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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너무 야망없고 게으른 사람으로 볼까봐

물론 밥도 그 나이에 해군대위 달고 천재 WSO로 통할만큼 엘리트인건 맞는데 바로 옆에 있는 애인이 예.. 워낙 제정신병자라.. 내 헤드캐논으로 행맨은 상대적 평가에 강한 사람일거같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란 행맨에게 부담은 커녕 삶의 원동력이었고 늘 수석, 최고, 최초, 최단기 이런 기록들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면 살아왔을듯 반대로 밥은 절대적 평가로 살아가는 사람일거같음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해군으로써, 스크리밍 이글스를 이끄는 대위로써, 그리고 복좌기의 WSO로써 하루하루 자기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것 그게 목표인 사람일듯 

그러니까 행맨이 누구보다 빠르게 앞서나가려고 365일 쉬지않고 야망넘치게 살아간다면 밥은 on/off가 확실한 사람이라 로버트 밥 플로이드 대위일때랑 그냥 바압ㅇㅅㅇ일때의 차이가 클거같음 열심히 일했으니 쉴때는 쉬어야지 하고 푸우우욱 늘어지는 밥이랑 주말에도 똑같이 6시에 일어나서 스테어머신 타고 다음주 업무 미리 체크하고(B: 그걸 왜 휴일에 보고 있어?/ H: 그럼 다음주에 일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 밥이 좋아하는 그렇지만 영양성분이 좋은 대체품으로 조금씩 변경한 식사 준비하는 행맨임 마지막으로 커피 내리고 있을때쯤 느지막히 침대를 벗어난 밥이 커피향 맡으면서 터벅터벅 계단 내려오는데 저 갓생사는 애인 눈엔 자기가 너무 게을러 보일까봐 걱정이 되는거지 밥 누구보다 착실한 모범생이었는데 이런 고민하게 만드는것도 행맨이 처음일거임

아침부터 근심가득한 동구라미가 되어서 식탁에 앉으면 그걸 가만히 보고 있던 행맨이 여기저기로 뻗친 곱슬머리 슥슥 쓰다듬어주면서 "난 베이비 니가 참 대단해" 하는 거임 밥이 얼떨떨해서 응..? 하고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면 "나처럼 매번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경쟁하는 삶을 살지도 않았는데 지금 봐 나랑 같은 대위잖아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최선으로 해내는거 그거 진짜 야망 넘치는거 같아" 라고 말함 그러더니 "내가 너무 아등바등 산다고 질리는건 아니지?"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기까지 하겠지 그럼 밥이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 않냐고 커다란 손을 허우적거리면서 부정하는데 행맨 피식 웃더니 그럼 됐다고 식기전에 빨리 먹자고 하겠지 

그리고 그 순간에 밥의 마음에도 자연스럽게 평온이 찾아올거임 자기가 행맨을 질린다고 생각할리가 없듯이 행맨도 자기를 게으르다거나 한심해하지 않는다는거 그 당연한걸 깨달았으니까 




 


행맨밥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