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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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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온은 밤이 너무 깊어졌다는 걸 꽤 늦게 알아차렸음. 큰일났네. 오라이온은 옆에 찰싹 붙어서 부비작대고 있는 스모크스크린을 토닥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지.


"왜?"
"너무 늦었잖아. 이제 돌아갈 시간이야."


스모크스크린은 부러 울상을 지으며 오라이온에게 매달렸음.


"좀만 더 있으면 안 돼?"


연인이 옵틱을 초롱초롱 빛내며 간청하자 오라이온은 스파크가 두근거릴 거임. 조금만.. 더 있을까..? 슬금슬금 유혹적인 생각이 올라왔지만 오라이온은 꾹 참아냈지.


"내일도 작업이 있고 너무 늦으면 혼날 거야."
"그쪽 구역은 통금이 있어?"
"그건 아니지만... 디가 걱정할 테니까."


오라이온이 늦게 돌아올 때마다 리차징도 안 하고 기다리고 있던 디의 모습이 생생함. 스모크스크린은 오라이온의 말에 뭔가를 고민하는 듯 고개를 기울였음. 그러더니 자리에서 일어섬.


"알겠어. 혼나면 안되지. 역사를 밤에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곤 옵틱을 닫았음. 오라이온은 옵틱을 닫고 가만히 서있는 스모크스크린을 보며 물음표가 떠올랐음.


"왜 그래?"
"응? 당연히 굿나잇 키스지."


스모크스크린은 한쪽 옵틱만 열었다가 오라이온이 당황하는 걸 확인하곤 다시 옵틱을 닫음. 묘하게 입술을 내민 자세로. 오라이온은 얼굴이 과열되는 게 느껴졌지.


"아니.. 저기.."
"안 해주면 못 가."


오라이온이 움직이질 않으니 스모크스크린의 애교섞인 으름장을 놓았음. 오라이온은 어쩔 줄 모르다가 윤활액을 꼴깍 삼키곤 스모크스크린에게 천천히 다가갈 거임. 그리고 내민 입술에 살포시 입술을 맞대었음. 스모크스크린은 그제야 생글생글 웃으며 옵틱을 열겠지.


"그럼 내일 보자!"


스모크스크린은 활발하게 인사하곤 뒤를 돌았음. 돌아가야 한다고 먼저 말을 꺼낸 쪽은 오라이온인데 오히려 오라이온이 그자리에 더 오래 머무를 듯. 스파크가 두근거려서 진정할 시간이 필요함. 굿나잇 키스라니. 너무.. 너무 귀엽잖아.


"뭐해."


갑작스런 낮은 음성에 오라이온은 화들짝 놀라 옆을 봤음. 디가 살벌하고 어두운 금색 옵틱으로 오라이온을 노려보고 있음.


"디?! 언제 왔어?"
"...안 해주면 못 가. 부터"


다 봤다는 거 아니야. 오라이온은 얼굴이 더욱 새빨개져선 양손에 얼굴을 파묻었음. 디는 오라이온이 부끄러워 하는 귀하디 귀한 광경을 보며 열이 받았음.


"나.. 나 찾으러 온 거야?"
"리차징 시간이 지났는데도 안 돌아오잖아."
"아으.. 고마워.. 고마운데.."


디는 여전히 부끄러움 속에 헤매이는 오라이온의 팔을 잡고 걸음을 옮겼음. 오라이온은 잡히지 않은 다른 손으로 끝까지 얼굴을 가리고 있을 듯.


"다음부턴 그냥 내가 알아서 돌아갈 테니까.."
"안 돼. 맨날 위험한 짓만 하면서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그치만.. 나 이제 사귀는 메크도 생겼는데.."


오늘처럼 또 그렇고 그런 꼴을 보이게 되면 어떡해. 오라이온은 말을 잇지 못했지만 디의 오일압을 상승시키게 하는 데엔 충분했음. 디는 오라이온의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손도 붙잡아 떼어낸 후에 시선을 맞췄음.


"너 이제부터 저녁 시간 이후에 외출 금지야."
"어?"
"늦기만 해."
"어어??"


갑자기 왜 그러는데? 오라이온이 쩔쩔매며 디에게 항의했지만 디는 숙소까지 오라이온을 끌고와 리차징 포드에 집어넣기나 할 듯. 계속 쫑알대는 오라이온의 얼굴을 그 큰손으로 덮어버리고 리차징 모드에 들어갈 때까지 안 놔주고 버티니 결국 오라이온이 포기하고 얌전해지겠지. 손을 내리니 오라이온이 불만가득한 옵틱으로 디를 슬쩍 쳐다봤음.


