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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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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시간대 꼬임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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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무슨 말 들었게....

어떤 말 들었는데?

둘 퇴근 시간이 겹치면 저녁으로 먹을 음식 포장해서 집에 돌아오는데 마이클 현관문 열어서 허니 먼저 들어가게 하고는 자기가 문 닫은 후 식탁 위에 봉지들 내려두고 두터운 자켓 벗은 후 셔츠만 입은 채로 접시들 꺼내고 있었을 것 같다. 허니 그럼 두꺼운 코트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두고 마이클 맞은편에 앉았는데 저녁 먹으면서 마이클이 갑자기 뿌듯한 얼굴로 자기 보면 허니 고개 갸웃했음.

내가 입은 옷.... 좋아 보인다고...

아하. 

안 기뻐..? 

기쁘지. 남자친구가 그런 칭찬 들었다는데.

너가 골라준 거잖아...

마이클 괜히 어깨 으쓱하듯 들썩이면 허니 결국 웃고마는데 마이클 허니 웃는 거 보고 자기도 똑같이 웃기 시작했음. 마이클 회의 끝나고 복도 걷고 있을 때 가만 보면 입는 옷 하나하나 다 좋아보인다고 하면 마이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칭찬에 괜히 긴장한거지. 동거하고선 마이클 뭐 살때마다 허니가 골라주는 걸로 샀고.. 선물로도 받고... 그랬음. 아무튼 마이클 그냥 칭찬인 걸 알면 여자친구가 골라줬어요. 하고 머리 손으로 괜히 긁는데... 허니가 옷 골라줬을 때 떠오르면 그냥 저절로 또 웃고있었음. 

언제 결혼하냐 넌. 

걔가 하겠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바로 하죠...

그래서 기분좋게 키보드 두드리고 작게 휘파람도 불고... 갑자기 벅차서 또 핸드폰으로 허니한테 사랑한다 문자 보내고... 하트 이모지로 답장온 거 보고 히죽거리다가 오랜만에 허니 퇴근 시간 겹치기까지 하면 마이클 퇴근할때는 거의 날고 있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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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이날따라 옷 갈아입을때 조심조심 하면서 셔츠 단추 풀면 허니 그거 보면서 그냥 조용히 웃었고 마이클 자기 전까지 허니 보면서 내 여자친구 최고야... 하는 눈빛으로 허니 보고 있는거지. 허니 그럼 마이클 얼굴 손으로 덮어 누르면서 그만 좀...해! 하면 마이클 사랑해... 너무 행복해.. 하면서 허니 꽉 끌어안고 다리로 몸 감싸기까지 하면 허니 손으로 간신히 마이클 어깨 두드리면서 숨 막혀... 이러고 있었고....


허니 내친김에 더 추워지기 전에 옷 정리도 빨리 해야겠다 싶어 주말엔 옷장 열고 있는데 마이클 그럼 서재에 있다가도 나와서 허니 뒤 서성였고...그러다 허니가 서랍에서 짧은 파자마들 다 빼는 거 보고는 안경 아래로 얼굴 쓸어내렸음. 

우리 집.. 그렇게 안 추운데...

...?

그냥 입던 거...입고 자면..될텐데..

허니 뒤로 다가와서 어깨에 얼굴 걸친채로 그렇게 말 한 마이클 허니가 그래도 서랍 안에 꿋꿋하게 긴팔 잠옷 넣는 거 보다가 입술 삐죽이면서 자기 덮고 자라고 하면 허니 코웃음 치는데도 마이클 허니 목에 입술 대고 허리 세게 끌어안았겠지. 허니 마지못해 그래도 짧은 바지 하나 정도는 옆에 끼워 넣는데 마이클 이것도... 하면서 얇은 끈 달린 거 잡은 손 뻗으면 허니 기가 차다는 듯 고개 돌렸고 마이클 그거 안 놓치고 허니 입술에 자기 입술 꾹 눌렀음. 

잘 때 맨 살 닿으면 기분 좋은데... 마이클 허니가 그동안 입던 파자마 떠올리며 입술만 혀로 축이다가 그래도 옷장 안에 넣어둔 전기담요 꺼냈겠지. 추위 타는 거 잘 알고 감기걸려서 아파하면 꼴리긴 하지만 힘들어 하는 건 싫으니까... 하던 마이클 허니가 맞다! 하면서 마이클 부르면 마이클 어어...갈게... 하는데 허니가 우리... 하고 입 열면 마이클 속으로 우리 결혼해? 하고나 있다가

크리스마스 트리 사는 걸 깜빡했어!

하는 허니 말에 마이클 아 맞다.. 하고 머리 긁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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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 배달지에 같이 사는 집 주소 적는 허니 보는 내내 또 웃고있던 마이클 그래도 생각해보니 같이 사는 집, 둘이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또 혼자 벅차서 어느샌가 허니보다 들떠가지고 허니 어깨 손으로 감싼 채로 다니는데... 허니가 잠깐 전화 받느라 조금 떨어지면 그동안 마이클 주머니에 손 넣은채로 그냥 그 주변 빙빙 돌다가....

