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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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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행하는데 말그대로 너무 어설픈거 보고싶다ㅋㅋ


어렸을때부터 히라 도련님 놀이친구로 자란 키요이인데 둘다 크고 나서도 꼭 붙어있고 심지어 매일밤 도련님 품에 안기는 사이임
물론 히라 집안 어른들도 둘 사이 알고있지만 쉬쉬하는 상태인데 키요이가 영악하지 않고 유순한 편이니까 냅둬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런거


그러다 덜컥 임신하는 키요이.. 보고싶다

도련님이 유독 집요했던 날 이후 시름시름해서 의원에 갔더니 임신이라는 말 듣고 손 발 벌벌 떨겠지 별볼일 없는 제게, 히라가의 귀한 도련님의 씨가 제 뱃속에 있으니까...
도련님을 사랑하게 되서 아이가 생긴건 기쁘지만 신분차이라는 장벽 때문에 몇날 몇일 끙끙 앓다가 결국 내린 결론은 임신튀였음
나만 사라지면 원래대로 되겠지 싶어 단촐한 소지품만 챙기고 몰래 튀어버리는데 평생 히라가에서 나가본적도 없는 키요이라 신변정리도 어딘가 어설프겠지

일단 가출하긴 했는데 다른 마을로 가는 길도 모를뿐더러 가진돈도 별로 없어서 에라 모르겠다 무작정 산으로 가는 키요이 ㅋㅋㅋ
자연인마냥 조그만 집도 짓고 약초도 캐면서 애낳고 살면 될거얌~_~ 마인드로 힘차게 입성했지만 야심차게 지은 움막이 바로 비바람에 날라가는거 보고 결국 터덜터덜 동굴로 향하겠지 심지어 약초도 뭐가 뭔지 구별이 안가.. 버섯도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는 말 떠올라서 하루종일 쫄쫄 굶는 키요이였으면
그나마 요리할때 눈에 익었던 산딸기나 쓰디쓴 더덕 캐먹으면서 연명했지만 이렇게는 살수 없어서 어떡할까 고민하던 차에 산 밑 중턱에서 히라가 일꾼들 여럿이 자기 이름 부르면서 찾는거보고 기겁한 키요이 바로 도망치는거 보고싶다

말도 없이 도망쳤으니 최소 멍석말이감이다 싶어 결국 가까운 옆마을로 향하는 키요이..
너무 배고프고 지친데다 임신 호르몬 때문에 감정 들쭉날쭉해진 키요이 한참 잉잉거리다가 가지고 있는 전재산 다 털어서 맛있는거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현지인한테 이방인 티 팍팍 내면서 이동네 맛집 뭐뭐있냐고 열심히 탐방하고 다니겠지
배고픈 미인이 와구와구 먹어대니 소문 빠른 사람들이 먹방 구경하러 오는게 좀 부담스러웠지만.. 사장님이 서비스도 줘서 싹 풀리는 키요이


여튼 zipzip하고 수중에 푼돈 밖에 없었는데 키요이 먹방 구경한 맘씨 좋은 여관 주인이 온정 베풀어서 그날 밤 잠자리는 결국 헛간에서 잠들기로 하겠지
거기다 목욕탕도 공짜로 열어줘서 간만에 뽀드득 뽀드득 씻고 돌아오는데 방안에 누군가 앉아 키요이 옷을 쥐고 있겠지

일주일만에 보는 도련님이 천천히 일어나는 모습에 키요이 그자리에 못 박힌듯이 박혀있었으면 좋겠다






여튼 나중에 오해풀고 서로 쌍방인거 확인하긴하는데 그래도 자기 신분 때문에 자낮한 키요이 보고싶음ㅋㅋ
도련님 사랑하지만 너 지금 쫌 개소리한다,, 라서 히라 도련님이 내민 옥가락지 깨물면서 도련님이 왜 저같은거랑 결혼을ㅠㅠ 그리고 이거 진짜 옥 아니자나요ㅠㅠ 하고 못 믿어서 키요이에게 진심인 히라 환장하게 하는거 보고싶다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
잎 열려서 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