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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13:56
보위옹이랑 사카모토옹의 퀴어라는 점과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이 영화 ost라는 것만 알고 감
일단 시작하자마자 제목의 로렌스가 보위옹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당황했고 ㅋㅋ 톰 콘티 배우분 역할이 로렌스더라
아니 근데 2차대전 일본군 포로수용소 배경이라는 걸 모르고 간 건 아니지만... 일본군 떼거지로 나오는 걸 보고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기분이 잡침 하 얘네의 그 할복자살 집착과 사무라이 정신 어쩌구 걍 너무 웃기고... 영화상에서도 일본군 캐릭터들의 행동이 하나같이 부자연스럽고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는데 감독 의도였나 싶기도 함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전범국가의 자기반성이나 성찰이 크게 느껴지진 않음 그냥 전쟁상황에서의 인간 대 인간의 감정들을 그려내려고 한 것 같은데 마침 배경이 2차대전이었을 뿐이고 ㅎ 그래서 펄럭인인 내가 보기엔 걍 좀 좆같았음
솔직히 인물들의 감정선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음 특히 요노이 대위가 하는 모든 행동이 납득이 되질 않는데 그냥 첫만남부터 셀리어스한테 반해서 돌아버렸구나(이 장면 연출도 진심 폴인럽 그자체) 하면 설득력을 가지기 때문에 아 이게 퀴어가 맞구나 싶었음... 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셀리어스와 요노이의 퀴어가 중점 내용은 아니더라 둘만큼 로렌스-하라 상사의 감정적 교류도 비중이 컸음 특히 원제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가 하라의 말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주제의식은 이쪽이 가지고 있는... 그런 의미에서 엔딩 장면은 좋았다
뭔가 좋았던 장면이 없는 건 아닌데 영화가 좀 허술하고 이상하고 ㅋㅋㅋㅋ OST랑 배우들 때문에 회자되는 것 같은데 딱 그것만 남는 영화긴 했음
근데 ost 들으러 가는 것도 사실상 비추인 게 음향이 진짜 엉망임 근래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에 음향이 제일 최악이었음 진짜 이런 거 처음 볼 정도로... 당황스러웠는데... 교주 나오는 거 아니면 그냥 집에서 오슷 앨범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아 ㅎㅎ
아 재개봉 포스터 진짜 감각적이고 예쁜데 포스터 때문에 영업당한 것도 없잖아 있어서 이거 하난 잘 뽑은 듯 (근데 그럴 시간에 음향에도 좀 신경을 쓰지......)
아무튼 결론은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개띵곡이라는 거임 맨날 깔끔하고 세련된 피아노 버전만 듣다가 뭔가 투박하면서도 가슴 울리는 느낌의 영화 편곡 버전 들으니까 좋았다 이제 오슷 앨범 계속 돌리면서 집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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