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맨루스터로 둘이 어이없게 이어지는거 보고싶다ㅎ 둘이 미라클 미션 이후에 좀 친해지기는 했는데 그게 뭐 욕 열마디 지껄일거 한두마디 줄어든 정도라서 조금 가까워진 동료정도지 절친베프 이런거는 절대 아닌 상태로 행맨이 술에 좀 과하게 취한날 루스터랑 동침하게 되버린거. 행맨은 거의 블랙아웃이 온 수준이랑 누군가랑 관계를 갖고있다는거만 겨우 인지하다가 정신 놔버렸고, 다시 눈 떴을때 제 관사 침대 위에 헐벗은 루스터가 웅크리고 자고있겠지. 



놀란 행맨이 홀리쉣 소리지르고 루스터 깨우는데 루스터 멍댕하게 일어나서 부시시한 머리 긁적이다가 하품 한번 하더니 옷 주워입고 터덜터덜 자기 관사로 돌아가버렸음. 둘이 분명 잔거 확실한데 루스터가 저러고 가버리니까 행맨은 넋부랑자되서 뭐라고 말도 못꺼내고, 루스터는 딱히 그 이후 변화된 행동도 없고 평소랑 똑같이 지내는대다가, 그 얘기를 일절 입에 올리지도 않으니까 아, 그냥 없던일 하고싶은거구나 싶어서 행맨도 그냥 없던 일로 치부해버리겠지. 사실 행맨 기억도 전혀 없는 상태니까.



근데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나가서는 주말 아침런닝하려고 관사 문 연 행맨 앞에 메버릭이랑 루스터 둘이 서있었음 좋겠다.엥? 무슨일이시죠? 업무 중에 긴급하게 처리할게 생겼나? 궁금해하는 행맨한테 메버릭이 분노의 일갈을 지르겠지. 자네 우리 브래들리 따먹고 모른척하고 있는건가? 행맨 당황해 어버버 거리며 갑자기 찾아와서 이게 무슨 말씀이시냐며 화들짝 놀라는데 메버릭이 둘 다 큰 성인이라 내가 이런말까지 안하려고 했는데 어쩜 이렇게 관계에 무책임하냐, 우리 브래들리 그 날 이후로 맘고생해서 얼굴 상한거 보라고 되도않는 생때를 쓰는데, 메버릭 뒤에서 손가락 꼼질거리는 루스터 100% 객관적인 눈으로 보건, 흐린눈하고 보건 여전히 행맨보다 매우 건장해서 좀 웃길듯.


행맨 한참을 현관에 서서 메버릭한테 들들 볶이는데, 고양이가 혀 물어간것도 아닌데 가만히 입만 다물고 있던 루스터가 아 메브, 이제 그만 가. 내가 잘 말해볼께. 하면서 메버릭 달래서 돌려보내고 은근슬쩍 행맨 관사로 들어오겠지. 행맨 황당하고 어이 없어서 루스터 쳐다보는데 입꼬리 비죽거리며 터져나온 웃음 겨우 참은 루스터가 홀린듯 행맨 목에 팔을 걸고 입술부터 붙여오겠지. 
야 씨 너 이렇게 넘어가려고 하지마. 불만 토로하던 행맨도 깊어지는 키스에 결국 입을 다물고, 자연스럽게 루스터 허리 당겨안겠지. 그리고 그 날부터 둘이 이도저도 아닌 일면식 있는 동료 정도에서 찐하게 사귀는 사이로 발전해버렸음.



참고로 행맨은 그 날 기억 없는데, 루스터는 술 한방울도 입에 안댄 완전 맨정신이었음. 수근수근 소문으로 헝맨 그렇게 대단하다길로 취해서 비틀거리며 귀소본능만으로 겨우 관사로 돌아가는 행맨 뒤쫓아가 덮친것도 루스터겠지. 사실 루스터 내면이나 됨됨, 성격, 인성 같은거 중요하게 생각할거라는 사람들 생각이랑 다르게 얼굴이랑 몸매 같은 외적인 취향만 엄청 따져서 사람 사귀는 타입이었음. 영화배우나 모델 같인 잘생쁨이랑 사귀는게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들이랑 잠자리 만족도는 좀 낮았겠지. 루스터는 강철체력 군인이고, 체급도 보통 남자보다 훨씬 큰 편이니까.



근데 잘생긴 행맨 얼굴부터, 조각같은 몸도 딱 좋았지만, 술에 쩔었음에도 루스터 아래로 물 줄줄 쌀만큼 박아대는 엄청난 스킬에 더욱 꽂혔던거임. 같이 깨어난 날은 동료니까 큰일 만들지 말고 좋게좋게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데, 생각할수록 행맨 얼굴이며 몸, 그 대단하다는 헝맨(실물확인 완!), 죽이는 스킬이랑 끝을 모르는 체력이 생각나서 도저히 행맨을 그냥 둘 수가 없었던 루스터였음. 볼수록 맘에 들어버려서 루스터는 밤에 잠이 안올 정도로 아까운거임. 저 잘난 행맨이랑 유야무야 동료로 지내기 가능? 불가능.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결국 루스터 속전속결로 뭔가 단단히 오해한 메버릭(대충 설명해서 오해하게 만들 소지가 있음에도 일부러 그렇게 함)데리고 행맨 찾아가서, 그 날 이후로 둘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겠지. 그리고 루스터 결혼 전인데도 관사부터 합쳐서 매일매일 양껏 배부르게 먹을거임



행맨루스터 행루 파월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