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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3:58
보고싶은 것만 풀어서 두서없음 ㅈㅇ
오타 ㅈㅇ
메가옵티
디오라



옵티머스가 우주적 재앙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지만 재앙은 몇 번이고 찾아왔고 그 때마다 질서는 무너졌다. 우주의 끝에서 살아남은 사이버트로니안들은 모든걸 다시 시작하고자 과거로 돌아가는 기계를 만들었으나 문제가 있었다. 남은 에너지상 단 한 명만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 한 명은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을만큼 강한 자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건 현 상황에서 메가트론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오토봇들은 메가트론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지금은 제정신을 차렸다지만 과거로 넘어가는 순간 어떻게 변질될 지 프라이머스조차 모를테지. 그러나 고민할 시간조차 부족한 지금 마땅한 대안은 없었다. 그래서 오토봇들은 이대로 멸망을 받아들일 지, 도박이라도 할 지 판단하기로 했다.


"무엇을 망설이지. 나를 당장 과거로 보내라."


오토봇들은 침묵했다.


"옵티머스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 거짓은 없다."


"메가트론, 당신이 옵티머스를 구할 것을 의심치는 않아. 우리는 당신이 또다시 재앙이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거라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겐 이렇게...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기회조차 없겠지. 안그래?"


메가트론은 오토봇들의 말을 바로 부정치는 못했다.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음에. 옵티머스를 구한다. 함께라면 어떤 고난도 넘을 수 있을터였다. 하지만 함께가 아니게 된다면? 메가트론이 또다른 야망에 휩싸인 나머지 우주적 재앙이 된다면? 그럼 다시 지금과 같이 절망적인 결말이 날 것이었고 오토봇들의 말처럼 그들에겐 다시 시작할 기회따윈 없을 것이었다. 메가트론이 그렇게 되게 만들테니까. 그러나...


"그건 괜찮을 거다. 너희 오토봇들 말대로... 내가 또다른 우주적 재앙이 될 수도 있겠지. 그걸 부정치는 않겠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나는 옵티머스를... 죽일 수 없다. 결국 옵티머스는 날 제압하겠지. 그가 수없이 그러했듯이."


오토봇들은 메가트론의 목소리에서 회한을 감지했다. 그리움과 후회를... 오토봇들이 옵티머스를 잃고 수없이 느꼈던 그것을.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 과거가 바뀌면... 지금과 같은 미래가 오지 않음이 확정된다면... 지금의 우리도 지금의 당신도 사라진다는 이야기야. 그래도 괜찮은건가?"


메가트론은 그렇게 말한 자를 바라보았다. 메가트론은 이 기나긴 질문들에 지쳤다. 


"여기 있는 모두의 죽음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거군. 현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오토봇들은 메가트론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구하고 내가 사라진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를 보고싶다, 그를 구하고 싶다... 나는 그것이면 족하다."


메가트론은 옵티머스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서로의 뒤를 봐주자, 언제나. 약속을 지킬 때였다.


"...답이 되었나? 답이 되었다면... 나를 이제 그만 보내다오."


오토봇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그리고 그들은 일어나 메가트론을 기계 앞으로 안내했다. 기계의 작동을 준비하는 동안 오토봇들이 주의 사항을 읊었으나 메가트론은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갈 수 있었다. 옵티머스의 곁으로... 메가트론은 옅게 미소 지었다.




그러나 메가트론의 기대와는 다르게 그가 도착한 곳은 디셉티콘 진영이었다. 지난한 심문 끝에 메가트론은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형편없었다. 품위없고 어리숙하며 감정에 휘둘리는 애송이. 그게 메가트론이 제 앞에서 소리를 내지르고 있는 과거의 자신에게 내린 평가였다. 메가트론은 잠시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껴야하나 고민했으나 그러지 않기로 결정하고 어린 자신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어쨌거나 그는 미래에서 온 자였다.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나 할까. 그런 개체가 수치심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메가트론은 창 너머에 있는 사이버트론의 위성들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위성들을 보고 있자니...


"...듣고..."


...감상 도중에 잡음이 생기자 메가트론의 심기는 급격히  불편해졌다. 오랜만에 고국의 하늘을 보고 느낀 감동은 온데간데 없었다. 대신 자리한 것은 지겨움이었다. 메가트론은 생각했다. 약하고 어리석은 어린 개체. 새로울 게 없는 과거의 자신. 아무리 짜증이 나더라도 그를 죽일 순 없겠지. 시간을 넘지 못하고 메가트론을 이곳으로 보낸 오토봇들의 경고가 생각났다. 변수를 최대한 줄일 것, 쓸데없는 마찰을 일으키지 말 것, 스스로를 해치지 말 것... 웃기는 소리였다. 그 중에 가장 웃긴 것은 마지막 부분이었다. 메가트론에겐 옵티머스와 같이 희생어린 자살을 감행하는 취미따위 없었다.


"...듣고 있..."


정말이지 인내심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군! ...메가트론은 눈을 감았다. 목적. 그래, 그에겐 목적이 있었다. 과거 유물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메가트론에겐 중요한 것이 있었다. 아니 많았다. 무엇을 위해 시간을 거슬러 왔던가. 무엇을 위해 값을 치뤘던가. 메가트론에겐 목적이 있었고 그걸 달성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선 방해요소를 제거해야했다. 변수를 만들면 안된다고? 그래서 그 결과가 어떠했는가. 옵티머스는 죽었고 우주의 질서는 붕괴했다. 수많은 사이버트로니안들이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변수를 만들지 말라고? 멍청한 오토봇들. 변수를 최대한 만들기 위해 메가트론은 여기로 온 것이었다. 메가트론은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사고흐름을 방해하는 소음이 다소 있었으나 그는 어렵지 않게 연산을 끝마칠 수 있었다.


