이 시선을 영인의 눈에 지그시 고정시킨채 말하겠지.
"너 모르는거 맞아."
그깟 증거수집보다 그깟 임무 완수보다 네가 내게 더 중요하다는거.
너 모르잖아, 진영인.
사실 유건명에게 진영인이 명령 어긴건 중요하지않음. 진영인 스스로가 유건명에게 어떤 존재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혼자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드는게 문제인거임. 진경사가 현장에서 다치면 유반장이 어떻게될지는 유건명 스스로도 모르는게, 그게 문제인거 ㅂㄱㅅㄷ
건명이 화나면 영인이 쭈뼛쭈뼛 눈치 보는게 보고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왜 길어졌지...
유덕화양조위 덕화조위
건명영인 무간도
"...혹시 기분 안 좋아보였냐?"
찔리는게 있어서 묻자 붕순경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평소랑 똑같았던것 같습니...다?" 하고 자신 없게 대답함
그래, 평소랑 똑같았단말이지. 영인은 등뒤로 뭔가 오싹한게 지나갔지만 무시하고 짐 챙겨서 퇴근함.
사실 동거중이라 퇴근하면 같은 집 들어가는 사이인데 오늘따라 유건명이 먼저 퇴근했다니 괜히 불안한 진영인임. 정말 '평소'랑 같았다면 먼저 퇴근했을리가 없음. 둘 중 누가 야근하지않는이상은 늘 같이 퇴근했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괜히 심호흡하며 들어간 집에 먼저 귀가 후 앉아있던 유건명은
진영인 들어온거 뻔히 알면서 아는체도 안하고 거칠게 넥타이를 풀어 바닥에 던져버렸음
"....화... 났어?"
괜히 현관 앞에 서서 신발도 못벗고 쭈뼛쭈뼛거리는 영인을 돌아보는 건명의 눈빛이 서늘했음
"내가? 내가 왜 화가나?"
하지만 입매는 미소 짓고있어서 더 무서워보이겠지. 진영인은 임무를 뛰다가 복귀 전 유건명과 했던 마지막 무전을 떠올렸음.
'혼자 들어가지마요, 진경사.'
'지원 기다릴 시간도 없고 혼자 들어가는게 눈에 더 안 띄어요.'
그러고 멋대로 무전을 끄고 혼자 조직 아지트에 들어가 결정적인 증거가 될만한 증거품을 가지고온거였음. 아지트 내부 사진도 몇 장 찍었고.
진영인은 스파이로 조직생활을 했다보니 척보면 내부 어디에 뭐가 있을법한지 각이 나왔고 오히려 경찰들의 안전을 위한 절차나 체계들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겠지.
지금 당장 몰래 들어가면 증거를 챙길 수 있는데 유반장이 지원 보내줄때까지 그걸 언제 기다려?
그리고 이렇게 단독 행동으로 상관 명령에 불복종 할때는 언제고 임무 후 건명 앞에 설 때면 늘 눈치 보게되는건 어쩔수 없었음.
"내가 화를 왜 내겠어. 우리 능력있는 진경사님이 알아서 잘 하시는데. 그래서 증거 수집은 잘 했고?"
"어...뭐, 증거는 유반장 책상에 두고왔는데..."
"잘했네. 내일 출근해서 보고서 작성은 대신 해줄게."
"...응."
그러고나서도 유건명이 제대로 안쳐다봐주고 바로 서재로 들어가려고하면 눈치보던 진영인이 더 놀라서 유건명 옷깃 잡아 세우겠지.
돌아선 건명이 "왜." 하고 묻는데 목소리 톤은 분명 부드러운데 음이 낮아서 또 흠칫 놀라는 영인이겠다.
"잘못했어."
"뭘."
"명령에 따르지 않은거..."
영인이 괜히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리자 건명이 아예 몸을 완전히 돌려서 팔짱을 끼고 계속 하라는듯 바라봤지.
"경찰의 절차를 귀찮다고 생각하는거 또...그거에 익숙해지려고 하지 않은거..."
매 맞기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어깨를 축 내리고 중얼거린 진영인도 알고있었음. 자신의 태도와 직무수행 방식이 경찰과 이질감이 드는 행동이라는걸. 자신의 정체성은 분명 경찰이지만 십년 동안의 조직생활에 물든 습관들을 바꾸기는 어렵다는걸 알긴 알았음.
영인도 말하다보니 조금 서러워져서 뭔가 감정이 올라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꾹 깨무는데 어깨를 감싸는 손이 느껴지겠지.
다가온 유건명이 진영인의 어깨를 감싸안고 내려다보고있었음.
"위험한 상황이었어."
"응..."
"혼자 들어가면 지원이 도착해도 상황파악이 늦어서 백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응.."
"대답은 잘하지, 뭘 응이야. 하나도 모르면서."
아는데...영인이 웅얼거리며 건명의 어깨를 툭 치는데 그 손을 붙잡고 끌어당긴 유건명이 시선을 영인의 눈에 지그시 고정시킨채 말하겠지.
"너 모르는거 맞아."
그깟 증거수집보다 그깟 임무 완수보다 네가 내게 더 중요하다는거.
너 모르잖아, 진영인.
사실 유건명에게 진영인이 명령 어긴건 중요하지않음. 진영인 스스로가 유건명에게 어떤 존재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혼자 위험한 상황으로 뛰어드는게 문제인거임. 진경사가 현장에서 다치면 유반장이 어떻게될지는 유건명 스스로도 모르는게, 그게 문제인거 ㅂㄱㅅㄷ
건명이 화나면 영인이 쭈뼛쭈뼛 눈치 보는게 보고싶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왜 길어졌지...
유덕화양조위 덕화조위
건명영인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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