"날 너무 걱정하는 거 아니야?"
"당연히 걱정하지. 난 네 친구잖아."


감동적인 소리를 하는 것치곤 옵틱이 살벌할 듯. 오라이온은 복잡한 표정이 되어 디를 바라보고 있다가 쓰게 미소지었음.


"그래. 고마워."


그리고 얌전히 옵틱을 닫았지. 흥. 디는 짜증스럽게 발을 구르며 자신의 포드로 돌아갔음. 낮에 놀았으면 됐지 밤에 만나서 뭘 하려고? 그 염병할 굿나잇 키스? 디는 아까 본 광경을 떠올리면 오일이 끓어넘칠 지경이겠지. 더 열받는 건 그후에 행복해하는 오라이온이 너무 사랑스러웠다는 거임.

겨우 그런 걸로 저렇게 좋아하다니. 같은 구역 메크였어봐. 굿나잇 키스는 물론이고 아침에 옵틱 뜨자마자 굿모닝 키스에 식사하기 전에도 키스하고 식사 후에도 키스하고 작업 전 키스 작업 중 키스 작업 후 키스 그리고 리차징 하기 전에 다시 굿나잇 키스를 할 텐데. 왜 다른 구역 메크랑 사귀어서.

디는 온통 키스 생각에 빠져 리차징을 설쳤음. 너무 그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스모크스크린이 오라이온 옆자리에서 리차징하고 일어나서 굿모닝 키스하는 걸 바로 앞자리에서 목격하는 꿈까지 꿈.

디는 경기를 일으키며 리차징 모드에서 벗어났음.








그날 디는 리차징을 설친 것부터 시작해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최악이었음. 자기는 하루종일 오라이온 걱정에 브레인 모듈이 폭발할 지경인데 오라이온은 저 말고 다른 메크랑 시시덕댈 생각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분통이 터짐. 항상 서로의 뒤를 지켜주기로 했잖아. 어떻게 다른 소중한 메크를 만들 수가 있어? 왜 나만 네 생각을 해야 해? 넌 항상 그런 식이야. 너도... 너도 나만큼 내 생각을 했으면...


"저기 내 말 안 들려?"


세상과 단절된 채 궁시렁거리며 채굴작업을 하던 디는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지.


"어, 어 미안. 뭐라고?"


디가 뒤를 돌아보니 몇번 본 같은 구역 광부가 디에게 말을 걸고 있었음. 그 메크는 디가 드디어 자신을 돌아보자 생글대며 디에게 가까이 붙을 거임.


"지금 한 다섯번째 묻는 건데. 이따가 시간 좀 있어?"
"...작업 교대는 안 해줘."


요즘 신경쓸 게 많아서 그런 게 해줄 시간 없음. 디가 단호하게 대꾸하자 메크는 답답하다는 듯이 디를 바라봤음.


"그게 거절 멘트야? 아니면 진짜로 눈치가 없는 거야?"
"뭐?"
"너한테 데이트 신청하고 있잖아."


디는 방금 들은 말을 처리하는 동안 옵틱을 꿈뻑였음. 네?









당황한 디가 그자리를 도망치듯 떠난 뒤에도 다른 메크들이 디에게 작업을 거는 일이 꽤 발생했지. 전부 거절하긴 했지만 디는 친구들이 종종 모이던 구석에 처박혀서 혼란에 빠질 거임. 뭐지? 갑자기 왜 인기가 늘어났지?


"갑자기는 아니지. 너희 원래 인기 많았어."
"둘이 사귄다고 생각했으니까 아무도 접근을 안 한 거지."


쌍둥이의 말에 디는 더욱 혼란스러움.


"팍스는 그렇다치고 내가?"
"굳이 따지자면 인기가 더 많은 건 네 쪽인데."


잘생기고 예쁘장한 외모에 건장한 체격, 강한 힘, 성실한데다 (오라이온에게 하는 걸 보면)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연애 상대로는 퍼펙트함. 오라이온하고는 함 해보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았던 거지. 척 보기에 연애 상대로 좋은 타입은 아니니...

쌍둥이는 그 예쁜 도색과 잘록한 허리, 먹음직스럽게 벌어진 허벅지 골반 라인, 그리고 웬만한 메크는 감당 못할 그 자유분방함을 떠올리며 현명하게 입을 다물었음.

