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대2세 사춘기 완전 세게 겪는 거 공식일 거 같다고ㅋㅋㅋㅋㅋ 어느 아빠를 닮아도 안그럴 리가 없다는 믿음


어릴 땐 분명 방긋방긋 잘 웃고 귀엽고 다정한 애기라 유쾌하게 셋이서 잘 살았는데


애가 좀 비뚤어질만한 일을 한 번 겪더니
갑자기 머리를 치렁치렁 기르고 집에서 말을 안하기 시작한다든지 (정대만 : .......저 나이땐 저럴 수 있지...)
혹은 머리를 갑자기 반삭을 해서는 피어싱을 뚫고 나타났다든지 (송태섭 : .......저 나이땐 저럴 수 있죠...)
혹은 시꺼먼 불량무리랑 친해져서는 담배냄새 풍기며 집에 돌아오는 짓을 시작했다든가 (정대만 : .......자기가 핀 건 아니고 친구 꺼야 저건....)
아님 아예 친구없이 혼자 다닌다든가 (송태섭 : .......제대로 된 녀석 없으면 혼자가 나아요. 저녀석 아직 달재같은 녀석을 못만났네...)
어디서 싸웠는지 얼굴 터져서 왔길래 누가 이랬냐니까 입을 꾹 다문다든가 (송&정 : .......)
시험 맨날 낙제받고 (송&정 : .......)
집에서 다녀왔습니다 이후에 자기방에 틀어박히고 (송&정 : .......)
상처 계속 늘어나고 어느 날 이도 빠져서 오기까지 (송&정 : .......)


2세 키우면서 업보 돌려받는 태대녀석들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자식 대체 누굴 닮아서..... 까지 생각하다가 머리 쥐어뜯는 일상 보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꽤나 긴 방황을 하다가 어느 날 하루
진짜 심각할 정도로 얼굴 엉망으로 터져서 돌아온 2세때문에 못참고 뚜껑열린 태대가 존나 성질내는데
2세가 평소랑 다르게 제대로 무릎꿇고 머리박고 진짜 죄송하다고
더는 이렇게 안 지내겠다 다시 제대로 해보겠다.....한 번만 믿어달라....!! 
한 이후에 진짜 맘 싹 고쳐먹었는지 다시 존나 열심히 살기 시작해
다행이다.... 농최날 끝났구나.....생각할 때쯤ㅋㅋㅋㅋㅋㅋ
장보고 손잡고 종알종알 얘기하면서 돌아오던 태대
대문 앞에서 2세랑 웬 놈이 뽀뽀하고 있는 거 발견하고 이마짚는 거ㅋㅋㅋㅋㅋㅋㅋ 넘 보고싶음ㅋㅋㅋㅋㅋㅋㅋ
왜냠 그 애인이란 놈이 전에 2세랑 존나 치고박고 이 빠질때까지 주먹질 해댔다던 젤 심하게 싸우던 놈이거든ㅋㅋㅋㅋㅋㅋ
걔랑 이제 아주 뽀뽀하고 기대서 즐거워하고 자빠졋네....
개심란한 얼굴로 2세와 2세애인의 개염병을 지켜보는 태대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대체 왜 이딴 걸 닮아........
이 생각 동시에 하며 가슴치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날 밤 간만에 각자 본가에

잘 지내시죠? 뭐 필요한 거 없어요? 아니... 그냥 생각나서. 전복이랑 문어랑 과일 좀 보냈는데 덥다고 대충 먹지말고 챙겨드세요. 조만간 갈게요.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연락하고요.
 
이런 전화하고ㅋㅋㅋㅋㅋㅋㅋ
지들 키우느라 애썼을 부모님 마음을 더 생각하게 되는 태대ㅠㅋㅋㅋㅋㅋㅋㅋ 애 키워보고 효자됨ㅋㅋㅋㅋ
그리곤 벌러덩 드러누워서는
애인이랑 꽁냥거리던 자식놈 떠올리다가

아마 걔는 잘 살 거예요. 밑바닥을 봤는데도 좋은 녀석을 찾았으면 뭐... 알잖아요.
... 그래. 기왕 이렇게 된 거 걔 스무살 되자마자 얼른 독립시키고 우리끼리 살자. 신혼 때처럼.
오 그거 진짜 좋네요. 저녀석 얼른 졸업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그래 자기 짝 찾았으면 됐지. 확 보내버리자고ㅋㅋㅋ

이러면서 키득키득 자기들끼리 뽀뽀나 하며 꽁냥거렸는데
담날 불은만두처럼 퉁퉁 부어서 돌아온 2세가
헤어졌어! 이제 걔랑 안 만나!!!
해서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럴리가 없다고 걔가 니 짝일텐데?? 야 우릴봐 맞다고!!! 야 얼른 화해해!! 너 걔랑 스무살에 결혼해야 된다고 (??)
ㅇㅈㄹ하는 태대가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