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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6 00:20
기욱 비늘돋은거 신기해하면서 자꾸 건드리는 부분 진짜 자주 돌려보게됨

그 이유가 기욱이 앞에서도 은근히 '남아있을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던가 거대 몬스터로 변해서 널 놀래킬 수도 있다는 식으로 자기 정체에 대한 암시와 지금 자제력이 좋지 않은 상태인거 알게 모르게 말해주는데 그걸 보는 나는 알아차린 위험성을 여주만 모르고 까부는게 좋아서였음 정황상 지금 몸이 안 좋아서 소파에 늘어진 기욱보다 여주가 더 위험할 수도 있는건데 그 이유가 조류 역류의 날에 레무리아인 특성으로 자제력이 약해지고 좋아하는 사람인 여주가 닿는 자극을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기욱 때문인거잖음 어떻게 이런 설정을

여주 자꾸 겁주는 말 하면서 동시에 그래도 계속 내 곁에 있을거냐 나 해치지 않을거냐 떠보는 기욱도 기욱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꽤 늦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평소의 기욱 이미지에만 익숙해져서 아무 경계심 없이 비늘 돋은 뺨 찔러보고 농담 따먹기하는 여주 보면서 얘를 진짜 어쩌면 좋냐 싶었음 물론 지켜보는 나는 좋아죽었지만ㅋㅋㅋㅋㅋ기욱도 여주가 자기 맘도 모르고 아무렇지도 않게 옆에 있고 아무렇지도 않게 스킨십하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농담하면서 장난치는거 보고 속에 불이 활활 탔을거 같음 

언더월드 같은 곳에서 보면 기욱 은근히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굉장히 공사 구분 확실하고 냉정한 편이었던거 같거든 사람이 차갑다기 보단 필요 이상의 관심은 주지 않고 그 이전에 본인이 그림이나 특정한 상황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런 관심 자체가 별로 없는거 같았음 그런데 이런 기욱이 열정을 불태우는 상대가 여주고 종족 전체의 운명보다 자길 잊어버린 여주 하나를 더 중시한다는게 정말 돌아버린 순애같다 지금 조석의 장도 그럼 여주 손가락만 스쳐도 엄청나게 자극적으로 다가오는게 분명한데 그대로 휩쓸리지 않고 꾹 참아가며 자제력 끌어모으는 모습이 정말 좋았음

실제로 기욱이 장난기 하나 없이 말하고 웃는 표정 아닐 땐 많이 무섭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기욱님이라고 불러야할거 같았음 아니 아예 찍소리도 안 내고 그저 조용히 자리를 비켜야할거 같았음 안그래도 밤이라 사방이 어두운데 거기서 무표정 약간 강압 분위기로 있으니까 ㄹㅇ 심해인어같았음(좋다는 뜻)

이것도 기욱 본성이 무르니까 여주한테 약한게 아니고 여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물렁해진다는 증거 같음 그리고 기욱 계속 나 기다리는거 싫어하니까 기다리게 하지도 말고 어디 가거나 하면 연락 꼭 하라고 여주한테 어리광처럼 떼쓰는데 그런 기욱이 지금은 여주가 자기만큼의 감정이 안 생긴거 아니까(기억이 없어서), 그리고 자기 상태가 정상은 아니니까 자기 감정은 두번째로 밀어두고 여주를 위해 기다리는 중인 것도 좋음 조석의 장에서도 여주가 처음엔 상황 심각성 모르고 장난치듯 하고 나중엔 장난기가 사라져도 여전히 기욱의 감정이나 상황은 이해하지 못한 상태니까 자기 하고 싶은대로 취하는게 아니라 손가락을 뺨에 대고 무릎베개 하는 정도까지만 하고 그대로 참아낸게 인외의 순정답다고 생각했음

시간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하는거 보면 조석의 장 다음에 반투명 내용일거 같은데 반투명에서는 여주가 적극적으로 기욱 끌어당기고 욕조에 같이 들어가서 키스도 하잖아 그때 마음 흔적보면 초중반까지는 기욱보다 여주가 더 적극적이었는데 여주가 정말로 그럴 마음이 있고 나(기욱)를 원한다는걸 확인하고 나서야 본인에게 걸어둔 브레이크 던져버리고 우리 같이 바다에 빠져보자... 하는거 같아서 좋았다 

아직 이번 카드 내용은 안 봤는데 이번엔 어떤 감정선으로 진행될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