디는 쏟아지는 이 데이트 신청들이 자길 상대로 하는 일종의 조롱이나 이상한 내기가 아니란 걸 확인 받고는 갑자기 심각해질 듯. 만약 내가 오라이온처럼 연인을 만든다면.. 오라이온도 내가 어떤 감정인지 알게 될까. 나만큼 아프게 만들 수 있을까...


"디. 심정은 이해하겠는데 말이야."


디의 표정을 보고 있던 재즈가 다가왔음.


"그 길을 가버리면 진짜 돌이킬 수 없어질지도 몰라."


재즈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음성일 듯. 디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는 거 같음. 그 믿음직한 조언에 디는 오랜만에 브레인 모듈이 조용해지는 걸 느끼겠지. 그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데이트 상대한테도 못할 짓이고...


"어? 얘들아 여기서 뭐해?"


발랄한 목소리가 들렸음. 고개를 돌려보니 오라이온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을 듯. 작업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옆구역으로 넘어갔는지 스모크스크린의 손을 꼭 맞잡은 채로. 그 알콩달콩함을 목격한 디의 옵틱이 급속도로 차갑게 식었음.


"안녕 오라이온, 스모크스크린. 그냥 이야기나 하고 있었어."
"무슨 얘기?"
"데이트 장소 추천받고 있었어."


오라이온과 재즈의 대화에 디가 갑자기 난입했음. 재즈가 당황해서 디를 돌아보고 오라이온도 옵틱이 휘둥그레 떠졌지.


"데이트? 디.. 데이트 해?"
"뭐.. 요즘 시간도 남아돌겠다 괜찮은 메크도 만나서.."
"누구?"


어깨를 한껏 치켜올리며 거들먹거리던 디가 오라이온의 질문에 흠칫했음. 이미 뱉은 말을 주워담진 못하고 옵틱을 굴리던 디는 프라울을 가리켰지.


"쟤."
"뭐?"


그냥 옆에서 잔소리나 늘어놓을 생각으로 재즈를 따라왔던 프라울은 난데없는 봉변에 옵틱이 커졌음.


"무슨 개소,"
"아 빨리 데이트나 하러 가자고? 알겠어!"


디는 프라울의 입을 막고 어딘가로 급하게 뛰어갈 거임. 아니, 디! 재즈는 당황하며 둘을 따라갔고 꿀잼 구경 놓치기 싫은 쌍둥이도 그 뒤를 따라갔지.


이제 그 장소엔 오라이온과 스모크스크린만 남았음. 스모크스크린은 몇번 봤을 뿐인데 볼 때마다 개성 가득한 오라이온의 친구들을 보며 이쪽 구역에 발령 받았어야 했다고 아쉬워 할 듯. 여기 너무 재밌어 보임.


"그렇구나.. 역시 디는.."


다들 사라진 쪽을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던 스모크스크린은 처음으로 듣는 오라이온의 시무룩한 음성에 기절할 듯이 놀라서 오라이온을 살피겠지.


"오라이온? 왜 그래?"


오라이온은 연인의 걱정에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지. 하지만 침울함은 사라지지 않았음. 항상 밝던 오라이온의 어두운 모습에 스모크스크린은 스파크가 천갈래만갈래 쪼개지는 듯 할 거임. 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멋지고 다정하고 섹시한 미래의 콘적스가 우울해하다니..!!












"작업 중에 갑자기 머리 위로 바위가 떨어지면 그러려니 해라."
"미안하다니까.."


프라울이 살벌한 소리를 하는 가운데 디가 한손으로 옵틱을 가리고 한숨을 내쉬었음. 재즈한테 경고 듣고 뭐 얼마나 지났다고 이 길을 와버렸지.


"근데 왜 하필 쟤야?"


쌍둥이는 한참 웃고도 여전히 웃음을 참지 못한 채 낄낄대며 물었음.


"아니 그.. 아무나 끌어들이는 건 못할 짓이니까..."
"그게 무슨 의미야. 나한텐 못할 짓 해도 된다는 거야?"


프라울이 크르릉 이를 드러내며 화를 냈음. 디는 할말이 없다. 솔직히 좀 덜 미안한 녀석으로 고른 게 맞긴 함.


"이제 어쩔 거야. 나는 빨리 돌아가서 오해를 푸는 쪽을 추천하는데."


재즈가 뒤쪽을 가리키며 말했음. 디는 동의할 수밖에 없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님.


"무슨 소리야. 안 돼."