여자 옷은 구경도 한 적 얼마 없으면서 마이클 자기 눈에 그냥 예뻐보이는 거 손으로 만지작 거리기만 함. 이거 예쁜데... 마이클 머릿속엔 벌써 트리 앞에서 허니가 입고 있을 상상까지 끝내서 보송보송한 가디건 소매 끝자락만 잡고 있다가.. 직원이 다가와서 인기 많은 건데 오늘 딱 하나 들어왔다고 하면 마이클 일 할때는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던 머리가 안 돌아가서 이거...이거 주세요. 하면서 급하게 지갑 꺼냈겠지.. 사이즈는 괜찮겠냐고 물으면 마이클 입에 카드 물고 손은 달달 떨린 채로 옷 만져보다가 잠시 허공에 손 꿈틀 거리는데... 

그거 허니 몸 상상으로 만지면서 가늠하느라고.... 마이클 고개 끄덕였고 홀린듯이 그거 사서 쇼핑백 채로 백팩에 꾸겨넣고 다시 허니 기다렸음..핸드폰 가방 안에 넣으면서 마이클에게 걸어온 허니 아무것도 모른 채로 마이클 팔 잡으면 마이클 혼자 긴장해서 얼굴 손으로 쓸고 허니 보면서 자꾸 웃음 못 참고 그랬을 듯...

집에서 트리 세울 자리 만들어 두면서 허니 자기는 열살까지 산타가 정말 있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수염 떨어트려서 환상이 깨졌고... 같은 이야기를 하면 마이클 가만히 미소짓겠지. 허니 그럼 마이클 돌아보면서 어렸을 때 산타클로스 믿었냐고 물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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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하나인데 모든 집에 선물을 두고 간다는 전제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마이클 대답 들으면 허니 속으로 그럴 것 같았다... 했음. 생각난김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 가지고싶은 거 있어? 하며 물은 허니 소파로 가서 앉으며 물었는데... 

아무말 없이 한참을 자기 보는 마이클 시선에 허니 또 오싹해졌고... 허니 쭈뼛거리며 소파 끄트머리로 붙어도 집요하게 허니 따라가며 눈동자만 움직인 마이클 안경 올려붙이면서 갑자기 또 혼자 미소짓다가 

너 있어서...아무것도...

같은 말이나 하면서 허니 옆에 앉아 허리 팔로 감는데 허니 그럼 손 올려서 그런 마이클 머리카락 헤집었겠지...  그런데 마이클 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줄 거 있다고 하면서 서재 안에서 백팩 질질 끌고와서는 그 안에서 구겨진 쇼핑백 꺼내 허니한테 주면서 손을 또 달달달달 떨었을 것 같다. 그동안 옷 선물할 생각은 왜 못했는지 마이클 허니가 쇼핑백 안에 손 넣는거 보면서 자기 손가락 끝 이로 잘근잘근 물기까지 했음.

예쁘다..

정말? 마음에 들어? 진짜?

응. 

허니 환하게 웃으면서 옷 자락 잡고 펄럭거리면 마이클 그제야 손 떨림 멈추는데 허니 언제 샀어? 하다가 소매에 팔 껴넣었겠지. 허니 손등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가디건 소매 보면서 색도 예쁘고... 하다 마이클 보며 환하게 웃는데.. 마이클 그 모습 보면서 다시 손 떨다가 허니가 단추 다 채운 후 고맙다고 하면 성큼성큼 걸어가서 허리 숙여 허니 얼굴 감싸고 키스했겠지...

입술 떨어진 후 허니 무심코 밖 바라봤는데... 어? 눈 온다! 하고 마이클 티셔츠 자락 잡아 당기면 마이클 허니 따라서 창 밖 바라봤음.. 허니 소파에서 일어나서 그대로 현관문으로 향하면 마이클 어어.. 어디가.. 하면서 의자에 걸쳐둔 후드티 껴입은 채 허니 뒤 따라 나갔겠지.. 그리고 허니 밖에서 하늘 바라보며 펑펑 내리기 시작한 눈 그대로 맞고 있는데 마이클 허니 뒤 따라 나왔다가...

내리는 눈 사이에서 고개 들고 하늘 보고 있는 허니 보게 되면 마이클 또 손 떨면서 어쩔 줄 몰라했을 듯.. 잠시 후 허니 머리 위에 내려앉은 눈은 떨리는 손으로 살살 털어줬겠지... 허니 그럼 마이클 보면서 같이 살고서 맞는 첫 눈이네. 하면 마이클 허니 머리 팔로 감싸 끌어당겨서 꽉 안은 채로 한참을 그러고 서 있었을 것 같다.

둘 다 코 끝 빨간 채로 집에 돌아와 전기담요 덮고 있으면 마이클 손으로 머리 괴고 허니 내려다 보는데 허니 그래도..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 쯤은 생각해 둬... 하고 눈 감기며 그렇게 말 하면.. 마이클 잠든 허니 보면서 조심스레 얼굴 만지다가 이미 가졌는데... 하고 조용히 중얼거린 후 허니 마주보는 자세로 누워 자기도 눈 감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