"내 말을 듣고 있나!"


"나보다 약하고 어리석은 상대의 말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듣지 않았다."


어린 메가트론은 자신의 몸을 변형시켜 포를 꺼내 상대에게 겨누었다. 


"네 놈이 아무리 미래의 나라고 해도 지금 디셉티콘의 우두머리는 나다. 그러니 내 말에 복종하는 게 좋을거다. 대답해라. 네 놈이 시간을 거슬러 온 목적이 뭐냐!"


"나는 네가 메가트론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스타스크림과 다를 바 없군, 그래. 압도적인 강자를 눈앞에 두고 짖어대는 꼴을 보고있자니 지금 이 시대의 널 우두머리로 바라보며 섬기는 자들이 불쌍해질 지경이다."


그 말에 어린 메가트론은 고함을 내지르며 포를 쏘았으나 메가트론은 그것을 쉽게 피했다. 그는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앳된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망가져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이상한 감각이었다. 상황이 더 이상해지기 전에 메가트론은 빠르게 상대를 제압했다. 쓰러진 어린 메가트론... 아니 디 식스틴의 가슴 위에 발을 올려놓았던 것이다. 가해진 힘에 디 식스틴은 으르렁거렸다. 패자의 우는 소리나 다름없었다. 메가트론이 조금만 힘을 줘도 디 식스틴의 가슴은 무너질 것이었고 그에 따라 코그도 바스라질 것이었다.


"무언가 착각하는 게 있는 것 같아 말해주지. 디셉티콘의 우두머리는 네가 아니야. 디셉티콘의 우두머리는 압도적인 강자다. 그리고 그건 이 메가트론밖에 없어."


메가트론은 디 식스틴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소화되지 못한 분노에 고함을 지르며 메가트론의 밑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을 쳤다.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메가트론의 다리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부질없는 짓이었다.


"디 식스틴...!"


메가트론은 분노했다. 패배했음에도 흉하게 발버둥을 치다니, 이 이상의 추태가 있을까! 디 식스틴과 메가트론은 다른 존재였지만 또한 같은 존재기도 했다. 메가트론은 더이상의 추태를 보일 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디 식스틴의 머리를 걷어 차 그를 기절시켰다.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들자 메가트론의 시야에 우왕좌왕하는 디셉티콘들이 들어왔다. 명령없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둔한 것들!


"스타스크림, 이 쓸모없는 봇을 내 눈 앞에서 치워라."


떨어진 명령에 스타스크림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이젠 하다하다 가짜마저 내게 명령질이군! 네 놈이 메가트론을 때려눕힌 것과 내가 네 놈에게 복종해야 하는 이유 사이에 연관성이란게 있나!"


메가트론은 그리움마저 느끼며 신랄하게 받아쳤다.


"내게 도전하는 것이냐? 그것도 좋을테지. 네 놈은 이 녀석이 아니니 길게 끌 필요도 없겠군. 덤벼라, 단숨에 죽여주도록 하마."


스타스크림은 메가트론을 노려보았다. 그는 입술을 깨물다 언제나처럼 언젠가는 자신의 시대가 올 것이라 말하며 메가트론에게 복종했다. 


"사운드웨이브."


침묵이 있었다.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을 바라보고있었고 메가트론 또한 그러했다. 대치 상황은 길어지지 않았다.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의 앞을 막고 있던 제 몸을 돌려 길을 열고 자리를 지켰다. 메가트론은 발걸음을 옮겼다. 메가트론의 자리, 그의 옥좌로. 메가트론은 착석하며 생각했다. 연산 오차 없음.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다.


"자... 현 상황을 보고하라, 디셉티콘."





아 그니까 과거로 가서 좀 잘해보려고 하는 메가트론 보고싶었음. 사이버트론도 구하고 영메가트론이랑 영옵티머스 사이도 좀 개선해보고 영옵티머스가 행복해하는 모습도 좀 보고... 근데 과거의 자신 만나자 마자 그런 결심... 아련한 감성 개같이 산산조각나고 개같이 망해버려서... 진짜 저새끼 어케하지... 옵티머스는 대체 쟤를 어떻게 감당한거야... 아 일단 치워봐 그러고 나서 한 번 해보자 하는 메가트론...ㅋㅋㅋㅋ...

나중에 영옵티머스 만나서 정신 못 차리는 메가트론도 보고싶었는데... 근데 또 감상에 젖을라치면 현실이 ㅈㄴ 세게 부딪히겠지 물리적으로 ㅇㅇ 영옵티머스는 참지않긔라 메가트론 공격하고 볼 것 같아서... 근데 처 맞으면서도 역시 어려서 그런가 공격이 약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옵티머스는 이러지 않았지 추억에 젖는 메가트론일 것 같음...

또 뭐 보고싶었지 영메가트론이랑 영옵티머스랑 메가트론이랑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는 거나... 메가트론이 아 이 미션은 옵티머스만 구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영메가트론도 성장시켜애 끝나는 거였구나라고 깨닫는 메가트론이랑... 여러 일 거쳐서 결국 성장을 이뤄낸 영메가트론도 보고싶었고 이제 미래가 바뀌었으니까 사라지는 메가트론이 어쩌면 자신과 옵티머스도 이렇게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하면서도 결국 이런 미래를 만들어서 다행이라고 이제 좀 옵티머스 볼 때 면좀 서겠다라고 생각는 것도... 보고 싶었음...



후 잘쌌다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