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이 데여서 불신으로 꽉꽉 찬 22세 불량생도 (특: 애샛기) 얻을 거 없다니까 나한테 왜 잘해주는데 병신같고 이상해 그래봤자 다 가식이잖아 분명 뭔 속셈이 있을 거야 이해 못 해 짜증나 이러고 눈가 빨개져서 씩씩거리면 맞은편에서 핫도그같은거 우물거리던 본즈가 고개 들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니가 좋으니까...

중얼거렸으면 좋겠다 딱히 한심해하거나 안쓰러워하는 톤도 아님 그냥 존나 덤덤하게 딱 그 한 마디만 하고 말았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자기 핫도그나 마저 먹는데 짐커크는 한참 얼빠져서 하얗게 굳어있겠지 사람 인생 바꾸는 일 뭐 거창한 계기 아니고 걍 그런거니까,, 그 뒤로 갑자기 좀 온순해지기 시작할듯 약간 허둥대고

나중에 철들고 그시절 회상하면 커크 으아악 하면서 부끄러워하는데 그제서야 본즈가 최선을 다해 놀려먹었으면 좋겠다




본즈커크