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996437 - 1탄


당분간은 허리를 보호하기 위해 휴일에는 잠시 농구훈련을 쉬고 게임을 하고 있는 백호. 백호의 뒤에서 못마땅하게 보고있는 이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바로 서.태.웅.

"태웅아 니가 내 팀의 에이스다 에이스. 기특한 놈."
- 그냥 이놈은 여우놈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태웅아 내가 꼭 윤대협 이기고 해줄게."
- 서태웅을 이긴 윤대협을 내가 이기면 되는거잖아. 너만 믿는다 윤대협

'멍청이... 왜 같은 서태웅인데 뭐냐고 이 차별대우는 용납 못한다. 내가 진짜 찐, 오리지널 서태웅이란 말이다.'

태웅이 부글부글 질투의 눈에 사로잡힌 채 백호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백호는 계속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함.

그리고 다음날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온 백호는 머리에 흰띠를 둘러메고 종이에 가득 글씨를 써서 보여주는 태웅을 볼 수 있었음.

"멍청이 강백호는 당장 오리지널 서태웅에게 한 차별대우를 인정하고 사죄하라.. 뭐냐 이건?"
"멍청이씨, 오리지널 서태웅 차별대우건을 인정하십니까?"
"그런일 절대 없습니다. 저 천재 강백호는 결코 이 집에 태웅이들을 차별한 적 없이 평등하게 대했습니다."
"증인이 있습니다."
"증인 누구요?"
"나요."
"...들켰다. 네, 여우서태웅과 게임 태웅이를 차별했습니다. 뭐 어쩌라고."

이 뻔뻔한 멍청이라며 태웅은 차별말고 평등하게 대하라고 항의했지만 솔직히 게임 태웅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기가 한땀한땀 소중하게 키워왔는데 차별좀 할수있지 라며 태웅이 말 안들어주는 백호. 확실히 게임 태웅이의 머리에는 백호가 달아준 여우귀와 왜 가끔씩 껴주는 선그라스와 농구경기 안할때는 보라색 운동복 조던 운동화등 정말 알차게 커스팅 해준게 보임. 그걸 보고 태웅은 종이를 내려놓고 갑자기 백호의 무릎에 냅다 머리를 베고 누워버리니 어리둥절한 백호.

"뭐,뭔데 또 이건?"
"그럼 멍청아, 오늘부터 나도 멍청이가 다해줘. 우선 머리부터 멍청이가 감겨주고 밥도 먹여주고 옷도입혀주고 학교도 손잡고 보내주고 날 챙겨라."

그 날 태웅은 백호가 용케 구한 아주 큰 상자에 데려가주세요가 써서 넣어진채 집 앞에 쫓겨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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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충격먹고 침대에 누워있는 태웅과 조금 미안해진건지 태웅을 보살피고 있는 백호. 몇시간만에 다시 상자와 태웅을 다시 가져오긴 했지만 태웅은 잔뜩 토라져 벽만 보고 있었음.

"이제 그만 화풀고 밥먹자."
"게임 태웅이랑 먹지 그러냐."
"야, 너 좋아하는."

기껏 대화하고 있는데 누군가 싶어 백호가 나가 누군지 보았더니 웬 선그라스 쓰고 아주 수상해 보이는 남자 3명이 집밖에 있던 상자와 태웅을 데려가려고 한다는 말에 박치기하면서 내쫓아버린 백호였다고 함.

"태웅이는 줄 수 없어!!!! 내 여우라고 꺼져!!!"

백호의 그말을 쫑긋하고 들은 태웅은 살짝 맘이 풀렸다고 함.

"짜증나게 어딜 여우놈을 탐내고 있어. 또 오기만 해봐라 박치기로 안끝낼테다. 일어났냐?"
"...멍청이, 내쫓아놓고서는 왜 이제와서 화내냐? 어차피 멍청이 옆에는 게임 태웅이가 있잖아. 차라리 그때 윤대협이나 정우성을 뽑는걸 막지 말걸 그랬어. 그랬다면 적어도 나 자신한테 질투하는 한심한 꼴은 보이지 않았을텐데..."

태웅의 그 말을 듣고 정말 속이 상한걸 알게 된 백호는 한숨쉬고 태웅을 꽉 안아주었음.

"걔랑 너랑 비교할걸 비교해라. 게임은 안하면 그만이지만 니놈... 여우놈... 태웅이 넌 안하면 이제 내가 못버틸만큼 중독됐는데 내가 널 어떻게 보내냐.."

말해놓고서도 부끄러웠는지 빨리 밥이나 먹으라며 안그러면 내가 다 먹을꺼라 말하고 후다닥 부엌으로 도망친 백호를 똑같이 후다닥 쫓아간 태웅이였다고 함. 그날 태웅은 백호가 만든 저녁을 아주 맛나게 먹었는데 미안하긴 했는지 태웅이 입을벌면 백호가 싸준 쌈이 쑤웅하고 들어왔다네. 한편,

"아야야... 백호 이자식 기껏 전화해서 도와줬더니 진짜 박치기를 해."
"그래도 백호녀석 진짜 서태웅 좋아하긴 하나보네. 삐졌다고 풀어달라 우리한테 도와달라 하고."
"호열이 녀석 알바중이라면서 안왔는데 이거알고 빠진건가. 그래도 그나마 바나나가 맛있어서 다행이지."

백호의 세친구들의 희생으로 태웅이와 백호가 화해했으니 큰일을 해낸 친구들이였음. 세 친구들의 희생으로 무사히 화해를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백호가 게임을 그만둔다거나 그런일은 없었고 태웅이 복각한 윤대협 UR 정우성 UR을 뽑는걸 허락한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백호의 게임 캐릭터 중 UR은 풀돌 서태웅과 태웅이 픽뚤나서 데려온 정대만 UR이 전부였다고 함.

"멍청이 게임 그만하고 침대에서 놀자."
"그럴까 게임도 너무해서 질린긴 한데. 근데 의사선생님 말 기억은 하고 있긴 하냐?"
"멍청이, 난 너의 그 엄청난 회복력을 믿는다."
"나도 회복력은 자신있긴 한데.. 여우너랑 침대에서 놀면 참을 자신이 없어서 걱정된다고. 게임 태웅이보다 너랑 너는게 더 재밌다 여우야."
"멍청아♥♥♥"

한동안 백호의 게임 로그인 날짜가 꽤 늦어졌는데 어쩔수 없음. 백호는 게임 태웅이도 좋아하지만 오리지널 찐 태웅이와 노는걸 더 좋아하고 더 많이 사랑하니깐


후일담)

태웅이가 잠시 집에 없고 백호 혼자 집에 있을 때 또 띵동하고 벨을 눌러 누군가 찾아와 나가보니 이번에는 젊은 여자 두명이 찾아와 지난번 데려가주세요 적힌 상자와 태웅이를 데려가고 싶다는 말에 백호 화들짝 놀라서 그런일 없어요, 그리고 안줘요!! 하고 문을 바로 닫아버렸음.

그 후, 태웅이 돌아왔을때는 태웅이 안팔고 안보냅니다, 방문사절이 붙여져있는 종이가 문 앞에 붙여져 있는걸 볼 수 있었다고 함.

'여우놈은 절대 줄 수 없어!! 내 여우 내 태웅이라고!!'

그렇다고 함. 그러니 태웅이는 백호꺼임.


태웅백호 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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