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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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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마음 속에는 아짓도 피를 뒤집어 쓰고 기죽은 채로 은행 금고 문을 열고 나오던 벤이 있었고, 벤 마음 속에는 13살 저택의 문을 박차고 나가서는 정말 죽을 때까지(파이브와 커미션 덕에 다시 살아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만나지 못한 파이브의 뒷모습이 새겨놓은 생생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아픈 손가락일거 같음
그래서 무슨 날마다 서로 챙겨주고 싶어하는데 어1린1이날도 당연히 지나치지 못했을듯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겉보기엔 멀끔한 30대 남성 둘(한쪽은 환갑에 가깝고 다른 한쪽은 그나마 10대긴 함)이 장난감 가게에서 세상 진지한 얼굴로 서로한테 줄 선물 고르는게 보고싶다

벤이 고른건 이미 파이브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을게 분명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발견된 이론이라던가 귀여운 삽화, 생생한 색감의 사진이 수록된 과학 전집일거 같음 벤이 낑낑 대면서 책 한아름 품에 안고 카운터로 가고 있으면 파이브가 급하게 뛰어가서 대신 책 들어 주겠지 벤 주려고 고심해서 고른 스케치북이랑 100가지 색상이 훨씬 넘는 색연필은 옆구리에 잘 낀 채로ㅇㅇ 파이브는 못해도 벤이 무조선 처음으로 그려야 되는 제 얼굴 그림이 예전에 집에 걸려있던 자기 초상화 보다는 훨씬 나을거라고 밑도끝도 없는 막연한 기대 중이면 더 좋겠다


그리고 나중에 파이브가 받은 건 대충 대두에 부러질거 같은 팔다리 달린 저주 인형같이 생긴 그림이라 벤이 세상 미안한 얼굴로 오늘부터라도 그림 배우러 다닐게 ( ˃̣̣̥᷄⌓˂̣̣̥᷅ ) 하는 바람에 아니 이게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개비싼 액자틀도 맞춰서 그 그림 걸어놓는 바람에 벤 수치사 했을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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