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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09:57
감방에 있다고 항상 우울하진 않을테니까 하루는 티비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랫소리에 급 옛날 생각이 난 치티가 그냥 생각나는 대로 간만에 막춤 좀 췄는데 주위 신경을 너무 안 썼나 한참 박수 소리 들으면서 몸 흔들다 정신차려보니 웬 시커먼 놈이 자기 지 허벅지에 턱 앉혀놓고 맞춤추는 중인 거


보고 싶네

죽빵 때리려다가 지금 여기서 밀쳐내면 간수가 봐주는 춤 시간도 끝인 거 알아서 분위기랑 자기 기분 잡치기 싫은 마음에 꾹 참고 뭐라고 안 하고 끝까지 한 두세 곡 더 어울려 춰줬더니


한 저녁때쯤엔가 온 지 얼마 안 된 간수가 헛기침 존나 하면서 창살로 치티한테 쪽지 넌지시 건네주는데 그 새끼 면상 생각하면 또 자기 뭔 감빵 와이로 삼으려는 것 같아서 불쾌했지만 원작 전개 ㅠ 흘러가고 그 뒤로 감방에서 한 10년 넘게 썩으면서 치티도 성질 많이 죽어서 일단 따라가긴 했으면 좋겠음

진짜로 대달란 뜻이면 그때 때려눕히자....고 생각했다기보단 시발 그새끼가 쪽지를 전해줬는데 뭔 말인지 읽을 수가 있어야지 ㅠ 걍 자기 글자 못읽는다는 거 굳이 동네방네 티내기 싫어서 뭔 말인지 모르면서 다 알아들은 척 따라감


근데 푸쉬파 의외의 로맨티스트이자 낭만충이라 치티가 생각하는 불미스러운 일 그런 거 없었고 걍 치티가 춤 잘 추길래 마피아 두목인 자기 권력 발휘해서 같이 춤 추고 싶었을 뿐이었고

알고보니 그 새로 온 간수 포함해서 그 교도소 안에 있는 애들 상당수가 다 그 누구나 반와르 싱이 잡아넣은 푸쉬파 쫄따구 애들이라 그 안에선 푸쉬파가 왕이나 마찬가지였고

대화해보니 둘이 무슨 사촌처럼ㅋㅋ 통하고 친해져서 친구먹는데

푸쉬파가 내내 한켠에 사리를 걸어두고 있길래 그 와중에도 치티는 언젠가 자기 따먹을 거라고 생각해서 푸쉬파 좀 경계하지만

진짜 나중에 어쩌다 그 얘기 꺼내니까 푸쉬파가 깔깔 웃으면서 저거 그런 거 아니고 내가 가끔 여장을 해서 갖고 있는 거라고 해서 치티 구라치지 말라고 화내지만 ㅋㅋ

푸쉬파가 어 아닌데 볼래? 이러더니 진짜로 주섬주섬 사리 입고 혼자 대충 분칠하고 어디다 숨겨놨었는지 모를 귀중품 치렁치렁 건 다음에 나 사실 잦봊 둘 다 있음 하고 커밍아웃하고


....?


치티 예상 밖의 전개에 벙 찐 사이 자연스럽게 치티 손 자기 가슴에 대게 하고선

'만져볼래?'

하는데 치티도 감옥에서 10년 넘게 성적 텐션이라곤 강제로 느끼지 못하게 봉인당하고 살았어서 엄청 굶주린 바람에 본능이 동하는 거 이성으로 못 억눌렀음 좋겠다







람차란 알루아르준 푸쉬파치티


푸쉬파가 치티 잡아먹으려고 존나 한 1년 넘게 공들이는 게 왤케 보고 싶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