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시리즈가 전 연령가라서 술담배 얘기가 거의 안나오잖아. 그래서 모든캐가 비흡연자로 느껴지는데 얘넨 분명 담배핀다!!! 싶은 캐릭이 가끔있어. 히게호도라든가 고도라든가 로우라던가 시가라키라던가... 신씨도 의외로 담배폈을거같음.

암튼 의외로 이토노코가 담배폈음 좋겠어. 전혀 안 필거같은데 사실은 골초라는게 갭모에 아니냐구. 이토노코는 드라마에 나오는거같은 '멋진 형사'가 되고싶어하니까 분명 담배도 피워봤겠지? 처음엔 맛도 모르고 기침만 해대다가 오로지 멋을 위해서 참으면서 피다가 결국 담배 맛을 알게됨.

하지만 모든 역재붕이 알다시피.... 이토노코의 월급은 바닥을 기어가기 때문에 담배 살 돈이 없어서 반 강제로 금연을 하게됨. 이토노코가 니코틴 중독이 심하진 않아서 담배 못 핀다고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지만 가끔 장초를 줍거나 동료들이 한 개비씩 주면 피움. 보너스 받으면 한 갑 사서 집에 짱박아놓고 한달동안 아껴서...ㅋㅋㅋ 핀다거나 함.

카루마 고우는 비흡연자를 넘어선 혐연가(?)였기 때문에 자기 눈 앞에서 수사관이나 검사가 담배를 태우는 꼴을 보면 존나 갈궜음. 그리고 그런 카루마 밑에서 자란 미츠루기와 메이도 당연 비흡연자. 메이는 카루마를 닮아서 혐연가였고 미츠루기는 일단 카루마의 방침에따라 비흡연자이기는 했지만 사실은 담배 피고싶은 욕망이 있음.

미츠루기 신 변호사, 그러니까 미츠루기 레이지의 아버지는 흡연자였음. 단 한번도 레이지 앞에서 피운적은 없었음. 하지만 레이지는 아버지의 변호사 사무실이나 코트에 은은하게 스며들어있는 담배 냄새를 자주 맡았음. 어린 레이지는 그 냄새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음. 그저 그 냄새를 아버지의 냄새라고 인식할뿐.

미츠루기 신이 죽고 카루마 가문에 들어가면서 카루마로부터 금연령이 떨어졌고 미츠루기 레이지는 그걸 어길 생각도 의지도 없었음. 직접적인 담배연기는 너무 역했고 그것이 몸에 얼마나 몸에 나쁜지는 카루마의 교육으로 뇌세포 깊이 박혀있었으니까. 미츠루기는 절대로 담배를 피우고싶은건 아니지만 종종 아버지의 은은향 담배냄새를 그리워하며 담배에 대한 로망을 꿈꿨음.


이토노코는 가끔 미츠루기와 수사를 할때 담배를 태움. 처음에는 미츠루기, 정확히는 카루마 가문이 담배를 싫어한다는걸 알고 미츠루기 앞에선 담배를 껐음. 그런데 이토노코가 담배를 끄자 미츠루기가 묘하게 아쉬워하는걸 눈치챈 이토노코는 어느 순간부턴 그냥 계속 피우기로 함. 미츠루기는 이토노코가 담배를 피고있으면 그게 얼마나 몸에 나쁜지 아냐며 잔소리를 했지만 당장 담배를 끄라던가 금연하라던가 하는 얘기는 안함. 이토노코에게서 몇 발짝 떨어진 곳에서 서서히 스며 오는 건강에 나쁘고 그리운 냄새를 맡는 미츠루기. 이토노코는 미츠루기가 담배를 피우고싶은데 카루마 고우땜에 못 피는건가 싶어서 담배를 권하거나 미츠루기에서 담배연기를 보낸적이 있었는데... 엄청 혼나고 잔소리 듣고 월급도 깍일뻔함.


이토노코는 미츠루기가 해외로 나가있는 동안 메이랑 일하게됨. 메이는 이토노코가 담배 피는게 끔찍하게 싫었음. 멍청하고 무능한 수염 형사가 담배따위에 시간낭비, 돈낭비, 건강낭비하는게 꼴보기 싫었음. 그래서 형사가 담배를 피거나 담배 냄새를 조금이라도 풍기면 채찍채찍 풀코스를 선사함. 이토노코는 메이한테 처맞고도 끊을 생각이 없어서 담배냄새 지우는 방범만 마스터하게됨.


미츠루기가 출장에서 돌아오고 이토노코는 다시 미츠루기와 수사를 하게됨. 미츠루기는 담배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자신의 형사에게서 순간적인 혼란을 느꼈고 아차!싶었던 이토노코는 다음날 코트 가득 담배냄새를 담아옴. 미츠루기는 메이도 자네의 흡연을 못 끊었다고 한탄했지만 은근히 기분이 좋아 보였음.




노코미츠
약 노코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