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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1 14:19
소용경 불렀던 거 정확히 무슨 심정이었는지 좀 애매했었는데 원작보니까 이해간다ㅋㅋㅋㅋ
이용이 소용경이랑 다시 시작할 마음이 없던게 물론 정황상 불가능해서도 있지만 자꾸 이용이 소용경은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고 좋아한다고 해도 그 감정이 가문과 명예에 불리하다면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거다 이런 식으로 계속 말하는데 배문선이 자기가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겠다고 하고 전생에 두 사람 얘기도 감옥에서 다 듣고 또 소용경이 이용한테 하는 태도도 관찰하고 그럼.
처음 이용이 갇힌 날에 소용경이 땀에 젖을 정도로 달려와서 자기한테 시킬 게 없냐고 하는데 이용이 거절하고 그 뒤로도 자주 찾아오는데 매번 거절함. 소용경은 실망하는데 이용은 소용경이 정치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보호하려고 계속 거리두는거임.
그러다가 나중에 이용이 후궁에서 공주 가르치는 일 맡을 때 소용경이랑 소용화랑 마주치는데 소용경이 가족을 모두 잃었던 전생과 달리 행복해보이는 걸 보고 눈을 못 뗌. 이걸 보고 황제랑 배문선이 이용이 소용경을 좋아한다고 좀 의심하기 시작함.
나중에 일부러 이용 모함하려고 이용 필체를 훔쳐서 소용경에게 밀서를 전달하고 이용이랑 마주치게 해서 둘이 밀회하는 장면을 잡으려고 하는데 소용경은 이용 보자마자 자기가 속은 거 알고 돌아가려고 하다가 이용이 괜찮다고 배문선이 시켜서 왔다고 해라 뭐 이렇게 해서 밀서는 자기가 숨기고 자기 붙잡으러 온 공주들이랑 황제 앞에서 대충 당당하게 넘김. 배문선이 와서 도와주기도 함.
근데 배문선은 소용경 같이 똑똑한 사람이 원래라면 이런 수에 넘어가지도 않을테고 또 이용이 말한 것처럼 차가운 사람이라면 애초에 가문을 생각해서 남의 약혼녀랑 만나기 위해 후궁 깊은 곳까지 달려오지도 않았을텐데 가문의 명성이나 그런 거 고려하지 않고 이용을 만나려고 온 걸 보고 소용경은 이용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음. 그리고 이용이 소용경을 그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방어기제라고 생각함.
게다가 배문선은 전생에 이미 두 사람이 이십년 넘게 서로 사랑하는 거 봐왔고 심지어 별거하면서 살았을 때 갑자기 이용 찾아왔다가 두 사람이 어케어케 밤일.. 하는 거 듣고 소용경 죽이려다가 그냥 돌아가는 것도 나옴. 이때 이후로 배문선은 자기가 이용을 잃은 게 진짜로 진진진을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엄청나게 자기 최면을 걸기 시작함. 안 그러면 너무 비참해서.
암튼 그래서 배문선은 자기가 두 사람의 방해물이라고 엄청난 땅굴을 파고 들어가다 끝내는 통달해서 진짜로 이용을 소용경이랑 행복하게 해주려고 했던 거임 그래서 결혼 전에 소용경에게 아내랑 가족 중 누구를 선택할 거냐 물었던 것도 견제하려는게 아니라 진짜 소용경이 이용과 가족 중 뭘 선택할지 알고 싶었던거고.
게다가 소용경이랑 결혼날에 마주친 이용도 전생에서 자기가 소용경에게 떳떳한 자리를 주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게 좀 보상되는 것 같다고도 생각함.
암튼 글이다보니 어떤 의식의 흐름으로 이런 짓을 생각할 수 있었는지 좀 이해가 감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놀랍게도 이용에게는 정확하게 그런 효과가 있었다니 줃에서는 약간 시청자를 좀 따돌린 느낌이었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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