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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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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웨이브는 프라임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어 문이 닫히고 동체를 스캔하는 보안프로그램이 느껴졌음 패드가 쌓여있고 스크린이 떠있는 데스크쪽으로 가는 프라임을 따라 사운드웨이브의 옵틱이 움직였어
몇 번 드나든 장소지만 이 시간에 프라임과 단 둘이 있던적은 없었음. 양 진영 공용으로 사용하는 빈 회의실에서 프라울 오토봇 전략사령관과 함께 의논하는 일이 대부분이였고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어느새 오토봇 정보부 헤드도 꼭 합류했음.
경쾌한 목소리로 에너존 음료를 건내는 바이저 건너로 경계하는 시선을 숨기지도 않았지 사운드웨이브가 뇌파를 감지해 사고를 읽을수있는걸 알기에 경계하고 도발하듯 프라임을 걱정하는 모습을 대놓고 보였어 그리고 정말 알 수 없다는듯 사운드웨이브를 보며 모순적이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갸웃하고는 떠나곤 했어.
모순. 그때 프라임이 서랍을 열며 물었어. 레이저비크는?
레이저비크:휴식중
그런가. 아쉽군
아쉽다 말하지만 프라임은 어린 개체용 에너존 간식을 들고 사운드웨이브를 향해 조금 웃고있었음
대접할게 마땅치 않아서 괜찮다면 이거라도 들겠나
......
농담이네. 편한 곳에 앉게
프라임이 방금 농담을 했다. 프라임이 저렇게도 웃는군. 사웨가 앉은 자리 앞에 손님용 에너존 큐브를 내려놓고 바빠서 응대가 어려운 점은 이해해주게 하며 자리로 돌아가는 프라임을 말없이 쳐다보니까 프라임은 해명하라는 눈빛이라 받아들인건지 사운드웨이브가 여길 찾은 이유라고 짐작되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겠지
레이저비크의 일은 미안하네. 다른 뜻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였어
사운드웨이브:레이저비크가 호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프라임을 만났던 것은 알고있음 프라임 당신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
이해해줘서 고맙네 그럼 왜
뒷말을 잇지않고 입을 닫았지만 프라임의 의문과 표정은 합당했어. 사운드웨이브 자신도 그 이유를 모르고 결론도 내지 못하고 이곳에 왔으니까
사운드웨이브가 자신을 보다가 별거 없는 벽면을 보다가 말없이 침묵을 유지하는게 저 메크 답지않은 이상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지. 도청중이거나 정보를 빼내기 위해 행동하는거면 유능한 메크인 만큼 저렇게 어색한 느낌이 나올리 없는데
그러면서도 프라임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어 프라임이 데스크에 앉아 스크린을 두드리며 안부부터 일 관련된 것까지 다양한 주제로 말을 걸면 사운드웨이브는 평소다운 고저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식이였지.
근데 사실 사운드웨이브는 집무실 들어온 내내 프라임만 보고있어서 집무실 데스크 위 를 포함한 내부 모습도 대화가 한참 이어지고 나서야 완전히 머리에 들어왔던게 좋음 그래야 사운드웨이브 답지 않으니까ㅋㅋㅋ프라임 책상에 올려진 엔젝스 한 잔도 그때 눈에 들어왔을거임. 프라임이 엔젝스를 즐겼나. 아이아콘에서 새 프라임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했을 당시 프라임은 엔젝스를 좋아하지 않고 섭취하지도 않으며 애프터파티 참석률도 낮고 모임이나 오일바도 가지 않는 성격이라고 판단했는데 정보를 수정해야겠군.
그러다 엔젝스가 책상 위에 있었는데도 그걸 이제야 인식했다는 사실에 제일 큰 충격을 받을듯 낯선 상황 낯선 장소에서 정보수집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사운드웨이브는 정보수집의 프로였음 그만한 성과가 그의 능력치를 입증했고 과신이지만 과신이 아닌 절대적인 믿음이 있었는데 프라임만 관련되면 스스로의 상태를 믿을 수 없게 된거라 더 혼란스러워해야 한다
레이저비크 대신 프라임의 집무실에 온 자신의 행동과 그렇게 큰 부상을 입고도 바로 복귀할 수 있는 프라임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가지고 여기에 왔지만 저 메크와 마주치자 다 잊어버렸던 사운드웨이브가 좋다.
옵티머스의 행동도 오토봇 수장이 디셉티콘의 간부에게 하는 행동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많이 있었을거고 원래 사운드웨이브라면 그걸 바로 캐치하고 행동 분석해서 약점으로 판단해 작전에 써먹거나 메가트론에게 보고할텐데 그걸 찝어내지 못하는거 좋음ㅋㅋㅋ늦은시간에 개인 쿼터나 집무실에서 보는것도 문제고 적(이였던) 진영 간부를 자기편 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어넣은 것도 문제인건데 이게 그냥 옵대장의 성격이라고 판단해서 자기 행동의 오류에만 모듈 태울듯 집중하고 옵대장 관련된 건 바로잡지 못하는 눈새 사웨......
