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론은 디셉/하이가드 내에서 아는 봇이 하나도 없는데 예전 직장동료들은 이젠 자길 죽여버리겠다고 무작정 덤벼들거나 한때 디 옆에서 리차징하던 봇은 이제 자기한테 가차없이 폭격날림. 채굴이 처음이라 어려워하는 디랑 오라이온을 친절하게 도와줬던 광부봇은 자기한테 센티넬 못지않은 배신자라고 증오의 고함을 질러대지, 한때는 친하게 지냈던 저 익숙한 얼굴들이 안면 뜯겨지고 폭발로 산산조각나니까 아직은 어린 군주인 메가트론 입장에서도 멘탈 깨질거같음

“미안해, 디...내가 네 분노랑 슬픔부터 먼저 이해해줬어야 했는데.”

“너는 센티넬보다 훨씬 고귀하고 수만 배는 더 나아.“

“무너진 것은 다시 일으킬 수 있어. 누구든 잘못을 고칠 기회를 받아야해. 너도 그럴 자격이 있어, 디.”

“부디 화를 풀고....다시 대화해보자. 광부들 숙소 옥상에서 만나는게 어때?”

“나에게 그동안 묻고싶었던 말, 따지고싶었던 말, 전부 해도 괜찮아. 나도 전부 대답해줄게.”

“보고싶어, 디. 제발 아이아콘으로 다시 돌아와줘....이제 그만 나에게 돌아와.”

그래서 추방 이후로 잊을만하면 오라이온의 저 다정한 위로랑 애원을 꿈속에서 듣는 메가트론이 보고싶다ㅠㅠㅠ 아무래도 디가 그동안 팩스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들이 꿈속으로 투영된거겠지
메가트론 일어나서 혼자 이악물고 주먹으로 땅을 치거나 아니면 몰래 숨죽이고 우는데 현실은 더 냉혹함. 이젠 자신이 아니라 엘리타가 옵티머스를 챙겨주면서 보좌하고 옵티머스도 엘리타랑 다른 오토봇들하고 피스트범프를 하고 다니거든ㅠㅠㅠㅠ 사웨의 감청 내용에서도 누구도 디식스틴에 대한 말을 꺼내지 않고 옵티머스도 관심없어함

그럼에도 꿈속에서 들었던 오라이온 목소리랑 꿈 내용을 몇천 사이클 동안 하나하나 메모리에 철저히 저장하고 틈나면 듣고 다니는 유리멘탈 트포원메각하도 보고싶다....그러다가 훗날에 옵티머스한테 그 저장된 메모리를 보여주는거도 보고싶다.
옵대장한테 스스로 보여준거지 들킨게 아님. 하필이면 옵티머스가 쿠인테슨/유니크론 상대로 매트릭스를 개방해서 희생토끼짓하려던 직전이었는데...오라이온을 말리고 싶어하는 디가 굳이 말로 표현하는게 아니라 팩스와의 첫 스파크결합으로 자기 기억이랑 감정까지 전부 공유해서 사실은 내가 이렇게나 그동안 널 많이 생각해왔다는걸 알려주는거ㅠㅠㅠㅠㅠ





디오라
메가옵티
메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