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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00:26
연락하겠다는 말대로 패트릭은 아트에게 메시지를 보냈음.

'혹시 이거 아트 도널드슨 씨 번호 맞나요?'

그게 패트릭의 첫 메시지였지.


뭐? 아트는 인상을 쓰며 메시지를 쳐다봤음.

번호는 이미 저장 되어 있었음. 패트릭 즈바이크.

아트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답장을 보냈음.

'장난치지마. 패트릭.'






패트릭에게서 오는 메시지 대부분 실없는 내용이었지.

어디서 찾았는지 모를 사진 보내고, 아트가 물음표 띄우면 '이거 너 닮음' 하고 보내는 식이었음.

진심인가? 아니면 놀리는건지...아트는 뭐라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메시지 보면서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 고맙다' 라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메시지를 보냈음.

패트릭은 카페에서 아침을 먹다가 아트의 메시지를 받고 사람들이 다 쳐다보도록 폭소했겠지.

아트 선수 생활하면서 정말 테니스만 치고, 그 외에는 전적으로 타시가 처리해줬기 때문에...묘하게 세상 물정에 어두워졌으면 좋겠다. 패트릭 그런 아트를 놀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듯.


아트도 처음에는 패트릭이 하는 말을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고민하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단답으로 답장했겠지.

항상 패트릭이 먼저 메시지를 했을거야.
아트의 시합이 있는날에는 행운을 빌어주기도 했지.



모든건 다 잘 풀린것 같았음.

아트는 기량을 되찾았고, 타시는 그의 곁에 있었지.

심지어 패트릭도 들쭉날쭉하던 승률이 올랐겠지.
덕분에 재정상태도 나아져서 시합동안 숙소에 묵을 정도는 되었을듯.

하지만 아트는 패트릭의 의미없는 메시지가 쌓여갈수록 왜인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음.

대화 같지도 않은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건 하나도 묻고 있지 않았지. 하지만 아트는 어떤 식으로 패트릭에게 메시지를 보내야할지 전혀 알수가 없었음.









초대하지 그래?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폰 액정을 노려보고 있는 아트에게 타시가 말했음. 아트는 그녀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겠지.

뭐?

같이 저녁 먹자고 해.

타시는 태블릿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음.

타시도 아트가 패트릭과 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는걸 알고 있겠지. 솔직히 좀 귀엽기도 했지만....아트는 이런데 전혀 소질이 없었음.

.....어디서?

그들은 여전히 호텔에 머물고 있었지. 타시는 그제야 고갤 들어 아트를 쳐다봤음.

글쎄, 아트. 룸서비스?

당연한걸 묻느냐는 얼굴이었음.

아트는 패트릭의 마지막 메시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입술을 깨물었음.

근데 만약에...

올거야, 아트.

타시는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내리면서 말했음.

아주 총알같이 튀어올거라고.

아트는 입을 꾹 다물고, 그녀의 말대로 패트릭에게 메시지를 보냈음.












챌린저스
2024.05.27 01:10
ㅇㅇ
모바일
그래 너가 부르면 총알같이 어쩌면 빛보다 빨리 온다고!!!!!!!!!!!
[Code: 2b11]
2024.05.27 01:33
ㅇㅇ
모바일
니가 부르길 기다린다고 아트야
[Code: 5f72]
2024.05.27 01:33
ㅇㅇ
모바일
하 센세 나 정주행했어.. 센세의 담담한 문체 나 너무 좋아ㅠㅜ센세의 무순 속 셋 관계 진짜 좋죠.. 센세 제발 억나더,,,,
[Code: 6035]
2024.05.27 03:04
ㅇㅇ
모바일
총알같이 튀어온다고
[Code: 1a5c]
2024.05.28 05:38
ㅇㅇ
모바일
존잼
[Code: 68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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