사운드웨이브. 자네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는군. 걱정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다정했어 혼란스러운 사웨의 마음을 알리 없는 프라임은 그의 시선이 거의 다 비워진 엔젝스 글라스에 꽂혔던 것을 보고 글라스를 데스크 끝으로 미루며 집무실에 딱 한 잔만 구비해놓은 것이라 말하며 또 미안해하겠지. 여기서 엔젝스를 자주 섭취하냐는 사운드웨이브의 물음이 나올줄은 몰랐을거야.
이런걸 물어볼 메크가 아닌데 의아해하면서도 프라임은 아주 가끔 필요할 때 한번씩 마시는 정도네 자네는 하고 되물어봄 역시나 사웨는 한박자 늦게 고개를 저을듯 그럴거라 생각했음 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니까. 그래도 이렇게 있으니 자네와 같이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흘러가듯 말했다가 프라임 속으로 아차 하는 클리세가 나와야한다.
눈앞의 메크는 옵대장이 철저하게 호감을 감추고 있다 해도 이미 다 알고 있었을지도 모름.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걸 수도 있었음. 메가트론의 부하이며 추방당한 전 하이가드이자 적대세력의 간부인 메크에게 적대 세력의 수장이 할만한 발언이 아닌 지나치게 친밀한 대화였어서 프라임은 후회했음
휴전이 너무 길었어. 너무 길어서 자신의 스파크에 착각이 일게 만든거야
정작 사운드웨이브는 청각센서로 받아들인 내용을 곧바로 이해하기 어려웠음 방금 들은 음성을 다섯 번 머리에서 반복하고서 프라임이 나와 단둘이 엔젝스를 마시고 싶어한다 라고 정리하자 이게 얼마나 말 안되는 일인지 알았지 메가트론이 들었다면 큰 소리로 프라임을 비웃으며 프라임의 마음을 얻었군 잘했다하며 연신 엑셀런트하고 치하하고 작전에 써먹을 사건이였지만 사운드웨이브는 그저 기뻤어. 기분 좋은 쾌감신호가 전 신경망에 일었고 스파크 파장이 높게 요동치는건 분명 기쁘다는 감각이였으니까.
프라임의 말 한마디로 느낀 기쁘다는 감정을 수용하자 그 뒤로는 모든게 착착 풀려나가 정리가 되었어. 스파크에 일었던 오류도 사고가 정상적으로 이어지지 않던 원인도 결론도 간단했어
사운드웨이브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직까지 손에 쥐고있던 에너존 큐브를 옵티머스 프라임에게 내밀었어. 그의 손바닥을 잡고 큐브를 놓고 자신을 올려보는 프라임의 옵틱을 기록하며 집무실을 나가겠지
프라임도 사웨도 자기 감정은 자각했는데 이게 현 상황에서 아무 쓸모도 없고 서로에게 약점뿐이고 너무나 불필요한 감정임을 알고 있기에 내색하지 않을듯 근데 둘 다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가끔 저렇게 늦은시간 집무실에서 이야기나 나누는 사이가 되는게 좋다. 사웨는 프라임이랑 대화하러 갈때마다 에너존 큐브 하나씩 챙기는것도 잊지않겠지
상대방도 자기에게 호감이 있거나 적어도 부정적이지 않다는 판단은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메크들임. 대의가 최우선이라 쌍방이 되는걸 오히려 경계하고 부정할듯 그저 이 잔잔한 상황에 진심으로 만족하는게 너무 좋음
침공이 한동안 없어서 전쟁이 끝난거냐 그럼 휴전은 어떻게 되는거냐 이야기가 진지하게 오가야함 양쪽 다 호의적이고 완전 놀랍게도 메가트론도 디셉티콘 메크들의 안전과 지위를 보장해주면 종전협상에 응하겠다고 해야 이야기가 진행되겠지. 대충 내전이 오래된 일이 되기도 했고 쿠인테슨 전쟁에 많은 공을 세운 이들이니까 프라임은 음 그럼 메가카포함 디셉들은 엘리트가드 로얄가드 등으로 이름 바꾸고 특수부대로 편입시키자 하고 프라임도 프라임이라는 존재가 자신이 구상하고 양측이 바라는 앞으로의 사이버트론엔 회의적인 존재가 될거라 판단하고 제도를 개편하겠지 자신이 해야할 일은 확실히 알지만 존재가치 판단도 슬플정도로 확실한 옵대장님 넘 꼴려...
