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까 아빠가 넌지시 불러서

체리야 애 몸에 병 좀 넣어줘라

해가지고 체리 고민고민하다 디제이한테 급성 백혈병 넣어주는 거 보고 싶네 옛날 클리셰마냥


하필 아빠가 이번 생에는 니가 신인 거 티내서도 안되고 수명도 건드리지 말라고 엄하게 꾸짖으셔갖고 체리 진짜로 암것도 못해주는데 디제이 멀쩡하다가 갑자기 몇 주만에 앓아 누우면 ㅠ


진짜 눈물 펑펑 흘리면서 밤이고 낮이고 디제이 옆을 떠나가질 않는데 능력을 티를 못내지만 운명은 자기 눈앞에 보이니까 뭐 골수이식이 언제쯤 된다 병마를 이겨낼 수 있다/없다 이런 것도 너무 쓸데없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알게 돼서 두 배로 괴로운 거 보고 싶네

근데 암것도 모르는 디제이만 그래도 씩씩하게 병 이겨내려고 하면 ㅠ


체리놈 맨날 센척하지만 내구도 0이라 맞으면 반항도 못하고 피흘리는 게 공식이니까 멘탈도 존나 말랑해서 ㅠ

정작 디제이만 이럴 때 만사에 통달해서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체리 손 붙들고

내가 살생을 많이 저질러서 벌받았나보다고 다음 생이 있으니 다시 만나자고

막 아는 것처럼 얘기해서 체리 맨날 천계 올라가서 아빠한테 디제이는 1나노그램도 줄면 안되는데 아빠때매 지금 호중구 수치가 어쩌고 하면서 징징댔으면

근데 아버님 질서 지키셔야돼서 이런 땐 엄해라 또


람차란 알루아르준 디제이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