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자식 소연씨는 어쩌고! 하면서 일단 멱살잡은 배코... 서태웅 뚱한 표정은 똑같아 보이는데 씩씩대며 노려보고 있으니 태웅이 새카만 눈동자 일렁이는게 잘 보임

백호 당황해서 굳어있는 사이에 손 탁 쳐서 떨어뜨린 태웅이 그냥 쓱 돌아서서는 하던 농구나 계속 할듯. 슛 휙 던져서 림에 들어가는거 지켜보다가 나지막이 "상관없어, 네놈이 날 싫어해도. 내가... 좋아하니까." 하겠지. 그 말 듣자마자 가슴 덜컹하고 자기 마음 자각해버리는 백호.

얌전히 공 정리하고 가버리려는 태웅이 뒤에서 어쩔줄 모르고 입술 씹다가 인사도 없이 가는 애 손목 야 여우! 하며 낚아채면 고집스레 자기 안 보려는 애 뺨 젖어있는거 발견해버리면 어떡하지. 야... 너... 울어? 하면 서슬퍼렇게 노려보는데 달달 떨리는 손 뻗어서 투박하게 닦으며 울, 울지마! 내가 울린 것 같잖아! 하는 백호.

눈치보는 백호 너무 미운데 또 귀여워서 이러니저러니해도 좋아하는 내 죄지 싶은 태웅이 훗... 코웃음치고 백호 손 밀어내고 자기가 뺨 슥슥 닦는데 백호 밀쳐져놓고도 다시 손 내밀어 이번엔 살살 태웅이 뺨 어루만지는거 보고싶다. 늘 차가울 거 같던 하얀 볼이 울어서 따끈말랑하게 손에 감기면 태웅이 지그시 눈 감고 백호 손에 좀 기댈듯.

"울지마라."
"이제 안 울어."

양 손으로 감싸듯 태웅이 얼굴 쥐고있다가 내리감은 속눈썹 살살 쓸어보는 백호겠지.

잠태웅 그와중에 지쳐 조느라 휘청이다 자기 품에 퍽 기대면 백호 놀라서 펄쩍뛰었음서 안놀란척 여우새끼 이렇게 허약해서 어따 쓰냐며 냅다 들쳐업었으면 좋겠네🤭


슬램덩크 백탱 지들이 하는게 연애인 줄도 모르고 쬐금 삽질하고 이번엔 백호가 좀 울고 사귀기로 땅땅하는거 보고싶다 하나루 영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