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7032332
view 4374
2024.10.04 22:19
*조현병 발병 후 환자가 약을 거부하거나, 정상적으로 투약하지 않는 상황에서 느낀 점

1. 환청을 다양하게 듣는다
처음에는 비행기소리, 기차소리, 물흐르는 소리 등등 자연에서도 발생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걸로 시작했음
-> 그러다가 사람들 이야기소리, 누군가 자길 욕하는 소리 등등 -> 직접적으로 누군가 말을거는 단계로 진화

2. 환시가 생긴다
원래 환청만 있다가 본인의 치료거부 또는 투약하면서 음주를 같이함, 본인 마음에따라 며칠분량을 한꺼번에 먹거나 나눠서 먹는 등 약물용량의 변화가 생김 -> 눈앞의 사물이 춤을 추듯 보인다, 벽지가 움직인다, 신체가 이상하게 보인다 등 정상인과 다르게 사물을 인식함. 그게 진짜같다고 함

3. 망상적 사고 (관계망상)
마음에 드는 이성의 프로필사진을 보고 자신과 이미 연인이라고 망상, 누군가 집앞 도로를 거니는걸 보고 자신을 미행 또는 감시한다고 호소, 국가기관이 자신을 벌을 주려고 한다, 가족이 의사와 합심해서 마약같은 것을 주려고한다 등

4. 인지능력 저하
본인 상상속의 삶을 살아감. 현실세계의 구조를 파악하지 못하여 본인이 본인 머릿속의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을 모름. 사고수준이 발병시점 즈음에 멈춰있음
고딩때 발병했다 치면 현재는 나이 서른인데 고딩때 수준의 사고를 그대로 갖고 살아감. 발달장애적 모습을 보임. 또한 인지기능 자체가 문제가생겨 위생 등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짐. 이런 이유로 사회생활이 어려워져서 자연스레 사회에서 도태됨.

*환자가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단 약을 복용하는 상황에서 느낀 점

약을 먹어서 환청 환시같은 환각이 어느정도 사라진 상황
그런데 1~3의 상황에서 분명히 자신이 벌려놓은 일들이 있음. 주변인에게 같은 환각을 느끼길 강요한다거나, 실제 범죄를 저지른다거나 기타등등으로 안좋은 과거가생겨 대인관계 지속이 어려워짐.
발병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지속 투약+치료를 받는상황이어도 4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짐. 장자 호접몽처럼 뭐가뭔지 분간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송세월날리다가 뒤늦게 발병시점즈음으로 정신이 돌아오면, 이때부턴 시간이 아까워서 미침. + 남들 다 성장하고 경험할때 혼자만 시간 통으로 날려서 그 간격을 메꾸기도 어렵고, 이미 기능적으로 일반인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미래 가능성도 미지수.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런 사유로 (특히남자는) 사회나 개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많아서 일단 조현병 진단되면 국가에서 관리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