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노마지 기준으로 열려있는 집이라 학대 이런 걸 하진 않았고 내쫓지도 않음. 노마지 학교도 보내줬고. 다만... 그냥... ㅇㅇ
(쌀국인이니까) 가족들은 다들 일버르모니 출신임. 잉국 사는 사촌들은 호그와트 출신이라 방학에 놀러오면 서로 호그와트 촌놈들, 근본없는 일버르모니 놈들 하면서 놀려대기 바쁨. 엘비스는 그냥 빨리 밥을 먹고 기타를 들고 자기 방에 틀어박혔지. 마법사 사촌들 덕에 여러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었음


엘비스는 결국 나름 자신의 방법-음악-으로 히어로가 되기는 했음
하지만 그건 계속해서 문제가 됐지
가족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머글 파파라치들이 가족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자꾸 사진으로 찍어서 머글 신문에 싣게 되고 그걸 쌀국 마법 의회가 계속 문제삼은거야
가족들은 당연히 엘비스에게 음악을 관두라고 하지 않았지만... 모두에게 피로감이 쌓여갔음ㅠ




그러다 영국에서 온 사촌이 술에 잔뜩 취해 엘비스의 팬인 노마지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이건 국제적인 문제가 되어버렸음.




"그렇게 큰일입니까? 스큅 한 명의 기억을 지우고 가족에게서 떼어내자구요? 게다가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잖습니까."
"대외적으로 절연했다고 하는 편이 몇십년 동안 뒷수습하는 것보다 쉬워. 이런 거 한두번도 아냐."
"한두 번이 아니라고요......"
"자네는 너무 뻣뻣하다니까. 정 그러면 직접 가서 보고 판단해봐. 감시해서 될 인사인지 아닌지. 의회에서 우리 쪽에 일임했어. 웬일인지, 능구렁이같은 놈들이."
"......원하는 게 있겠죠."





"테세우스 스캐맨더입니다. 마법부에서 나왔습니다. 프레슬리 씨를 보러 왔는데요. 엘비스, 프레슬리 씨 말입니다."
"당신이 왜 왔는지 알아요. 우리 애를 데려갈 셈이겠죠. 그 애에게 책임질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요."
"확인차 온 겁니다."
"우리 애는 마법사가 맞아요, 당신도 알게 될 거예요."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그 애를 보면 모두 사랑에 빠지는데! 그런 건 마법이 아닌가요? 스캐맨더 씨, 우리 애를 데려가지 마세요."
"저는 제 일을 해야 합니다, 프레슬리 부인."



그리고 자기 스스로도 조금 가차없다 느낄 만큼 잠긴 문을 벌컥 열었겠지
테세우스는 옷방 안에서 엉엉 울고 있는 남자를 발견했음







"왜 나한테서 다 빼앗아가는 거야? 왜? 잘못한 건 내가 아닌데..."



'돌아버리겠네.'


"당신 스큅 맞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당신한테 저주 같은 거 못 쏘고 가만히 있는 거잖아."
"뭘 한 거 같으니까 물어보는 거지 않습니까......"






'그 애를 보면 모두 사랑에 빠지는데! 그런 건 마법이 아닌가요? 스캐맨더 씨, 우리 애를 데려가지 마세요.'




테세우스의 머릿속에 아까 프레슬리 부인의 외침이 징징 울렸지
그러니까 테세우스는, 이 잘못도 딱히 없는 남자를 그냥 내버려두고 사고쳤다던 잉국 출신 마법사만 잡아서 본국으로 송환할 작정이었단 말이야.
계속 쌀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말건 잉국 마법부 공무원인 테세우스랑은 상관이 없는 일이잖아.
근데...






"잠깐 동행해주셔야겠습니다."


"왜, 나...... 나 기억 지우지 마세요, 제발......"



일단 같이 있어야겠다고. 핑계가 뭐든간에.




칼틴버 칼럼오틴버

응 개연성 없어~ 그냥 이런게 보고싶었음
중간에 교주이름이랑 캐 이름 잘못 적은 거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