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밤톨이 얼굴 붉히면서 머뭇머뭇 형은 비 올 때 예뻐요<를 자각할 수 있을만큼 대놓고 매력 게이지 쭉 올라가는 게 아니라 진짜 미~묘~하게 한 4%정도...? 옆에서 보기에 오늘 뭔가 좀 다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자꾸 눈이 가는 게 이명헌 탓이 아니라 그냥 날씨타는 내 기분 탓인 것도 같고~ 싱숭해질 그냥 그 정도로 미묘~~~하게 평소보다 좀 분위기 축축(촉촉x)하고 느른(나른x)해서 괜히 남자 기숙사 휴게실 분위기 눅눅해지게 할 것 같다고
걔가 무슨 젖은 셔츠 너머로 브래지어끈이 언뜻 비쳐보이는 것도 아니고 촉촉해진 머리카락 끝이 하얀 목덜미에 달라붙을 일도 없는데 그냥 탈탈탈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 바람에 팔락 거리는 산노 면티 한 장에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빗소리에 잠이 솔솔 쏟아져서 쇼파에 대충 널부러진 운동부 빡빡이일 뿐인데 이상하게 평소엔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 티비 틀어놓고 왁자지껄 떠드는 게 자기 전 당연한 루틴이던 애들이 괜히 이명헌 흘끔대다 하나둘씩 자리 뜨고 방으로 간다고....



우성명헌 명헌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