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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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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예로는 원래 자기 말이랑 친하게 지내면서 동물권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동물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해서 자기가 불편한 건 있어도 그게 정확히 왜 불편한지 정의를 못 내리고 있었을 거 같음 굳이 생각하기 귀찮기도 하고ㅇㅇ

그러다가 엘파바가 동물을 억압하는 건 잘못됐어! 하고 딜라몬드 교수의 체포에 반대하고 아기사자를 구하려고 할 때 처음으로 아 내가 이때까지 이래서 불편하구나-를 느꼈을 거 같음 그래서 피예로도 속으론 저 사자를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엘파바의 주문에 잠들지 않았던 거고

그 뒤로 글린다가 ‘피예로가 요즘 생각이란 걸 해‘ 라고 할 때 피예로는 처음으로 자기는 동물에 대한 억압에 반대하고 있단 사실을 느끼고 이 생각을 자기만 하고 있던 게 아니란 점에 대해 계속 신경쓰였을 거 같음 (나만 이거 불편한가?라고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이건 잘못됐어! 라고 소리쳐준 케이스)

아직 1편에서 피예로가 막 엘파바를 엄청 좋아한다! 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계속 신경쓰이고 스며드는 단계에 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