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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22:03
진창을 구르면서도 자기 신념을 지키는 흙탕물 속 진주 같은 진영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착한 놈이 될 수 있을까, 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노력하는 유건명.

조심스럽게 영인에게 호감을 표하고 서서히 가까워지길 몇 개월. 드디어 경계를 내리고 자신을 받아준 영인을 마치 극락이라도 품에 안은 것 처럼 끌어 안는 건명이겠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건명이 생각하는 선의 잣대는 '진영인'이 됨.

영인이라면 이렇게 했을거야. 영인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거야. 그게 건명의 브레이크였음.

어느날엔가 이전에 스파이였었던 신분을 들켜버린 그 순간에도, 배신감에 치를 떨며 실망감을 역력히 드러낸 표정으로 저를 노려보는 영인을 보면서 건명은 웃었음.


'널 속이려던게 아니야. 여태 너와 함께 했던 것들 중에서 거짓이었던 건 단 하나도 없었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이 너였으니까. '


애써 웃으며 말해보지만 목소리가 형편없이 떨리고 있다는 것 쯤은 건명도 잘 알았음. 그걸 영인이라고 모를리도 없었고.

영인은 망설일 수 밖에 없었음.

과거의 유건명과 지금의 유건명이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일까. 확신이 없겠지. 자신의 앞에서 보여준 모습이 유건명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자꾸만 영인의 발목을 붙잡을테니까.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있는 영인이 자신을 버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오해한 건명은 결국 제 안의 '선한 기준'이 무너지는 걸 느끼겠다.

건명의 '선'함은 모래 위에 잠깐 맺힌 파도의 거품같은 거였음. 영인이라는 바다가 저를 적셔주지 않으면 건명의 양심은 사막의 모래알처럼 금방 매말라버리고 말지.

그래서 건명은 인정했음.

자신이 선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도,
결국 변하지 않는 악한 놈이라는 걸 굳이 확인 시켜주는 것도 모두 다 진영인이라는걸.


그러니까 영인을 놓칠 수 없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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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안해, 진영인."












발목은.... 그렇게 됐다 영인아

하루종일 비오니까 우울한것이 무간도가 땡겨서봤더니 건명영인 보고싶어서하는 ㅈㅇ

유덕화양조위 덕화조위 건명영인
2024.05.11 22:05
ㅇㅇ
영그됐~
자신이 선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도,결국 변하지 않는 악한 놈이라는 걸 굳이 확인 시켜주는 것도 모두 다 진영인이라는걸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Code: b044]
2024.05.11 2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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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이 적셔주지 않으면 금세 메말라버리는 건명이 양심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ㅌㅌㅌㅌㅌㅌㅌㅌ 영인아...... 그렇게 됐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c10]
2024.05.11 22: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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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해질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도,
결국 변하지 않는 악한 놈이라는 걸 굳이 확인 시켜주는 것도 모두 다 진영인이라는걸.
와씨 미쳤잖아 건명이는 진짜 진영인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보겠지 근데 그게 없으면 건명이가 어떻게 살아ㅠㅠㅠㅠㅠㅠ영인아 그렇게 됐다ㅠㅠㅠㅠㅠ
[Code: 305b]
2024.05.11 2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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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ㄷㄷㄷㄷ 막짤에서 많은 상상이 드네ㅌㅌㅌㅌㅌㅌㅌ 결국 영인이를 놓칠수 없어서 감금한건가ㅌㅌㅌㅌㅌㅌㅌ 영그됐.....
[Code: 77c2]
2024.05.12 02: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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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명은 진짜 이럴거같다 ㅠㅜㅜㅜ 모든 기준이 진영인이 되어버리고 계속 선해지고 싶어하지만 영인이 없으면 파도의 거품을 쫒는것처럼 무너져버리는거 ㅠㅜㅜㅜㅜ유건명이 미친놈이긴하지만 미워할수 없잔아 영인이도 그렇겠지 영인이면 더더욱 그렇겠지 자기 약한부분 드러내놓고 떨리는 목소리로 너 없으면 나는 안된다고 하는 유건명을 내치지못하게찌 ㅠㅜㅠㅜ하 미친 미쳐따ㅜㅜㅜㅜㅜㅜㅜ
[Code: 1438]
2024.05.12 02: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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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아...그렇게....됐다......
[Code: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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