아 그래서 대충 쿠인테슨vs사이버트로니안 마지막 총력전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아이아콘과 지상에서 싸우는 프라임과 그라운더들 사이버트론 창공에 떠있는 쿠인테슨 함선에 침입해 싸우는 하이가드와 메가트론. 공중 요격으로 집중 포격을 받은 프라임 부대와 일반병 메크들을 구하며 폭격에 맞선 옵대장님이 있던 위치가 거대한 폭발로 완전 폐허로 변하는거 확인하고 쿠인테슨 전함에서 쿠인테슨 간부가 마지막 프라임이 죽었다! 소리치고 사운드웨이브는 폭격에 휩싸인 프라임의 모습에 이전 사건이 떠올라 멘탈 개터지는데 오히려 메가트론이 프라임은 죽지 않는다 하면서 간부 목 따버리는거
폭격의 연기가 사라지자 매트릭스의 힘으로 완전히 망가진 동체가 빠르게 복구되고 근방에 거대한 보호막을 쳐서 일반병 메크들 보호하던 프라임이 동체가 다 수복되지도 않았는데도 비클모드로 달려가 매트릭스의 힘에 당황한 쿠인테슨 수장을 에너존 도끼로 찍어내리고 완전히 쓰러트리는게 보이겠지 그걸보고 할 말을 잃어버린 사운드웨이브
알고 계셨습니까 하고 묻는 사운드웨이브에 메가트론은 평정을 유지해라 차갑게 말하고 지상군 지원을 위해 명령하는거 사웨도 퇴각하는 전함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요격하면서도 자꾸 지상으로 시선을 돌리겠지
전쟁이 완전히 끝났고 이제 진짜 평화로울 일만 남았나 싶었는데 사운드웨이브는 전혀 평화롭지 않게 된 상황이 좋음. 전쟁동안 옵대장이 사이버트론에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데도 몸 내던지며 싸운 이유가 그 성격탓도 있지만 사이버트론에 있는 한 매트릭스의 힘으로 죽지않게 돼서 부서지는 것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은 매우 효율적인ㅎ동체 때문인걸 지금 감정을 자각한 사웨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혼란스러운 사실이라 다들 승전 기쁨에 취해있을때 또 프라임의 집무실을 찾아가야 한다 옵대장님은 성격상 일찍 자리 비켜주고 또 일하고 계셨을거임
그러다 목소리 높이며 싸우게되는 이성잃은 정보참모와 프라임이 보고싶음
자네가 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대체 뭐가 문제인건가
프라임이 피곤하다는 듯이 이마짚고 집요하게 캐묻는 사운드웨이브을 노려봄 프라임은 프라임대로 죽을 맛이겠지. 사고를 읽힐지도 모르니 사운드웨이브에 대한 호의적인 사고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대답하는데 저렇게 감정적인 메크처럼 반응하는 사운드웨이브는 처음이라 이게...그럴리 없는거 아는데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드는거임
특히 매트릭스의 에너지로 동체 스파크 신호가 완전히 꺼져도 몸이 복구되니까 죽을 확률이 높은 작전을 제안하고 본인의 위치는 생각하지 않고 전투에 임한거냐 동체가 크게 파손되고 나서 플래시백을 잊기 위해 엔젝스를 마시는 행위는 명백한 엔젝스 의존증이다 라고 말한건 마치 사운드웨이브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착각마저 들정도였음 라쳇이나 저정도로 분노했었을거임
자네의 의문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정보 수집과 메가트론에게 보고하기 위해 집요하게 굴고 있는것이라면 그만두게 메가트론도 이미 알고있어
동맹맺고 한참 전투할때 옵대장이 메가트론과 독대해서 직접 이야기한 부분이였음. 위급 상황의 경우 날 희생시키고 사이버트론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쿠인테슨 척결과 오토봇 디셉티콘을 포함한 모두를 지키고 피신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말했었지. 자신을 알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다 스파크에 걸고 맹세하지 대답하던 메가트론을 떠올렸어.
메트릭스는 프라임의 스파크와 완전히 결합되도록 변형되었고 매트릭스의 힘은 사이버트론에서만 그것도 선택받은 매트릭스 캐리어의 스파크가 살아있을때만 발휘되는건 양 진영 수장만 알고있는 정보였음 그걸 이용해서 프라임은 쿠인테슨을 유인하고 미끼를 자처했겠지.
프라임은 사고를 차단했어 사운드웨이브가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음. 생각을 읽혔나 싶었는데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온 사운드웨이브에 배틀마스크도 껴버릴듯
적당히 하게 사운드웨이브. 자네 상대에게 집중하면 다른 메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걸 알고 있네. 적어도 지금은 자네에게 해를 입히고 싶진 않지만 나도 한계가 있어
프라임의 화가 난 목소리에도 사운드웨이브는 다가오는걸 멈추지 않았음 사운드웨이브가 동체에 손을 올리자 프라임의 얼굴이 급격하게 일그러지는데 그걸 보면서도 입을 열겠지
사운드웨이브:매트릭스의 특수한 파장으로 프라임의 사고를 읽을 수 없다 같은 이유로 브레인모듈 공격도 불가능하다
사운드웨이브는 긴장한 프라임의 체스트에 머리를 기대듯 가까이대고 눈 앞에서 빛나는 매트릭스를 노려보겠지
나는 내 비밀을 말했다 그러니 프라임 당신도 말해
당신의 모든 걸 알려줘
사웨옵티옵티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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