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뭔가 허니가 네일 해논 거 보고 되게 좋아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
지 손은 햇빛에 다 타서 시커멓고 손톱 뜯겨있고 굳은 살에 암튼 난리인 주제에 허니 네일한 거는 아유으우ㅜ웅우우~ awwwwwww~ 이러면서 손 이리저리 돌려보고 쓰담쓰담하면서 좋아할듯ㅋㅋㅋ

레이는 뭔가 노란장판이 잘 어울리니까
둘이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다가 둘 다 뺑이쳐서 좀 사정이 나아진 상태일 때 허니 첫 네일 하는 거 보고 싶음

허니가 애기 때부터 빤딱빤딱 예쁘게 칠하고 붙여논 언니들 네일만 보면 입 헤 벌어진 채로 눈 못 떼는 건 기저귀 차던 시절부터 같이 자란 레이가 모를리 없었을듯



어릴 때는 레이가 어디서 싸구려 매니큐어 사다 발라주고 그랬겠지

암튼 그래서 레이가 아프간 파병 갔다와서 그 돈으로 허니 네일샵부터 예약해서 데려갔는데 허니 간판 보고 차에서 못 내림

레이는 신나가지고 가자가자!! 막 이러는데 허니는 우물쭈물하고 앉아있음
처음에는 레이도 허니가 놀라고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반응 보니까 그게 아니라서 허니이? 왜 그래ㅐ하고 들여다보니까 애가 울망이기 시작함
레이 당황해서 땀빼고 있는데 허니가 울망거리다가

야아아아아ㅜ내가 니 목숨값으로...내 손톱을 어케 해ㅜㅠㅠ..
이러면서 뿌앵 울기 시작해서 순간 멍하게 굳어서 한참 앉아있던 레이도 곧 허니 끌어안고 뿌앵 눈물터짐



둘이 예약 시간 다 되도록 끌어안고 울다가
레이가 내가 너 이거 해주는 것만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니가 안해주면 어떡하냐고 잉잉징징
니가 책임지고 해야된다, 내 소원 당장 해내놔라!!! 글고 노쇼는 매너가 아니다 취소하면 예약금만 날아간다 떼써대서
허니 다 불어터진 붕어눈으로 예약 3분지나고 레이 손에 질질 끌려서 입장함ㅋㅋㅋ

레이 신나서 옆에서 빨리 골라보라고 이것도 예쁘다 저것도 예쁘다 이러고 있고 허니는 코 훌쩍거리면서도 ( 3~3) 요래 된 눈두덩이 사이로 눈빛 반짝이면서 열심히 고르겠짘ㅋ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네일 다 끝내고 나온 차 안에서 허니가 자연광에 자기 네일 이리저리 비춰서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거 보고 레이 또 뿌앵 터져서
너 이런 거 하라고 내가 구르는 건데 네가 그 돈 아깝다고 안쓰고 이런 거 안하고 그러면 내가 보람이 없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거 꼭 다 하라고 하겠지
그래서 결국 둘이 또 끌어안고 한참 움

암튼 그 난리를 친 뒤로 레이가 같이 있을 때는 차로 태워 네일샵 데려갔다 데려오고
레이 일 할 때는 허니가 네일한 거 레이한테 자랑하고 보여주는 게 둘 사이의 전통?이 됨
그래서 레이 파병갔을 때도 허니가 써보내는 편지에 네일 사진 들어있고 그럴듯ㅋㅋㅋ
그거 게이들한테 걸려서 손 패티쉬 있는 변태새끼라고 놀림 받는데도 레이 걍 흐헿헤ㅎ희희ㅎ 거리고 있어서 애들이 놀리다가 엇...어어....음.....이러고 더 안놀릴 것 같음ㅋㅋㅋㅋ

암튼 허니가 His hands look like this, so mine can look like this 이런 릴스보고 레이 생각나서 또 찔찔 울고 그러는 동안 파병 끝나서 레이 돌아옴

맨날 자기 네일 보고 좋아라하는 레이 손이 너무 엉망이라 보고 맘 아파서 맨날 쓰담쓰담 쪽쪽거리던 허니가

레이 전역하고 나서는 핸드크림도 맨날 발라주고 자기가 네일샵 흉내내면서 자 고갱님 앉아보세영 (탁탁) 이러고 레이 앉혀놓고 손톱 자르고는 이제 많이 받아봐서 서당개 풍월 읊는 솜씨로 다듬어서 기본 케어도 해주고
물어 뜯는 버릇 고치라고 깜장 매니큐어도 발라주고 하겠지

그렇게 레이 손도 좀 다시 예뻐진 채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관례처럼 레이가 데려다 준 네일샵에 레이도 같이 데리고 들어가서





요런 커플 네일하고는 케헤헤헿ㅎ헤ㅔㅎㅎ 케케케켘ㅋ케 웃어대면서 손 하늘에 치켜들고 구경하면서 팔딱팔딱 집가는 레이레이너붕붕 보고싶다ㅏ...









아니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길어졌지;;

젠킬 레이너붕붕 피제이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