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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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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처하는 헨리 왜케 보고싶냐..

국왕죽이려고 숨어든 알렉스 자기방에 숨겨주다가 폴인럽하는거







.





- 누구세요? 샤안?

젠장. 이무도 없는줄알았던 방안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알렉스는 급하게 커튼 뒤로 몸을 숨겼어.
들어오면서 삔 발목이 욱씬거렸지. 알렉스는 발코니에 숨어있다가 방에서 나오는 사람을 기습했어.

- 우읍, 읍!

- 가만히 있어. 소리내면 죽여버린다.

저항없이 얌전해진 남자의 목에 여전히 칼을 들이댄채로 천천히 입을 틀어막은 손을뗐어.부드러운 실크가운, 좋은향기가나는 금발에 화가 치밀었지. 국민들은 먹을것도 걸칠것없이 떨고있는데, 이런 호화로운 방에서 팔자도 좋아.
어둠속에 눈빛이 얽혔지. 이글거리며 타오르는것같은 분노에 남자가 헉, 하고 숨을 삼켰어.

- 왕의 침실은 어디야. 말해.

-.. 한층 더 위로 올라가야해.

곧장나온 대답에 알렉스는 비웃었지. 왕족인게 분명한데. 지 목숨을 구제하려면 제아무리 잘난 핏줄이라도 상관없나보군.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방으로 들어갔어. 여전히 칼을 겨눈채였지.

- 하지만 오늘은 없어. 급한 연락을 받고 국경으로 떠났으니까.

놀라 경황이없었을뿐 이제는 하나 떨지도않고 초연한 남자의 모습에 알렉스는 살짝 당황할거야.

- 자객치고 허술하네. 일정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면서 무모하게 궁 한복판에 쳐들어오다니.

분해서 달려든 알렉스가 멱살을 잡았어.

- 허튼 수작하지마. 네가 거짓말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확신하지?

- 바로 문 밖에 사람이 있어. 내가 소리라도 지르면 넌 내일 새벽 당장 시체로 광장에 내걸릴거야.

- 그 곱상한 얼굴에 칼자국이 나고싶으면 그렇게 해봐.

으르렁대는데 남자는 코웃음을 쳤어.

- 왕을 죽이고싶은거 아니었어? 그럼 내말을 듣는게 좋을걸.

그리곤 옷장을 가리켜 턱짓했지.

- 들키고싶지않으면 저기 숨어. 곧있으면 내 주치의가 올시간이야.

남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났지. 알렉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옷장안으로 숨을거야. 어떻게 죽으나 이제는 이판사판이니까.

남자는 옷매무새를 가다듬고는 태연하게 의사를 맞이했고 알렉스는 문틈으로 숨죽여 그들을 바라보았지.

난데없이 이 한밤중에 의사를 몰래 보는것도 그런 이유였군. 사이클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를 본의아니게 엿들은 알렉스는 그제야 저 재수없는 금발이 누구인지 알것같았어.

이 나라의 막내왕자 헨리폭스.


대대로 우성알파만 배출하는 왕족혈통에 유일하게 오메가로 태어나서 오점을 남긴 헨리는 어릴때부터 죄인같은 마음으로 살아왔겠지. 대외적으로는 알파라고 숨기고 독한 향수뿌리고하는데 늘 약으로 해결하다가 조절안되는 싸이클 기간에는 몰래 알파 남창들여서 관계가지고 쥐도새도 모르게 입막음했겠지. 다른 형제들과 달리 많은 공무를 하지않고 왕실의 그림자속에 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살아왔을거야.

의사가 돌아가고 헨리가 옷장 문을 열어주면 알렉스 괜히 쎈척하며 비아냥거릴거야.

- 더러운 암캐주제에 잘도 왕자 행세를 하고 사는군.

헨리는 아주 잠깐동안 창백하게 질렸지만 금세 표정을 갈무리 했어.

- 거기까지만 입을 놀리는게 좋을거야. 널 죽이긴 싫어. 왕이 사라지는건 나도 바라는 바니까.



.
zipzip해서 클리셰답게 알렉스가 숨어있는동안 헨리에게 조금씩 사랑에 빠지는거지



이상하게 헨리왕자님 식욕이 좋아지셨나봐. 평소엔 새모이만큼 드시더니 요즘은.. 식사가 담긴 쟁반을 나르는 시종들이 수군거리는데ㅋㅋ그거 알렉스 밥챙겨주느라..

헨리 외부일정있을때는 알렉스 혼자 남아 헨리 방 괜히 뒤적여보고 태평하게 낮잠도 때리고.. 침입할때 다쳤던 발목도 이제 다 나았음. 이렇게 나태해지면 안되겠지 싶다가도 아 저 왕자님이 여태 자길 살려두는걸보면 진심으로 말한거같고. 이렇게 좋은밥 좋은 방에서 자고 따듯한 물로 씻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아주 잠깐은 행복해도 되겠지 싶은거. 어차피 암살 실패하면 죽은 목숨인데.

