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227159
view 682
2024.10.06 15:02
둘다 해리를 해리로 보지 않고 릴리의 유산으로 봤다는 점에서..?

심지어 둘다 죽고 난 후에야 해리와 어떤 화해(?)에 이르렀다는 점에서도 비슷한듯

일단 스네이프야 해리를 제임스+릴리의 아들로 바라봐서… 제임스 닮은 점 보일때마다 극혐 하면서도 릴리 아들이라 목숨걸고 지킨건 유명하고

페투니아도 해리를 릴리의 아들로만 바라본 것 같아 저 집에서 더즐리나 버논은 노골적으로 해리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 페투니아는 그냥 방관..하잖아

근데 릴리와 관련된 것에만 페투니아가 유독 반응하는? (릴리, 마법사,,, 이런 얘기가 나오면 묘히게 경멸적인 태도를 보이는)

그냥 자기 집에 얹혀사는 조카 or 사촌이 싫어서 심풀하게 해리를 미워한 남자들이랑 다르게 페투니아는 좀 더 복잡미묘(친조카니까 당연하긴 한듯)했던 것 같음

해포 본편은 아니고 나중에 롤링이 풀어준 설정에서 페투니아가 죽을때까지 해리를 감싼 담요를 보관했고 이걸 두들리가 해리한테 전해주는걸로 아는데

해리도 해리인데 그날이 자기 여동생 릴리가 죽은 날이니까.. 여러 의미로 담요를 못버렸던 것 같음

스네이프가 해리한테 가지는 감정은 오히려 좀 더 심플한데 (릴리에 대해서는 사랑, 제임스에 대해서는 증오, 그리고 릴리의 죽음에 대해서는 죄책감)
페투니아는 솔직히 제임스…걍 마법하는 놈팡이(ㅠㅠ) 로만 봤을 것 같고 저 사랑, 증오, 열등감, 아쉬윰 등이 릴리한테만 있어서 더 복잡했을것 같거든?

근데 페투니아 지독한 회피충이라 생각하는게 해리 살아있을때 저 감정들 안(못)풀고 끝까지 릴리에 대한 감정 회피하다가 죽은것같음

다행히 해리는 스네이프나 페투니아처럼 회피성향 아니고 존나 맞닥뜨리는 성격이라 페투니아가 보관한 담요보고 대인배답게 이모도 걍 용서해주고 화해했을듯 like 스네이프한테 한것처럼

해리도 어른 되고 아이키우면서 페투니아 더더욱 이해 안갔을텐데 ㅎ (존나 집도 잘사는데 죽은 여동생의 아들을 그렇게…방관할수가…?) 걍 이모에게도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긴 했구나 하고 털어버렸을 것 같음

그런 점에서 만약 해리가 여자애였다면 페투니아가 회피하는거가 좀 없지 않았을까 싶음

해리가 남자다보니 아무래도 집안에서 남자들이랑 언어적/신체적 갈등을 겪었는데
아무리 두들리가 노답이라도 여자사촌(..)을 신체적으로 학대는 못했을 것 같고 ㅋㅋ 대신 릴리 쏙 닮은 해리보고 페투니아가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둘이서 지지고 싸워서 화해를 하든 해리가 찐 손절을 하든 했을 것 같은 느낌…


해포는 역시 명작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