프라울이 디의 앞을 가로 막으며 말했음. 아까까지만 해도 이게 뭔 짓이냐며 짜증을 내던 프라울이 반대하니 재즈는 그저 의아함.


"왜?"
"가서 뭐라고 할 건데? 네가 다른 메크랑 부비는 꼴을 보니 질투나서 그냥 되는 대로 뱉었다고?"


...좀 없어보이긴 한다. 디가 고민에 빠지는 기색이니 재즈가 다급하게 끼어들었음.


"그래도 솔직한 게 낫지. 너도 이상한 오해 받는 것보단 낫잖아."
"작전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희생은 감수하도록 하지."
"그게 무슨... 웬 작전?"


우리 무슨 작전하고 있었음? 사이드스와이프가 썬스트리커에게 수근거림. 프라울은 당당하게 손가락을 내밀었음.


"오라이온 팍스 탈환 작전."


재즈는 황당함에 입이 벌어졌지만 쌍둥이는 재밌겠다고 흥분하고 디는 아닌 척 하려고 해도 옵틱이 반짝거리고 있을 듯. 재즈는 손을 내저으며 디의 앞에서 프라울을 밀어냈음.


"잠깐 디. 진심으로 혹하는 건 아니지?"
"내 작전에 불만있어?"
"아니 너.. 프라울 너 연애는 해봤어?"


이걸로 공격하고 싶진 않았지만 상황이 급하니 어쩔 수 없지. 프라울은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지만 작전 지휘관의 무경력 소식에 디는 재즈 쪽으로 의견이 좀 더 기울어보임.


"디. 거창한 작전 같은 거 필요 없어. 그냥 오라이온에게 네 솔직한 감정을 들려줘."


디는 재즈를 바라보며 한참 망설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였지. 재즈는 잘못된 길로 빠지려는 친구를 막을 수 있어서 안심할 거임. 하마터면 대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내내 디는 좀 복잡한 마음이었음. 재즈는 솔직한 마음을 말하라고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디 스스로도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거든. 그렇다고 너무 날것 그대로 말하기엔 내가 이렇게 치졸하고 속 좁은 녀석이었나 싶을 정도로 질척거리는 질투심만 남아있음.

네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나였으면 좋겠어. 네가 다른 메크랑 같이 노는 게 싫어. 너한테 나 말고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네가 나만 걱정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아,읏.. 스모크스크린.."
"오라이온.."


상념을 깨고 야릇한 소리가 브레인 모듈에 꽂혔음. 같이 가던 광부들 모두 당황해서 멈춰서겠지. 그와중에 점점 걸음이 빨라지는 건 디 뿐임. 재즈가 뒤늦게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음. 스모크스크린과 거의 인터페이스 직전까지 엉겨붙어서 정신 없이 입을 맞추던 오라이온은 우르르 돌아온 친구들을 보며 옵틱이 지진을 일으켰음.


"당장 떨어져!!"


디가 불같이 화를 내며 다가옴. 오라이온 위에 타고 있던 스모크스크린도 그제야 누가 왔단 걸 깨닫고 당황해서 오라이온에게서 떨어졌지.


"이것들이 사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디는 두 메크의 놀란 시선을 받으며 아무 말이나 지껄였음. 사실 디에겐 그들을 방해할 명분이 없었으니 어차피 무슨 말을 해도 아무 말임. 오라이온은 얼굴이 새빨갛게 과열된 상태라 이상함을 못 느낀 것 같지만 스모크스크린은 옵틱을 꿈뻑거리고 있을 듯. 얘가 오라이온 낳았나.


"아이고 끼어들어서 미안!"
"이거 놔!"
"하던 거 마저 해!"
"하긴 뭘 해!"


디는 넷에게 붙들려서 끌려나갔음. 네명이 붙어있는데도 휘청거린다. 스모크스크린은 멍하니 그 광경을 보고 있다가 옆에서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며 구겨져 있는 오라이온을 발견하고 오라이온 달래주느라 정신이 없겠지.











간신히 끌고 나온 디는 벽을 부술 것처럼 주먹질을 해댔음. 저거 진짜로 부숴지면 여기 있는 메크들 다같이 사이좋게 강등인데 다들 여기까지 디 데리고 오느라 힘들어서 디를 말릴 기운이 없겠지.


"프라울."


한참 만에야 주먹질을 멈춘 디는 이글이글거리는 옵틱으로 프라울을 불렀음.


"네 작전이 뭐라고?"


지쳐 쓰러져있던 프라울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동체를 일으켰지. 재즈는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디오라 스뫀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