알렉스가 헨리 욕실에서 씻고 수건만 두르고 나오는데 헨리 얼굴 새빨개져서 황급히 고개돌릴거야. 알렉스는 능글맞게 - 왜, 군침돌아 왕자님? 하고 놀려대고. 헨리는 책으로 얼굴 파묻으며 큼 헛기침하고.


대범해진 알렉스 시종 옷으로 갈아입고 궁 쏘다니다가 헨리가 수련장에서 말타는 모습 보게되는거.. 처음부터 느꼈지만 진짜 아름답게 생기긴 했다고 생각하겠지. 멍하니 넋놓고 헨리 바라보다가 헨리가 알렉스쪽 보고는 놀라서 말고삐 놓칠거야. 알렉스는 후다닥 방으로 돌아가고, 잠시후에 들어온 헨리가 질책하겠지. 너 그러다 들키면 어쩔뻔했냐고 화를 내는데 순간 훅 끼치는 장미향에
어..? 알렉스가 무심코 헨리 목덜미쪽으로 코를 대겠지.

-좋은 향기가..

그럼 헨리 얼굴 파래져서 화내던거 뚝 멈추고는 급하게 욕실로 들어갈거야. 땀을 흘렸으니 씻어야 겠다고.
머쓱해진 알렉스 얌전히 소파에 가서 앉아있는데 헨리 씻는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해. 아무렇지않은척 하려는데 목욕가운 꽁꽁 싸맨 헨리 나오겠지. 시종을 부를테니 잠시 옷장에 들어가 있으라기에 내가 무슨 들어가라면 들어가는 개냐고 객기부릴려다가 헨리 약간 지친거같아서 그냥 순순히 숨어줄거.
잠시후 약을 건네 받은 헨리는 물과 함께 그걸 삼키고는 고맙다며 시종을 다시 돌려보낼거야.
그래. 헨리는 항상 아랫사람들에게 친절했어. 궁에서 본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막내왕자를 아끼는게 보였어.

헨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옷장으로 다가왔지.

- 나와도 돼.

알렉스는 이미 틈으로 다 지켜보고있었지만 모른척 나올거고.


근데 그날밤 약효가 전혀 들지않아서 결국 헨리 힛싸 터지는거. 끙끙 앓는 소리에 헨리를 살피니 눈도 못뜨고 신음하는 헨리 얼굴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어. 온몸이 뜨겁고 장미향이 진동을 했지. 알렉스는 망설이며 헨리를 깨웠어.
정신차려보라고 조심스레 흔들자 겨우 눈을 떴어. 사람을 불러와야 할까. 그랬다간 정체가 들통날지도모르지만, 헨리가 너무 괴로워보였어. 결국 마음을 굳힌 알렉스가 몸을 일으키려하자 헨리가 덥썩 그의 소매를 붙잡았어.

- 들켜.. 너.

힘겹게 몇마디를 한 헨리의 손은 힘이 하나도없었어. 내가 뭘해줄까, 어디가 아파. 걱정스레 묻는 알렉스에 헨리는 머뭇거리다가 알렉스를 끌어당겨 입맞추겠지. 달콤한 키스는 점점 진해졌고 헨리는 본능을 억누르며 입술을 뗐어. 역시 이건 못할짓이야.

- 미안해.

알렉스는 헨리가 헛손질을 하며 흐트러진 가운을 여미고 일어나려는걸 바라보았어. 직접 시종을 부르려는거 같았지. 알렉스는 그런 헨리를 다시 눕히고 키스했어.

- 으읍, 뭐하는..

- 도움 필요한거아니야?

-이러지않아도 돼. 얼른 비켜, 더 못참아..

- 참지마. 괜찮아.

알렉스가 헨리의 맨살을 더듬으며 속삭였어. 그리고 헨리의 이성도 뚝 끊겼지. 눈 앞의 알파가 주는 자극이 너무나 심했어. 헨리는 흘러들어오는 페로몬에 왈칵 아래를 적시며 정신없이 혀를 섞었어.

단단히 선 양물이 여성기를 가르고 들어오자 느껴지는 충족감에 덜덜 떨었지. 아아- 터져나온 신음이 들릴까 스스로 입을 가려보지만 얼마만의 알파인지 흥분을 주체할수없을거야. 알렉스는 흐느껴우는 헨리를 안고 또 안았어.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침대위에서 눈뜬 두사람.
헨리는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겠지. 근데 알렉스는 제대로 자기 쳐다도 못보는 헨리 얼굴 끌어와서 키스하고는 자긴 싫다고 한적 없다는 대답할거야. 헨리는 알렉스 뺨 만지작거리다가 묻겠지. 왜 암살을 하려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 나는 어릴때부터 왕족이라면 치를 떨었어. 우리 부모님은 혁명을 시도하다 목숨을 잃었거든.

- 유감이야.

헨리도 속내 털어놓을거야. 자긴 궁에서 외톨이고 한번도 존중받은적 없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널 숨겨주는것만으로 죄책감이 들었다고. 하지만 네 가족을 생각하면 내 존재도 잘못인거같다고하면서.

-어떻게 날 믿어줄수가 있어? 내 가족이 그런짓을 했는데.

- 너도 날 믿잖아 헨리.

알렉스는 헨리를 달래며 안아주겠지.

- 내가 너에대해 얼마나 오해하고있었는지 믿을수가 없어.

- ..다들 그래.


난 네가 건방질때가 더 좋아. 미천한 신분이라그런가. 시무룩한 헨리를 위해 농담을 건네는 알렉스에 겨우 입꼬리를 올려 웃는 헨리. 닥칠 미래가 두렵기만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은 더 커지겠지.




.
Zipzip해서 왕이 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기밀이었지만 왕이 성문을 통과하자마자 미리 궁에 심어둔 심복이 헨리를 곧장 찾아왔지.

헨리는 차마 알렉스를 말리지도 못하고 얼어붙겠지.
알렉스는 지금이 기회라 생각해서 맘이 약해질까봐 헨리에게 마지막인사도 않고 나서는데
왕을 만나기도 전에 경비한테 덜미 붙잡히겠지. 수상한 사람이라고 보초병에게 잡혔는데 길을 잃었을 뿐이라고 우기던중에 소란을 듣고 왕까지 나와서 일이 커질거야. 당장 목이잘리기 일보직전이었지.

몰래 뒤를 밟았던 헨리가 상황이 급박해지자 앞뒤가릴것없이 급하게 알렉스 지키려고 뛰어들겠지.


- 아닙니다. 제 탓입니다!

알렉스 끌어내려는데 헨리가 황급히 달려들었어. 병사를 저지하는 행동에 왕의 눈살이 찌푸려지겠지.

- 소인이, 형질..때문에 들인 사람이었습니다. 부덕한 몸뚱아리때문에 이리 폐하의 신변에 위협을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형질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할때, 알렉스는 헨리가 사람들, 그것도 아랫것들앞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 바닥에 주저앉은 헨리가 고개를 조아렸어. 한 병사가 다가와 왕에게 고했지. 시종중에 저 자가 헨리의 침실에 들락거리는걸 본 사람이 있다고.

- 궁이 익숙치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모든 죄는 제가 달게 받겠으니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소서.

알렉스는 바짝 엎드린 헨리의 머리를 보며 가슴이 미어졌어. 덜덜 떨리고있는 목소리는 단지 이 복도가 추워서 만은 아니었지. 다행히 왕은 성밖으로 알렉스를 내쫒으라는 명을 내렸을 뿐이야. 하지만 여전히 못마땅한 어투로 헨리를 질책했겠지. 끌려나가면서 뒤를 돌아봤지만 헨리의 얼굴을 볼 수 없었어.


알렉스가 다시 헨리의 침실 창문으로 넘어들어온건 몇 달 후였어. 경비가 전보다 삼엄해서 쉽지않았지.
알렉스는 몰랐지만 헨리는 왕의 명으로 내내 방에 갇혀있었겠지. 죽은듯 누워있던 헨리는 알렉스를 보자마자 벌떡일어나 안겨들었어.

재회의 기쁨도 잠시 알렉스는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야겠지.

-군사를 모으고있어. 곧 반란이 일어날거야. 몰래 떠나자. 널 위해 마련해둔곳이 있어.

-알렉스..

반란은 곧. 헨리의 형제들도 무사하지 못할거란 뜻이겠지. 정없이 자랐지만 그건 바라지않는 일이야. 머뭇거리던 헨리는 알렉스의 손을 만지작거리다 조심스레 입을 뗐어.

- 나 아이가 생겼어.

이젠 알렉스의 머릿속이 하얘지겠지. 그제야 헨리가 베개로 가리고있는 배에 눈길이갔어.






.



음 모르겠당
반란대신 헨리가 왕 독살하고 혼란을 틈타 알렉스랑 야반도주 해도 좋고
반란 미뤄진동안 헨리가 알렉스랑 내통한거 들켜서 역모에 가담했다는 죄로 아이 낳지도 못하고 죽는거나 아이만 남기고 죽어도..존나 찌통이고 좋을듯 시바ㅠㅠ


테잨닉갈 레화블 알렉스헨리 알헨
2024.11.24 18: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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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수없음추천할수없음추천할수없음추천할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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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8: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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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히써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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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9: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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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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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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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안돼안돼 센세 어나더!! 개재밌다ㅠㅠㅠㅠ 성공한 사랑 성공한 혁명 주라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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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0: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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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오마이갓 이런 대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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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2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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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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